오루로는 여행을 시작할때엔 계획에 조차 없었던 도시였다.

그러다 우마우아까에서 만난 캐나다 친구가
좋다는 얘기를 해 줘서 흔들린 마음을 이끌고
라파스에 가는 길에 잠시 들렸다.

터미널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오루로에서 볼수 있는건 뭐냐있냐고 물었다.

친절한 안내원은
버스를 타고 조금 내려가면 우유니가,
옆으로 조금 가면 포토시의 광산을,
그리고 반대쪽으로 가면 수도인 라파스가 있다고 했다.

예상밖의 대답에 어디로 갈 지를 모르고
무작정 centro라고 적혀있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어느 곳에서나 봐왔던 넓은 광장이었다.
사람들이 상당히 붐볐고 생각보다 비둘기도 많았다.

그래서 우린 버스를 타고 그저 지나쳤던,
넓었던 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중앙 시장은 팔수있는 물건은 다 팔고 있을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거대했다.





예쁜 과일

우린 돌아다니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와 귤을 자주 사먹었다.

바나나는 크면 4개, 조금 작다싶으면 1boliviano
우리나라 돈으로 120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그리고 커다란 귤은 1개 50centavo(60원정도)
작은건 6개 1boliviano이다.

과일만큼은 여행중에 아끼지 않고 사먹었다.





중앙시장의 한 켠

이렇게 골목 골목마다 펼쳐져있었다.
정말 거대한 시장.

난 이곳에서 헌 옷, 헌 신발등을 샀다.
옷은 보통 400~500원 정도,
신발은 200~300원 정도였는데
가끔씩 낡은 구찌제품 들도 나오곤 했다.

그리곤.. 쇼핑한 것들을 담기위해
여기 아주머니들이 들고다니는
알록달록한 시장바구니도 하나 샀다.





한참을 정신없이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시장 한쪽 길엔 닭고기를 파는 가게가
쭈욱 늘어져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을 정했다.

보통 닭고기를 주문하면 닭고기와 감자튀김을 주는데
여기선 샐러드까지 얹어 주었다.
이건 400원이다.

한쪽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도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터미널로 돌아가는길에 생필품 파는곳을 지나왔는데
나중에 젤리 해먹을려고 젤라틴 가루를 구입했다.
사정상 여행중에 먹진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먹었다.





그리고 우린
볼리비아의 수도 la paz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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