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하늘공원인다. 3년만인가.. 4년만인가..

가을에 한번쯤은 다시 보고 싶어서 시간을 쪼개서 찾아갔는데 정말 날씨가 반이다.

 

6호선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밀어오는 인파에 뭐가 잘못 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떡해. 구냥 올라가야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단은 안되고 옆으로 둘러가기만 된다.

열심히 올라가니 파란색 가을하늘이 맞이하는 넓은 억새밭이 펼쳐졌다.

 

 

 

 

 

 

 

 

 

 

 

 

 

 

억새풀 사이로 삐쭉삐쭉 솟아오른 솟대도 너무 좋고 새집도 너무 예쁘다.

하늘공원 사이사이로 계속 걸어다니며 분위기에 취하다.

 

 

 

 

 

 

몰려오는 구름탓인지 해바라기 밭에는 고개숙인 해바라기 뿐이다.

겨우 얼굴을 들고 있는 해바라기를 한 송이 만났다.

 

 

 

 

근처 조형물사이로 들어가니, 꼭대기에서 보이는 하늘-

이거보다 더 파랬던 것 같은데, 아무튼 다른 모양의 하늘을 마주하다.

 

 

 

 

억새밭에서 한껏 분위기에 취하고 한눈에 내려다보려고 전망대로 갔으나,

줄을서서 기다려야 올라갈 수 있단다. 2분정도 기다리다가 과감하게 포기했는데 좀 아쉽..

 

 

 

 

사실 이 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치이다 싶이 다닌 것 같다.

가장 예쁘다는 축제기간에 온거라 어쩔 수 없지만, 시간만 된다면 다시 한 번 찾아가보고픈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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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한참 못하다가 오랜만에 손을 대어본다.
무더웠던 여름에 놀러삼아 다녔던 곳들을 하나하나씩 올려볼 생각이다.

 

먼저 찾아갔었던 청담대교.

목적은 야경출사이지만 우리는 한강치맥파티라고 불렀다.
삼각대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풍성한 치킨과 맥주가 앞에 있으니 뭔들 중요하리.
아래의 세장의 사진이 내가 출사를 갔다는 유일한 증거이지만.

 

 

 

 

 

 

 

 

뭔가 빛갈라짐이 선명하지 못하고 자꾸 뿌연 무언가가 찍혀서
계속 이리저리 테스트를 해본 결과, 닦지 않은 렌즈가 문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이번 결과물이 아름답지 못한 이유는 조심스럽게 렌즈탓이라고 우겨본다.

 

 

 

 

 

 

그리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 힘겹게 찾아갔던 방화대교.

 

그렇게들 단렌즈를 가져오라고 했다던데, 못듣고 혼자서 광각을 들고가서 고생을..
꾸역꾸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겨우 찍은게 이 정도.

아쉽지만 멀리서 보면 예쁘다며 혼자 만족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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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풀렸다 싶었더니 금새 또 코가 얼얼할 정도의 추위가 다가왔다.

집에서 인천까지 가려니 대중교통으로는 거리가 어마무시하길래

일단 디큐브시티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다시 이동했다.

 

어쨋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처음타보는 급행, 급행은 좋구만~!

 

 

 

 

동인천 역에 내려서 나간 밖의 풍경.

알록달록한 건물들의 색깔이 내가 생각했던 인천과는 다르다.

쿠바의 카피톨리오 맞은편의 건물들이 생각난다.

 

 

 

 

 

 

 

 

인천을 찾게된 이유가 바로 도깨비로드다.

인천에서 도깨비 드라마에 협찬을 하면서 예쁘다는 곳들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도깨비를 안 본 나지만, 어쨋든 거기에 의미를 두고 왔다.

일단 가장 먼저 배다리 헌책방 골목으로 가보다.

 

설마 문닫힌 한미서점을 볼 줄이야-

그런데 더 좋았던 건 문이 닫혔기 때문에 저 예쁜 셔터문을 볼 수 있었다는 거다.

문이 열린 모습은 인터넷에서 접했으니, 이 모습을 본 게 우리에겐 행운이였다.

 

그리고 너무 예뻤던 아벨서점의 모습.

요즘 배우고있는 드로잉 연습에 딱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비쥬얼이다!

또 하나의 볼 것은 도깨비 대기장소였던 카페. 깨알같은 위치선정이다.

 

 

 

 

 

 

길을 건너려다가 한 켠에 위치한 예쁜 책장을 보고 잠깐 멈춰섰다.

너무 일찍 행차한 덕분에 문이 열린 곳이 없어 일단 외관만..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배가 너무 고팠다.

우리가 찾아온 곳은 지하철에서 오는 동안 수경이가 찾아낸 대박 장소.

배다리 책방말고는 아는 곳 없이 왔는데 검색도 아니고 네이버 지도에 이름만 보고 온 곳.

 

어쩌다보니 응답하라 1988 성지순례를 오게되었다.

 

 

 

 

 

 

잉글랜드 왕돈까스 내부로 진입!

분수대 너무 예쁘고 오래된 탁자와 쇼파도 정감이 간다.

정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격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그대로 지켜왔는지 대단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자잘한 메뉴없이 돈까스가 메인이라는 것!

 

 

 

 

자리에 앉으니 요로코롬 정갈하게 컵과 식기도구를 내어준다.

초록색 냅킨이 뭔가 오묘한 느낌이지만.

정원 컨셉에서는 의외로 가장 어울리는 색깔일지도.

 

 

 

 

 

 

 

 

아이폰으로 찍은 요리들.

어릴때 많이 먹었던 샐러드. 케찹과 마요네즈는 진리다.

크림스프인줄 알았다가 먹고 나니 땅콩스프였다는 것.

평범한 모닝빵이라고 생각했던 빵이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니.

그리고 치즈돈까스... 왜 오래걸리나 했더니 오븐에 구워 올 줄이야... 내 스탈이다.

수경이가 먹었던 반까스(돈까스+생선까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화려하고도 대단한 맛이기 보다는 어릴적 향수를 불러오는 맛이다.

오늘 점심 넘 좋았어!

 

 

 

 

차이나타운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가까운편...

걸어갈까 싶기도 하였으나 밖으로 나오는 순간 다가온 추위에 얼른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던 중 보이던 우체국.

명동의 일제시대 건물과 상당히 비슷해서 일단 버스에서 내린후 가까이.

오늘 춥지만, 해가 있어 날씨 참 좋다!

 

 

 

 

 

 

김고은의 집이 여기였다던데, 난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곳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상하이에서 찾아갔던 모간산루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모습과 예쁜 그림들로 거리가 꽉 차있다는 것.

 

 

 

 

 

 

 

 

갑갑한 창고문을 다가가기 편안한 예쁜 그림으로 가득채웠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림들이 묘하게 잘 울려서 거리도 꽉 차는 느낌.

알고보니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가구점도 이곳에서 촬영한거라고.

 

 

 

 

 

 

 

 

맨홀 두껑조차도 각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땅을 보며 걸어도 기분이 좋다.

 

 

 

 

차이나타운으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거리가 너무 예뻐서 잠깐 둘러보기로 한다.

바람이 엄청 쎄차지만 걷다보니 독특한 곳들이 많아서 더 보고싶다.

 

예쁜 카페의 창문에 그려진 예쁜 문구앞에서 우리사진을 찍는 답시고 찍었는데

찍고나서 나중에 보니 노란색의 상가임대 글씨가 더욱 눈에 띈다.

 

 

 

 

 

 

어머낫... 인천에는 차이나타운만 있는줄 알았는데 일본풍의 건물이 더 많다.

나중에 보아하니 차이나타운의 건물도 일제시대의 건물에 인테리어만 중국풍으로 꾸민거였다.

몰랐던 인천의 이색적인 모습들이다.

 

 

 

 

 

일방통행의 글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찍었는데 가로등이 좀 잘렸다.

아이폰으로 찍은 것도 찍은 것도 함께 올려본다.

 

 

 

 

수경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제물포 구락부.

여러 드라마에 나왔다는 곳이다.

 

안에 들어갔더니 따뜻한 히터가 우리를 격하게 반겨준다.

작은 박물관이 마련되어있어 소소한 재미를 얘기하기도 하고.

밝은 햇살이 창틀사이로 들어와서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계단 끝에있는 자유공원에 올라갔다가 추위에 지고 내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진입한 차이나타운... 어마어마했다.

중국풍의 건물도 재밌었지만 사람이 어마어마해서 그게 놀라웠다.

맛있다는 뭔가가 많았지만 사람들에 둘러싸여 뭔지도 못봤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자장면은 먹어야하지 않겠냐며-

무도빠이기 때문에 연경에 가려다가 공화춘이 맛있대서 공화춘으로 고고!

 

 

 

 

 

 

저녁시간보다 조금 더 이르게 왔더니 웨이팅이 거의 없다. 앞에 두팀.

4층의 자리로 안내를 받아서 올라갔더니 창가자리이다. 시티뷰 완전 맘에 듬!

 

공화춘 자장면을 시켰더니 엄청난 양의 소스와 면이 도착한다.

소스가 뻑뻑해서 비비기가 정말 힘들다. 힘을 얿마나 줬는지..

겨우 비볐다 싶어서 먹으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에 가위가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

 

와.... 소스 완전 맛있음!!!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있고 양파도 큼직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달아서 그런가 정말 단 것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ㅋㅋ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송월동 동화마을-

이런데가 있는줄도 모르고 왔는데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구성도 잘되어있어서 얼마나 신경썼을까하는 생각이..

 

골목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었고

추억의 만화들, 깨알같은 구조물들.. 오랜만에 내 사진을 찍으라 정신이 없었다.

죄다 내 얼굴이 박혀있어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 캬캬

 

 

 

 

지붕뒤로 보인는 한 시계탑 위의 스파이더 맨-

 

 

 

그리고 어느 골목 위에 장식되어있는 우산들.

 

아침부터 서두른데다 하루종일 추위와 싸웠더니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친구랑 다니니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거!

가는 길에 또 신도림역에 내려서 따뜻한 차 한잔을 하고..

뭔가 대단한걸 두둑히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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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엄마가 온다고 해서 뭘하면 좋을까 찾아보던 차에

딱 좋은 시기에 경복궁 야간개장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문제는 표를 구하는 거다.

 

정말 열심히 새로고침을 했더니 다행이 원하던 날짜에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표를 구하는 모습을 엄마가 봤더라면 참 한심하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거다.

어쨋든 귀하게 구한 티켓을 들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5년전이었나, 그 때 오고 처음인 듯 하다.

그때는 1인 2,500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콘서트 장 처럼 빡빡하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의외로 한산한 모습이다.

 

카메라를 안가져오려다가 들고 왔는데 삼각대가 없어서

ISO만 잔뜩 올려서 손각대로 찍었다. 렌즈가 무거워서 손이 자꾸 덜덜덜..

하늘이 파랗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좀 어둡다.

 

 

 

 

 

 

 

 

이 날 서울시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바람이 좀 강한 날씨였지만 궁에서 경회루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물에 반영이 되는 경회루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미디어파사드를 보고 나오는 길-

중간쯤에 앉았는데 사람들 팔도 너무 많이 올라오고

다른 사람들 휴대폰도 너무 많이 나오고.. 손각대로 찍기도 어렵고.

그냥 카메라를 넣고 공연만 관람했다.

 

날씨가 좋을 때 한 번 더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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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아이엠어버거를 먹기위해 갔다가

바로 옆에 있어서 들리게 된 디뮤지엄.

뭔가 목적이 뒤바뀐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그랬다.

 

다행이 할인쿠폰이 있어서 저렴하게 디뮤지엄으로 입장!

<아홉개의 빛, 아홉개의 감성>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각 방마다 빛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보여지고 있다.

 

 

 

 

입장하자마자 보인 것은 작가들의 이름.

 

 

 

 

 

 

 

 

재밌었던 것은 여기.

단순한 색깔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그림자가 왜곡되어 색깔이 변한다.

정면에서만 보다가 옆면으로 갔더니 이런 입체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뭐야~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색깔의 표현되는 분위기에 나중에는 우와~하고 나왔던 것 같다.

 

비록 천장만 사진을 올렸지만,

여기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과 표정이

무언가를 찾거나 이 공간속을 헤매고 있는 듯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

 

 

 

 

터널같이 생겨서 걷기조차 으시시했던 방이다.

아래의 점섬을 따라 걷는데 옆의 스크린에서 계속 무늬가 바뀌니

같은 공간을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 기운에 따라 날리는 종이를 표현했다.

환한 빛을내고 있는 이 것들은 아주 미묘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타난 재밌는 방-

3가지 색에 따라 나타나는 그림자 놀이.

각을 잘 잡으면 보색도 함께 나타나서 재밌는 색깔들이 나타난다.

우리의 그림자도 예쁘게 만들어 봤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엉터리 오피스 운동회>라는게 있다.

알고보니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서 열린 작은 이벤트라는데 이게 참 재밌다.

팀장님 명함찾기, 창고 물품관리, 칼퇴시간 1분 맞추기, 스트레스를 적어 쓰레기통에 날리기.

4가지를 열심히 했더니 아 너무 웃겼다ㅋㅋ

 

경품추첨에서 뽑은 것은 무려 "대림미술관" 티켓이다.

우헹헹 그렇게 나는 그 다음주 대림미술관 COLOR YOUR LIFE를 보러 향했다.

 

 

 

 

 

 

 

 

주말 말고는 시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날 연휴에 찾아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한시간 정도를 기다린 것 같다.

중간에 노란색 물건을 보여주면 바나나 우유를 준다길래

노란색이 들어간 핸드크림을 보여주고는 어맛, 맛있게 하나 먹었다.

 

다양한 컬러를 통한 사진, 유리, 패브릭, 나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사진을 좀 자세하게 보고 싶었는데 그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예뻐보였던 벽 장식이다.

요즘 이런 무늬의 시계가 많던데, 그림자가 참 예쁘다.

 

 

 

 

 

 

 

 

가구 파트에 있던 디자인 의자들.

배치된 색깔도 너무 예뻤고 가운에 떡하니 있는 하트 의자도 좋다.

나가던 길에 위를 잠깐 봤더니 의자가 있던 칸 위에 거울이 달려있어서

반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놓칠뻔 했단 색다른 모습이다.

 

대림미술관은 이번에 제대로 보질 못해서 목요일이나 다시 찾아가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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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의 야경

from = corea =/* seoul 2015. 10. 25. 03:51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반포대교로 갔다.

저녁 7시 반부터 시작한다는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조금 일찍 도착해서 대충 자리를 봐두고 잠깐 근처로 산책부터 하고.

 

 

 

 

 

 

 

 

새빛둥둥섬은 영화에서나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실제로는 처음봤다.

같이 간 선배가 서울사는 사람 맞냐며 물어본다.

다녀와서 회사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나만 안본거 아니라구요~!

 

건물의 색깔이 계속 바뀌는데 예쁠 때 찍는다며 찍었더니 죄다 보라색이다.

이 날 따라 내 눈에 보라색이 예뻐보였는가보다.

 

 

 

 

 

 

 

 

무지개분수가 시작되고 음악도 흘러나온다.

여기에 올줄 모르고 삼각대를 안가지고 나왔는데, 고맙게도 선배가 삼각대를 빌려주신다.

좋은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장착한 후 이리저리 만져봤더니 꽤 괜찮은 그림이 나온다.

번들로 찍어서 그런건지 불빛의 라인이 좀 많긴하다.

선배 사진을 보니 여섯개밖에 없던데... 그래도 만족한다!

 

 

 

 

무지개 분수를 찍는 도중 아이폰으로 딴짓하는 나-

쌀쌀한 날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선배가 장착해준 미니삼각대를 가지고 밑으로 내려가서 혼자 계속 만져보는 중.

밑에서 보는 모습은 또 다르다는 말씀을 새겨듣고 이리저리 해봤는데,

계속 각을 잘 못 잡아서 찍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내 눈에는 참 예쁘다..^^

 

 

 

 

새빛둥둥섬으로 다시 이동하던 도중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데 그 터널이 되게 멋있어 보인다.

나름 궤적을 찍는다며 삼각대를 내려놓고 있었는데 신호가 바뀌는 바람에 들고 건너다보니

사진이 저따구로 나왔다. 근데 이게 제일 작품같다. 키키

 

지난번에 다른 사람이 찍은 레이저사진이 신기해보였는데 요렇게 찍었던 거였군!

장난쳐보기 딱 좋은거다.

 

 

 

 

 

 

새빛둥둥섬을 구경하고 다리 뒷부분으로 와서 다시 무지개 분수를 보다.

미니삼각대이기 때문에 장노출로는 찍을 수가 없어서 손각대로 찍었는데 나름 예쁘게 잘 나왔다.

 

 

 

 

다시 반포대교 아래로 와서 마무리를 하는 중-

의도치않게 앞 커플의 파파라치를 하게 되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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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디카인님의 공지를 보고 쪼로록 달려갔던 매그넘 사진의 비밀전.

항상 이런 기회를 주시는 것 너무 감사합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이 사진전이 참 기대되었던 건 일상의 모습들 위주라고 해서.

그래서 매그넘 사진작가들의 2년간의 그 기록들을 보고자 했다.

참 감사했던 건 총괄기획자님이 직접 마이크를 대고 설명을 해주셨다.

일반적으로 작품만 걸려있는 것이 아니라 잡지를 연상시키는 형식의 사진전은 굉장히 색달랐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의 일상이란,

아무래도 문화와 전통에 관련된 것이 많았다.

우리의 시각으로는 일상보다는 특별함에 가까운 것들.

 

오히려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더 가슴에 다가온 것 같다.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내 맘에 쏙 든 작품- 

 

 

 

 

재래시장을 둘러볼 때 인심좋은 상인분들이

외국인 작가에게 믹스커피를 줬다는데 무려 다섯잔을 마셨다는 거다.

작가는 힘든 표정이었지만,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다 마셨다고.

촬영하는 동안의 찍은 동영상은 짤막하게나마 모아져 상영되고 있었고

커피를 마시는 외국인 작가의 표정도 그대로 나타났었다.

 

동영상을 바라보던 중 작년 쯤 내가 생각했던 그 모습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지하철을 탔는데 자리가 없다.

출입구쪽에 서서 안을 바라봤더니 7개의 좌석에 앉은 모든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고있었다.

일제히 뭔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는 그 모습이 참 재미있었는데 나 또한 그렇다는 걸 깨달았다.

 

 

 

 

 

 

상반된 것들에 대한 사진을 전시해두었는데,

故 정주영 회장이 신던 낡은 구두와 현대의 발전된 모습.

목숨을 잃은 옛 소년과 나이가 든 할아버지의 모습.

보고있는 동안 왠지 가슴이 너무 짠해졌다.

 

 

 

 

 

 

합판같은 곳을 들여다봤더니

우리가 보는 그 시각으로 찍은 사진이 나타났다.

 

 

 

 

매그넘 작가들의 인터뷰장면이 담긴 영상실.

각자가 생각하는 사진의 정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왜 사진을 찍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단순하다. 그저 내가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그 기억을 잃지 않고 그 장면을 계속 가지고 싶기 때문이다.

 

 

 

 

이 사진전을 기승전 현대라고 말했던 이유다.

현대에서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마지막 한 코너는 주제와 관련없는 다른 장면이 있었다.

약간 다른 주제라서 마지막의 여운이 사라지는 듯 했지만..

그들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사진은 엄청 좋았다.

 

 

 

 

매그넘 9명의 작가 중 한 명인 David Alan Harvey.

약력을 보니 쿠바도 다녀와서 사진전을 열었다고 하던데

대체적으로 화려함 보다는 일상생활을 좋아하는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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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산책하기

from = corea =/* seoul 2015. 7. 7. 00:57

7월 한달동안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그리고 종묘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대구로 내려갈 계획이라 짐을 들고 그동안 가지 못했던 종묘로 갔다.

 

이런, 무료입장이길래 관람도 자유관람인 줄 알았더니 시간제 관람은 여전하다.

기차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국어 가이드 안내는 5분전에 입장을 했다.

다음 시간은 한시간 뒤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바로 서울역으로 갈까.. 하다가 경희궁은 항상 무료라는 얘기를 듣고 경희궁으로 갔다.

그동안 다른 궁들은 수도 없이 갔었는데 왜 경희궁은 한번도 갈 생각을 못 했는지.

서울역과도 가깝겠다, 얼른 여기로 향했다.

 

 

 

 

 

 

 

 

전 날까지 비가 오더니 모처럼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파란 하늘이 정말 예쁘다.

 

 

 

 

 

 

 

 

 

 

 

 

 

 

생각보다 경희궁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른 궁들은 건물들이 넓게 퍼져있는 반면에 여기는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었다.

그 덕분에 재미있는 모습의 지붕 라인을 보여주고 있었다.

 

 

 

 

 

 

왕의 바위라 불리는 사암.

 

 

 

 

건물을 정면에서 찍으면 촌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옆으로 찍고나서 보니 이 건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가린다.

이 곳은 영조 임금의 초상화를 모셔둔 곳이다. 정면에서 찍으니 그제서야 영조 임금의 모습이 보인다.

 

 

 

 

출구로 향하던 차에 보이던 전경-

조선시대의 모습과 현대 건물이 신기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사실 멀리서 본 모습이 참 멋있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어떤 우산 쓴 사람이 찍혀있다.

진작 알았으면 다시 찍었을텐데, 이 날 마음이 급했고 눈이 부시고 더위를 탔던 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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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백수생활을 즐기다-

 

다른 사람들 일하러 나간 시간이 나에게는 가장 핫한 시간대다.

어딜가도 사람이 없을 시간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북촌한옥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안국역에 내려 정독도서관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에 발견한 북촌 가이드북.

오늘 나의 동행이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가게들을 지나며.

오늘 가장 맘에 든 사진은 다른 것도 아닌 코리아 목욕탕 사진이다.

 

언덕을 올라서 북촌한옥마을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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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대교 야경

from = corea =/* seoul 2015. 7. 6. 23:49

외교부에서 주최했던 쿠바문화예술축제를 보러 이화여대로 갔다.

쿠바 째즈음악을 선보인다길래 고민도 하지 않고 찾아갔다.

맨 처음 나타난 한국그룹 Zion Project 정말 쿠바 느낌 잘 살렸다.

그 정적인 공간에서 혼자서 몸을 실룩실룩 거린거 같다.

오히려 전자음악 위주의 쿠바그룹의 음악이 조금 아쉬웠던게 흠이다.

 

아무튼, 쿠바 음악을 듣고난 후 신나는 마음으로

설빙 프리미엄 망고빙수를 먹은 후에 (웰케 망고양이 작아)

치킨을 사들고 청담대교가 보이는 공원으로 찾아갔다.

날씨도 선선하고 하늘도 맑은 것이 정말 좋다!

 

 

 

 

삼각대를 가져오질 않아서 치맥 후 덜덜거리는 손으로 겨우 찍었다.

옆에 모르는 아저씨가 잘 좀 해보라고 훈계(?)하셨던 그 사진..ㅠ

 

 

 

 

 

 

잠깐 짱구의 삼각대를 빌려 촬영한 것.

알루미늄 삼각대를 보다 카본 삼각대를 보니 정말 가볍고 좋다.

 

 

 

 

왼쪽편에 있던 제2롯데월드. 이렇게 보니 확실히 랜드마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자의 턱을 삼각대 삼아 찍어봤는데, 궤적이 잘 나오는 구도가 아니었던게 조금 아쉽다.

 

 

 

 

하루종일 나와 함께한 친구 안나♡

맨또롱또똣한 분위기가 난다. 모델이 예쁘니 사진도 마음에 든다.

 

 

 

 

짱구 소유의 미니드론!

삼각대 위에 잠시 올려놨는데 혼자서 열심히 돌고있다.

그나저나 드론이라는 것 참 신기하고 재밌다.

 

 

 

 

 

 

초점이 잡히지 않은 밤의 모습도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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