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소금밭에서 쉰 후에
가이드는 땅에서 물이 솟는곳이 있다고 했다.
우린 그곳을 향해 갔다.





마침 우유니는 건기였기 때문에
이곳 역시 규모는 그리 크질 않았다.





작은 구멍에서 물이 송송송





이름은 ojito de agua.





el cementerio del tren

돌아오는 길에 다른 일행들이
가이드에게 다른곳에 가자는 말을 건넷다.
다들 너무 많이 알아보고 온다구..
난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는데.

이곳은 기차 공동묘지.
예전에 다녔던 기차들이 있는 곳이었다.





녹슨 기차들이 그대로.





세월이 느껴지는 기차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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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호텔을 지나 한시간정도 달린것 같은데
저 앞에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원래 명칭은 isla de incahuai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칭인 isla de pescado-물고기섬으로 부른다.
섬 모양이 물고기처럼 생겨서 그렇다고 했다.

멀리서 볼때 가까이 가면
사진찍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까이 오니 섬의 크기는 엄청나서
카메라에 담을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섬구경을 떠났다.
섬으로 올라가려면 10boliviano를 지불해야했는데
우린 돈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도 패스..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
가이드 아저씨가 밥하는걸 지켜보고
섬 주위를 돌아다녔다.





물고기 섬은
선인장으로 가득찼다.





구경을 끝내고 내려온 사람들.
점심시간이 시작되었다.

키누아라는 이상한 살과
추운날씨덕에 질겨지고 딱딱해진 고기를 먹었다.

따뜻할때 먹었어야 했는데
사람들을 기다린다고 손해를 봤다.
조금 억울한 느낌.





장난도 이때가 아니면 치지 못하는법이라
정말 생각나는 포즈란 포즈는 다 취해버렸다.
덕분에 우유니에서 한참을 웃었다 키키





섬 주위를 둘러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은
가이드 아저씨에게 별도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우린 벌써 다 봤단말야..ㅠ

어쩔수 없이 30분의 시간동안
또 다시 섬 주위를 돌아다녔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무늬+_+
아무도 밟지않은 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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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당일 투어를 신청하고
밀라네사빵을 사러가는 아이들을 따라가
저녁으로 때웠다.

돈이 하나도 남아있질 않아
은행을 찾아 다녔다.
이런, 우유니는 작은 마을이라 ATM기가 없었다.

여기 저기 돈을 구할수 있는 곳이라면
다 찾아가봤지만 대답은 모두가 NO.
다른 도시로 향할 버스비 조차 없었기 때문에
낙담한 나머지 차가운 방에서 서글프게 울었다.

다음날, 투어회사에 찾아가 취소를 해달라고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 얘길 듣더니
여기까지 왔으니 여행은 하고,
대신 옆 도시로 갈수 있는 표를 살만큼의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너무 고마웠다.

우여곡절 끝에 투어에 참가했다.





남미에는 크고 작은 소금사막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뿌르마마르까의 소금사막도 그 중 하나)
우유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이다.

우기에는 소금밭위에 잔잔한 물이 있고
건기에는 바짝 마른 소금밭을 볼 수 있다.
우리가 갔을땐 건기라서 마치 눈밭을 보는것 같았다.

이곳은 잠깐 들렸던 소금공장.





박물관에 세워줬는데
돈도 없었고 관심도 없어서 들어가진 않았다.

대신에 귀여운 비꾸냐와 시간을 때웠다.





지프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가
소금사막으로 진입했다.

몇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달려도
끝이없는 소금밭이었다.
우린 1시간 정도 달리다 잠깐 내렸다.





일부러 웃긴 포즈도 취하고.





조금 더 가서 타나난 소금호텔.
안으로 들어갈려면
무조건 초콜렛을 하나 사라고 했다.
근데 밖에서도 조금 보였다는거..

나중에 들어갔다온 외국인이 산 초콜렛을
차에서 함께 나눠먹었다.





호텔 앞 탁자에서.
뿌르마마르까에선 저 돌로 기념품을 만들었는데
우유니에선 그런것들이 보이질 않았다.





호텔 옆쪽에는 각 나라 국기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가 국기가 없었다.
일본도 있었는데..

후에 들은 얘기론
지금은 한국국기가 있다고 했다.
두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





계속 차를 타고 이동중..

난 소금사막의 갈라진 모습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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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lazon

from = latino america =/* bolivia 2008. 2. 7. 23:04

우아우아까에서 아르헨티나의 끝에 위치한
라끼야까를 거쳐, 볼리비아의 비야손으로 왔다.

국경 마을이라 아르헨티나와는
별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비야손은 국경선을 넘는순간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다.

상당히 발전된 아르헨티나와는 전혀 다른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북적대는
남미의 한 도시였다.





볼리비아의 사람은 한국음식을 못 먹는다고 하지만
한국사람은 볼리비아음식이 입맛에 잘 맞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여행을 출발하기 전부터
볼리비아에 가면 먹을수 있는 음식은
다 먹어볼까 하는 농담도 오갔었다.

그리고 도착한 진짜 볼리비아에서는
잔잔한 먹을거리를 보면 항상 발걸음을 멈추었다.

난 음식사진은 되도록 올리지 않는 편이지만
볼리비아의 사진은 유독 음식사진이 많아
올릴수 밖에 없게 되었다.

볼리비아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너무 쌌다.
밀라네사빵은 우리돈으로 120원정도인데
빵에 밀라네사에 야채에 감자튀김까지 올려주었다.





볼리비아에서는 아직도
전통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 많았다.
시장에 가면 여자들이 쓰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각가지의 스타킹, 그리고 머리장신구가 있었다.

잠시 길에 앉아
신기한 사람구경을 실컷 했다.





안티꾸쵸.
소의 심장을 꼬치에 꽂아 불에 구운것이다.
가격은 200원 정도로
닭꼬치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맛있다.





길에서는 잔잔한 먹을거리가 넘쳤는데
이상하게 레스토랑의 메뉴는 거의가 닭고기였다.
오후에 닭을 먹었기 때문에 다른걸 먹고싶어
지나가는 사람, 놀고있는 꼬마들 모두에게 물어도
모두다 맛있는건 '닭'이라고 했다.

아, 볼리비아에는 닭이 많구나..

이때부터 볼리비아를 떠나는 날까지
모든 끼니를 닭고기로 먹었다.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우유니행 버스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또는 칠레의 환상적인 버스에 비해
볼리비아의 버스는 '헉'소리가 나올만큼
다시 타기 싫은 버스였다.
(지금 생각하면 인도보다 백배 좋다)

점심은 줄까라는 생각을 하던차에
버스는 어떤 마을에 잠시 섰고
이 마을에서 점심을 해결하라고 했다.

길에서 이렇게 고기를 구워 팔고 있었는데
모두들 이걸 사가길래 당연히 우리도 따라 샀다.

고기굽는 장면을 보고있자면
저렇게 뜨거운걸 손으로 뒤집으면서 구워서
그저 보고만 있던 나지만, 내 손이 익는것 같았다.





버스에 올라 드디어 시식을.
멀로 먹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던 차에
주위 사람들이 '손으로 먹는거야'라고 말해주었다.

고기가 너무 뜨거워서 첨엔 주춤했지만
야채랑 조금씩 섞어서 한입 한입 먹었다.
맛있다..

우유니까지는 뒤로 넘어가지 않는 의자에 앉아
11시간을 꼬박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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