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해당되는 글 4건

  1. 마추픽추 (machupicchu) - 1 2008.02.16
  2. 티그레 (tigre) 2008.01.31
  3. 자이푸르 - 핑크시티 2008.01.17
  4. 바라나시 2008.01.15
사실은 이번 여행의 목적지였던 이곳.
마추피추로 향하기로 했다.

페루 친구들과 함께 가려고 했지만
여기서 내국인과 외국인은 기차도, 요금도 다르다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따로 가기로 했다.

마추피추로 가펴면 아구아스깔리엔떼스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는데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 종류도 여러가지 였다.
밤에가는 기차는 싸지만 비싼 방값을 치뤄야만 했고
오전에 가는 기차는 조금 더 비쌌다.

우리가 기차역으로 갔을때는
쿠스코에서 바로가는 기차가 모두 만원이라
어쩔수 없이 옆 마을인 오얀따이땀보에서 타는걸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쿠스코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했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때문에 너무 추워서
근처에 커피파는 곳에 들어가 기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조용했던 이곳은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마이스 초끌로~'라고 옥수수를 파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기차가 도착하고 지정된 좌석에 앉으면 된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ktx로 왕복하는것 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좌석은 앞사람과 마주보며 가도록 되어있었는데
문제는 무릎이 데인다는것..
(3시간 이 조금 넘게 걸렸다)

그래도 옛날 기차 타는 기분을 한껏내어 출발했다.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 도착해서 버스표(11달러)를 구입한 후
버스를 타고 13개의 굽은 길을 지났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입장료가 무려 35달러;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밑에서는 절대로 보이지 않던 마추픽추가
눈부신 모습을 드러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은지라 사진의 묘미인
뒷산인 우아이나픽추의 모습이 잘려버렸다.





그래도 내 사진엔 우아이나픽추가 잘리지 않았다.





위쪽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보는 마추픽추.





그리고는 조금씩 밑으로 밑으로..

다들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왔었지만
우린 특별히 가이드도 없었고 지도로 커서 안봤는지라
가이드북을 조금 참고하긴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이것 참.

태양의 신전이라 불리던 곳.





마추픽추에도 물이 나오고 있었다.





길을 잘 몰라서 헤멜때 우리가 만난 사람은
두명의 일본여자와 일본인 가이드.

우리 눈에 보이는 유일한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모른척 계속 따라다녔다.





조금씩 아래로 오면서 보던중
귀여운 야마(llama)떼가 보이기 시작했다.
막 달려오는 녀석들!!

야마를 보고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왔다.
유유히 활보하는 아이들.





이 사진은 작년 내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붙여놨다.
사뿐사뿐 걷다가 갑자기 뛰어갔다.





까만 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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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잇는
띠그레는 호랑이가 아니고 마을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기차의 개념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전철의 개념과 비슷했다.

300원정도를 내면 띠그레로 갈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고
약간의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기차에 올라탔다.





빠르게 지나가는 집들





띠그레의 기차역
기차역도 너무 이쁘고 거리고 너무 예뻤다.





역에서 놀이공원이나 유람선타는 곳으로 가는길.
저기 저 앞에 맥도날드도 보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몰려있었다.

동키를 타는 꼬마 아이.





길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구점과 꽃가게 등을
열심히 구경하며 걸었더니
강쪽으러 와버렸다.

작은 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한쪽에서 마떼를 마시며 쉬는 사람들도 있었다.





놀이공원쪽으로 왔다.
난 스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진 않았는데
밖에서 볼 수 있는것이 하나 있었다.

저 높은 기둥에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건데
보기만 해도 너무 아찔했다.

더 무서운건 저기 떨어지는 사람도
괴성을 지르면서 떨어진다는 것..





돌아오는 길은 강가로 걸어왔는데
예쁜 유람선들이 둥둥 떠다녔다.

여기 오기 전에 친구들이 유람선은
타지 않는게 좋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타진 않았는데 보고 있으니깐
재미있을것 같기도..흠

돌아올때의 기차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떄문에
최대한 빨리 뛰어들어와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

여담이지만,
아르헨티나의 여자들의 자리싸움실력은
한국의 아줌마보다 더 고단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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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푸르 역에는 정말 끝까지 따라다니는 사기꾼이 많은데
알면서도 당하는게 정말 이 곳인거 같다.

끝까지 뿌리치고 겨우 릭샤를 잡으면  다 사기꾼과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이라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쉽게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한번의 실패후 잡은 릭샤꾼은 다행이도 정직한 사람이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호텔을 알고 있지 못했다.

결국 길에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사람이 이상한 곳을 가르쳐줘서 엉뚱한 곳에서 하룻밤을 묶에 되었다.





침대칸이 아닌 기차는 처음이어서 모르는 아저씨와 함께 갔다.
우리가 묶은 숙소는 아마도 악덕 업체였을 것이다.
배낭을 맡아주는데 개당 50루피를 요구했다.

결국 다른 숙소에가서 배낭을 맡아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맡아 주겠다고 했다. 보관료는 무료.
너무 고마운 마음에 점심과 저녁은 호텔과 함께하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했다.


 


 



자이푸르는 핑크도시라고 불리우고 있었는데 사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던 도시이다.
하지만 저 문을 들어서는 순간 생각이 180도로 변하였다.


 


 

 

 



굉장히 큰 마을이 전부다 저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1층은 거의가 상가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아직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자이뿌르의 또다른 도시의 모습이었다.

 

 


 

하와마할.
이게 보고싶어서 한참을 걸었는데 공사중이어서 정말 아쉬웠다.


 


 

인도에서 소는 교통체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오토릭샤를 타고 이동하는 중-

앞에 달리던 오토릭샤에 탄 어린이들이 너무 귀엽다.


 

 

 



자이푸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영화이다.
라즈 만디르 극장에 가서 무슨 영화가 상영중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표를 끊어버렸다.

극장 시설은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의자가 딱딱했지만 뒤로 몸을 젖히면 의자가 뒤로 눕기 때문에
의자의 가장자리에 머리를 기대고 편하게 봤다.

 

 

 

 

 

 

우리가 본 영화는 파트너라고, 네 남녀의 러브스토리인데 정말 재미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정말 잘 살았고 코믹스러움도 인도스러움도 기가막히게 잘 담아냈다.

특히 여자주인공은 꽤 유명한 연예인이지 나중에 산 잡지의 표지모델이기도 했다.

 

인도 사람들은 영화를 정말 즐겁게 보는것 같다.


웃긴 장면이 나오면 한껏 웃어주고
놀랄 장면이 나오면 소리지르면서 놀라고
좋은 장면이 나오면 박수까지 치면서 함께 좋아한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되어 그들과 함께 느끼는 것 같다.

조금 새로웠던 건 한참을 재밌게 보고 있을 때, 화면이 정지되고 인터벌이란 글자가 뜬다.

중간에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자이푸르에는 그 유명한 라씨왈라가 있다.
셋집이 쪼롬히 붙어있는데 첫번째 집이 원조이다.

하지만 저 가게는 일찍 묻을 닫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두번째 집으로 향했다.


 


 



요구르트와 같은 라씨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바나나라씨는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다.
라씨의 시큼한 맛을 뒤로하고 바나나의 맛은 너무 맛있다.
처음으로 맛있다고 느낀 라씨였다.

 

나중에 들었는데 원조 라씨왈라에서는
플레인 라씨만 판다고 했다. 역시 원조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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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from = asia =/* india 2008. 1. 15. 16:35

드디어
바라나시로 출발.


 

 



 

 

 



인도는 유동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움직이는 기차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기차여행이란 것은 가장 가벼운 여행이면서도 가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열악한 환경이라면 얼마든지 겪어보았던 나이기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슬리퍼칸을 나역시 선택했다.

누워서 갈 수 있는 기차는 처음이었기에 푹신한 쿠션이 없어도, 자리가 넓지 않아도, 깨끗하지 않아도..
선풍기에 끼여있는 먼지만 바라봐도 '아, 이것이 인도의 기차구나-'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잔뜩 만끽할 수 있었다.


 



세계의 모든 역이 그렇듯 역 주변에는 갖가지 사람을 다 만날수가 있다.
이 곳 역시 그랬다.

역 앞에 있던 싸이클 릭샤왈라와 가격 조정 끝에
20루피에 중심지인 다사스와메드 가트까지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금액이지만..

다사스와메드 가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먼 곳에 있었다.
좁디 좁은 싸이클릭샤에 여자두명이, 것도 10키로가 넘는 배낭까지 들고 탔으니
저 릭샤왈라는 아마도 저날 몸살이 나지 않았을까.


 


 

 

 

 

 

 

 



고돌리아를 중심으로 바라나시의 거리는 사람들로 상당히 붐볐다.

델리에서 운좋게 무료로 잤던 호텔의 숙소는 700루피에 가까웠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인도의 물가에 적응하지 못하고 400루피라는 큰 돈을 주고 숙소를 정했다.

이 후 바라나시 구경에 나섰다.
알아볼수 없는 글자들은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 놓은 듯 하였고
소와 함께 걷는 것과 수많은 경적음 소리는 내 머리를 한껏 아프게 했다.

 



 



시골 인심이 좋은 이유는
질 좋은 물건을 싸고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과일들이 많았지만 시퍼런 망고를 선택했다.
분명히 망고의 색깔은 초록색인데 할아버지는 매우 달다라는 말을 수차례 우리에게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먹은 파란 망고의 맛은 지금껏 먹은 과일중에 가장 단 맛이 아닐까 싶다.



 

 

화려함을 좋아하는 인도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아이템 뱅글,

이 후에 한국에서도 엄청 유행했었다.

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림이 나타난다.

 

 

 


 

 

 

 

바라나시는 꼬불꼬불한 골목으로 미로도시처럼 생겼는데

골목으로 들어가면 분주함과 정적인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인도에서 "소"란 숭배의 대상이기 보다는 저렇게 혼자 돌아다니는 존재이다.

 

 


 

 

 

숙소에 누워있으면 별의 별 상화을 다 겪게 된다.

창문에는 원숭이가 붙어있고, 도마뱀도 자주 출몰한다.

바라나시 뿐만아니라 인도 전 지역에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인도로 가기 전에 듣는 많은 충고 중의 하나는 항상 음식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물론 인도에 도착하고 나서도 들은 이야기이지만
한가지 인도음식에 있어 안심할 수 있는것은 이들은 절대로 익히지 않는 음식은 안먹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건 여긴 상당히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사람들은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길을 걷다 음식을 튀기는 것을 보면 내가 튀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위가 느껴졌다.

 

 

 

 

그리고 인상적인 모습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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