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출장 행선지가 뉴욕이라길래 꼭 가야지하고 결심했던 곳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허드슨야드와 베쓸이고 또 하나는 원월드 트레이드 센터였다.

 

일기예보가 출장기간 내내 구름에 비가 떠있길래 엄청 걱정했지만

역시 나 날씨 운 하나는 기막히게 좋다는 것. 오히려 더웠던 것 같지만.

어찌되었던 꾸역꾸역 다녀온 곳들도 남겨본다.

 

 

 

 

 

 

베쓸에 간다고 일부러 카메라를 챙겼는데 내 카메라 어딨니,

타고온 차의 의자 밑에 두고 나왔다ㅜ 괜히 무겁게 챙겼네... 결국은 아이폰으로 찍었다.

 

베쓸은 3월에 생긴 조형물인데 15일전에 예약을 하면 위로 올라가볼 수 있다.

2500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있고, 올라가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었다.

저 멀리서 봤을때는 약간 흉물스러운(?) 느낌이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색이 참 멋있다.

 

 

 

 

 

 

본격적으로 사진 찍기 놀이에 돌입했다.

벽에 비치는 내 얼굴을 찾기에 바빴고, 건물 가운데에서는 하늘을 배경으로도 찍을 수 있다.

이 때 휴대폰을 바닥에 두고 타이머를 가동해서 찍어야 한다.

 

 

 

 

 

 

 

 

하늘이 보이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야 예쁘다.

벌집 모양을 두고 서로 반대 방향에서 찍어주는 사람들도 많다.

각도만 잘 잡으면 액자처럼 나오는 사진도 있다.

 

 

 

 

 

 

 

 

 

 

계속해서 찍어보는 사진찍기 놀이.

 

이렇게 저렇게 정말 다양하게 찍어봤던 것 같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좋았던 곳이다.

 

 

 

 

 

 

요긴 지나가다 잠깐 들렸던 워싱턴스퀘어 파크.

씽크커피를... 다시 찾아가보려다 말았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예전 911테러가 있었던 세계무역센터 자리에는 원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들어섰다.

 

10년전에 왔을때는 텅 빈 자리에 한창 공사중이었다가,

얼마전에는 그라운드 제로라는 이름으로 희생자를 기리는 장소였는데

이제는 이렇게 하나의 센터를 만들어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

 

가장 높은 빌딩인 프리덤타워는 미국 독립을 한 해인 1776년을 따, 높이가 1776피트라고 한다.

 

 

 

 

 

 

 

 

쌍둥이 빌딩이 있었던 자리에 만들어진 두 개의 분수대.

실제 면적보다 약 20% 정도 작게 만들어졌다고 하고 가장자리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로 하나를 보고 나서 다른 하나는 건물을 넘어가서야 볼 수 있었다.

 

 

 

 

 

 

 

 

프리덤타워에 오르기전에 그 옆에있는 새로 생긴 건물부터 가보았다.

이름은 오큘러스. 정확히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점이 많았고,

프리덤타워와 지하철 역 등과 연결되는 기점으로 보였다.

 

 

 

 

캬~ 날씨 좋고. 오큘러스를 나와 맨하탄의 건물이 갑자기 튀어나왔네.

 

 

 

 

 

 

드디어 프리덤타워로 입장-

테러가 있었던 지역인만큼 공항처럼 보안검색을 철저하게 한 다음 입장이 가능하다.

프리덤타워를 방문했던 사람들의 지역별, 기간별 수치를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이 나오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른 후,

잠깐 뉴욕의 변천사에 관한 영상을 약 3분정도 보게되는데 와... 정말 반전.

여기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정말 놀라운 모습이 담겨져 있다.

프리덤타워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번쩍들 정도로!

 

바닥에 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서 용기를 내서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이 너무 선명하질 않아서 자세히 보니 실제로 뚫려있는 건 아니고 그래픽 영상이었다.

이것도 반전...;;

 

 

 

 

 

 

전망대가 전망이 나쁜 곳이 어디에 있으랴.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뉴욕에 서있음을 느껴본다.

 

개인적으로 뉴욕의 스카이라인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프리덤타워를 나와서 길을 건너고, 브룩필스 플레이스 (Brookfield Place)라는 건물로 들어섰더니

윈터가든(Winter Garden)이라는 멋들어진 장소가 나왔다.

 

그냥 쇼핑몰에 있는 쉬는 장소에 불과한데 야자수 나무들이 늘어서있어 괜히 운치있어 보인다.

작년에 한국에서 한참 유행했던 온실카페 느낌도 나도.

다리가 좀 아파서 여기서 10분 정도 앉아있다가 자리를 옮겼다.

 

 

 

 

뒷문으로 이어이던 배터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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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뉴욕에 다시 오게될 줄이야.

얼마전에 다녀온 것 같은데 갑자기 뉴욕으로 출장이 잡혀서 또 한번 뉴욕을 만나게 되었다.

 

나도 이렇게 좋은 시기에 온 적은 처음이라

새롭게 만났던 뉴욕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기록해보고자 한다.

 

 

 

 

 

 

브룩클린은 꼭 다시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들리게 되었다.

예전에 왔을때는 너무 한겨울이라 제대로 볼 새가 없긴했다.

리버파크에서 바라보는 브룩클린 브릿지.

 

 

 

 

 

 

쉑쉑버거로 찾아갔더니 줄이 너무 길고, 테이블도 없어서 그냥 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여기 정말 외국같은 분위기의 공원이다.

벤치에 앉아서 점심식사를 먹다.

 

 

 

 

 

 

 

 

 

 

폐 공장을 갤러리, 상점, 카페 등으로 꾸민 곳이 많다고 한다.

요즘 뉴욕의 가장 핫한 장소라는데 정말 눈을 어디로 돌려야하나 싶을 정도로 예쁜 곳들이 많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수동 골목들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뉴욕 웨딩촬영지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는 브룩클린 브릿지.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맨하탄의 모습.

 

 

 

 

 

 

BMW 다리들, 브룩클린 브릿지 - 맨하탄 브릿지 -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그 중 가운데에 있는 맨하탄 브릿지인데 계속 보다보니 이 다리가 가장 멋있었다.

 

 

 

 

인생샷을 찍으러 온다는 덤보.

 

2009년 뉴욕 방문당시 무한도전 촬영지 중 유일하게 오지 못했던 곳이었다.

그때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여기를 찾다가.. 결국 못찾았다지.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방문해본다.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독점으로 찍을 순 없고 눈치싸움이 계속 이어졌다.

그나마 차가오고 있어서 사람이 덜 찍힌 사진이다.

 

 

 

 

 

 

 

 

 

 

브룩클린 브릿지를 걸어서 건너보다.

약 40분 정도가 걸린 것 같은데, 다시는 안 올 것 같다.

자전거들 너무 쌩쌩달리고... 생각보다 길이가 너무 길었다ㅜ

 

 

 

 

일단 블루보틀로 가서 시원한 라떼 한잔으로 목을 축였다.

 

 

 

 

하이라인 파크의 LOVE♡

 

 

 

 

 

 

 

 

서울로의 모티브가 되었던 하이라인 파크를 조금이지만 걸어보았다.

옛 철길이 끊기고 그 자리에 공원을 조성한 곳인데 정말 너무 예쁘다.

 

선탠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쁜 조형물들도 있고 중간중간에 상점들도 있다.

 

 

 

 

센트럴파크의 스트로베리 필즈.

 

 

 

 

여기 분수는 한겨울에 와보고 날씨 좋을때는 처음이다.

 

 

 

 

 

 

날씨가 좋으니 보트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

하 나도 시간만 있으면 타보고 싶었다.

 

 

 

 

 

 

THE HALL 이라 불리는 다리밑? 계단밑? 장소인데,

소리가 쩡쩡 울리는 덕택에 다양한 공연들이 열린다고 했다.

오늘은 재즈음악을 선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웨딩촬영을 하는 신랑신부, 뒤 계단 배경이 파란하늘이 새어나와서 너무 예뻤다.

 

 

 

 

예전에 너무 추워서 그냥 지나쳐갔던 콜럼버스 써클도 한번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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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다 보고 내려오니 날씨 정말 기가막히다.

 

일행들과 만나는 시간이 약 10분 남짓 남아서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일단 옆에 있던 스벅으로 가서 텀블러 하나 구입했다.

11월초이지만 이미 크리스마스 MD가 나와서 내것도 크리스마스로.

 

그리고는... 길에 서서 내일 출발하는 비행기 웹체크인 중...

난 잊고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어머님 아버님들이 24시간 전이라며 좌석배정 하고 계셨다.

어린 나보다 더 잘 챙기시고 모바일도 더 잘 이용하신다. ㅋㅋ

나도 놓치지 않고 웹체크인 완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앞에 있던 작은 그림 노점. 예쁘다.

이것들 말고도 마그넷, 유리공예, 자유의 여신상 모형 등등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많다.

 

설마 누가 저런걸 사나 싶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유리조각상은

나를 가장 잘 챙겨주셨던 아버님이 미국 기념품이라고 사오셨다.

나 너무 놀람....ㅎ

 

 

 

 

 

 

그리고 선택관광인 MoMA 현대미술관으로 갔는데, 2분이 신청을 안하셨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가다보니 신청안한 2분이 잊으셨는지 티켓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버리셨다.

맨 뒤에서 있던 내 티켓이 없음ㅋㅋ 결국은 가이드님이 새로 구입해서 티켓을 주셔뜸..

 

모마는 예전에 왔을 때 너무 재밌게 보고 간 기억이 있어서 일부러 한번 더 온거였는데,

중학생 딸을 은근슬쩍 내 옆에 붙여놓고 쇼핑하러 가신 어머님 덕분에 정말 제대로 관람을 할 수가 없었다.

실은 쇼핑하러 간지도 몰랐다. 애가 혼자 어쩔줄 몰라하길래 어쩔수 없이 데리고 다닌건데..

얘도 천방지축이라, 보고 싶은 그림들이 있어 찾아다니는데 계속 저리가자, 다른거하자 자기 찍어달라..

아효... 정말 확 마 아오... 결국은 앤디워홀 그림은 찾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못보고 왔다는 거.

나중에 버스에 오니 옷 사서왔다고 자랑하시는 어머니. 아오...

 

뭐 어쨌든 그 와중에 유명한 그림 몇점은 보고 왔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모네의 수련, 몬드리안 등등...

 

 

 

 

 

 

 

 

여전히 색다른 예술을 보여주고 있는 곳.

빛을 이용한 공간이 너무 아름다웠고, 종이모형이 있는 곳에서는 반가운 글자도 보았다.

음악과 함께하는 무용같은 행위예술도 있었고,

위의 사진처럼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다.

 

 

 

 

 

 

해가지기 시작한 시점이지만 날씨 너무 좋아...

마지막 일정은 센트럴 파크에서의 자유시간이다.

 

<나홀로 집에2>에도 나온 유서깊은 플라자 호텔 앞에서 하차를 하고 4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호텔 화장실이 정말 으리으리하다고 해서 갔는데, 줄이 10미터 정도 되는 것 같아서 포기했다.ㅋㅋ

다들 소문듣고 찾아왔나보다. 여기 갔다가는 자유시간 40분을 화장실에 다 쓸 듯!

 

쬐끔 냄새가 나긴 하지만, 역시 센트럴파크 분위기는 역시 마차가 다 하는군.

 

 

 

 

 

 

예전에 저 바위를 찾다가 못 찾았었는데 여기에 있었구나.

플라자 호텔을 배경으로 호수와 정원, 단풍잎들이 너무 예쁘다.

다람쥐? 청솔모? 많이 뛰어다녀서 눈으로 쫓아 다니는 것도 또다른 재미인 듯.

 

 

 

 

 

 

11월초, 센트럴 파크는 단풍이 절정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는 센트럴파크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5분 정도 앉아있었다.

그렇게 붐비던 뉴욕의 한 가운데에 이렇게 정적인 공간이 있다니.

화려한 뉴욕의 스카이라인과 더불어 자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센트럴 파크 산책로를 걸어다녀보다.

옆의 바위가 너무너무 멋있어서 찍은 사진. 가을에 오니 확실히 분위기가 좋다.

 

 

 

 

다리가 있는 쪽으로 이동해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센트럴 파크.

플라자호텔이 센트럴 파크를 위해 있는 곳 같이 느껴지는 건 왜 때문~ 좋은 배경이 되었다.

 

그 아래에.. 바글바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

사실 내가 서있는 다리위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아마도 카메라를 들다 내리다 혼자서 찍힌 사진인 것 같은데

사진 정리를 하다가.. 의외로 구도가 너무 예쁘게 찍힌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사진!

(모델 두 분 감사합니다.)

 

그렇게 자유시간이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는데,

어머 우리 도착 5분전에 총격사건이 벌어져서 하필 식당이 있는 그 길을 통행차단을 시켜놨다.

식당 아주머니가 오늘 길 막아서 장사못한다고 연락이 오셔서.. 부랴부랴 일정 변경 중.

결국은 다른 식당으로 다시 예약을 했다는데, 인원이 많아 준비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뉴욕 야경투어를 먼저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록펠러 센터. (라커펠러 센터)

올해도 어김없이 스케이트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증샷 몇개 찍고.. 혹시나 크리스마스트리가 지금 세워져있을까하는 마음에 찾아나섰다.

혼자 오신 아버님 한 분이 아가씨 어디가냐며 따라오셔서... 같이 찾아 나섰다.

 

 

 

 

 

 

내가 기대했던 록펠러센터의 상징 크리스마스 트리는 없었지만

한 켠에 있던 슈렉 트리ㅋㅋㅋ

이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예쁜 하트를 배경으로 인증샷 하나 찍고 만남의 장소로 이동!

 

버스를 타고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저녁식사 시간이 많이 늦어지니 가이드님이 핫도그를 먼저 하나씩 사주셨다. 꿀맛...ㅜ

이런 가이드님한테...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든다 싶으니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분들...

제발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패키지로 오셔서 팀 분위기 흐리지 마시고 단독여행을 하시기 바란다.

(심지어 핫도그가 느끼하다며 가이드한테 화내시는 분은 뭐임... 자기 돈내고 먹는것도 아니면서 휴)

 

 

 

 

 

 

 

 

 

 

 

 

뉴욕 여행의 꽃 타임스퀘어-

 

화려한 간판들과 여전히 붐비는 인파들. 그리고 브로드웨이의 익숙함까지.

사람들 속에 있다보면 정말 뉴욕에 왔구나하는 실감이 바로 드는 곳이다.

조명이 어찌나 강한지, 같은 자리에서 찍어도 화면이 바뀔때마다 사진 분위기가 다 달랐다.

 

자유시간으로 40분 정도가 주어졌고 여기저기 샵들을 돌아다녔다.

어제 우드버리에서 너무 열심히 쇼핑을 해서 여기선 아무것도 안샀네.

조카 주려고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구경만 하고 나왔다. (결국은 면세점에서 구입함!)

 

화려함 속을 걸어다니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아담하게 예쁘게 꾸며놓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그냥 들어와봤다. 타임스퀘어는 뭐라도 다를까 해서ㅎㅎ

(스벅 덕후)

 

 

 

 

 

 

뉴욕 야경투어의 마지막 일정!

허드슨 강을 배경으로 본 뉴욕의 스카이라인 밤의 모습이다.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오던... 곳.

길게 뻗어있는 맨하튼의 모습에 놀라고 방금전까지 저기 서있었던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다.

눈을 뗄 수 없었던... 정말 아름다웠던 맨하튼의 야경이었다.

 

 

 

 

 

 

날씨가 추워서 빨리 찍는다고 제대로 조정을 못했던 사진이지만...

광곽으로 찍어 본 뉴욕의 밤이다.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사진 정리하다 보니 하룻동안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곳을 다닌거야.

것두 핵심지역은 다 다니고 온 걸 보니, 패키지 정말 너무 좋다ㅋㅋㅋ

이렇게 장거리로 갔다오는 건 패키지여행도 나쁘지 않은 듯!

 

 

 

 

마지막날 아침, 조식을 먹고 뉴욕 JFK 공항으로 향했다.

조지 워싱턴 다리(일명 조다리)를 지나 가던 중 창밖으로 바라본 모습.

 

와 이 날씨도 믿기지 않지만 저기 어디야. 단풍 끝내준다.

이번에 정말 기대는 1도 하지 않았던 단풍을 너무 잘 보고 간다.

뉴욕은 마지막까지도 날 시망시키지 않는 군.

 

이번에 정말 예기치않은 일들로 인해 고생 많이 하신 가이드님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정말 내가 본 가이드님 중에서 가장 아는 것도 많고, 설명도 재밌게 하셨다.

나중에 다른 지역으로 가더라도 이 분과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ㅋㅋ

저녁에 간단하게 맥주마실 때 다른 어르신들도 이런 가이드는 처음이라며 엄지척을 하셨다.

아무튼 정말 고생 많이하셨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뵙길 바래요!

 

빨리 들어가서 쉑쉑버거의 핫도그를 먹으려 했지만.. 뭐 마지막까지도 사건이 있었다.

가족을 두고 밖으로 담배피러 가신 어머님 덕분에, 그 가족들 죄다 생수를 가방안에 넣고 와서

보안검색에 다 걸리고... 그 주변에 나밖에 없어서 통역해주느라 거의 30분을 보안검색에만 서 있었다.

겨우 나오니 또다른 어머님 한분이 면세점에서 옷을 사는데 통역 좀 해달라고..ㅠㅠ

결제까지 다 하고나니 보딩타임 10분전.. 조카 선물 사고와서 바로 뱅기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았던 버라이어티한 여행이었다.

 

 

 

 

 

 

거대한 대도시 뉴욕의 모습을 하늘에서 바라보다.

윗 사진에 보면 넓은 도시 가운데 삐쭉삐쭉한 것들이 보인다.

맨하튼의 모습이다. 뉴욕에게 인사를 하고 떠났다.

 

 

 

 

한참을 자다가... 창문을 살짝 열어봤더니 믿기지 못할 장면이 나타났다.

기장이라면, 아마 하늘에서 일출을 봤을 수도. (무보정)

 

저런 하늘의 모습은 처음이라 계속해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다.

 

 

 

 

그리고 이번 미동부 여행의 마지막 사진...

다시 창문을 열었을 때는 해가 떴고, 또 한번 믿기지 못할 장면이 나타났다.

 

단순하게 바다위라고 생각했던 그 곳이 얼음으로 가득했던 거다.

쇄빙선이 지나가면 만들었을 것 같은 갈라진 얼음 바다.

이런 모습을 또 어떻게 볼 수 있으랴... 한참을 밖을 내다보며 왔다.

 

공항에 도착해서 함께했던 어르신들과 인사를 드리고 이번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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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뉴욕이다.

오늘 뉴욕 시내관광을 하게 되는데, 드디어 뉴욕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여러가지 좋은 추억들이 가득한 이 곳, 뉴욕을 다시 둘러보다.

 

 

 

 

오늘도 구름낀 하루가 계속될건지, 뿌연 아침을 뚫고 버스는 달렸다.

뉴욕 시내는 다 걸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 차창관광으로 진행되는데,

지나가며 주요건물들을 설명해주셨다.

 

그러던 중 나의 오른쪽에 나타난 건물을 저렇게 하나 찍고는 어디론가 카톡을 하나 보냈다.

 

2009년~2010년 연말을 뉴욕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그 때 함께했던 소중한 인연인 그 친구가 갑자기 너무 생각이 나서 버스 안에서 연락을 했다.

둘이서 동시에 이 말도 안되는 사진 하나를 보며 옛날에 대한 추억얘기를 잠깐 했었다.

 

벌써 시간이 10년이나 지나버린거다...

그때도 미래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지금도 다를바 없다는 것이 더욱 속상했지만.

그래도 예전 우리가 고민했었던 이 장소에 다시 서있다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어렸을 때 그 추억속으로 돌아간 느낌을 잠시나마 받아보았다.

 

 

 

 

추억에 잠겨있다 정신을 차려서 내린 곳은 자유의 여신상 유람선 타는 곳이었다.

와 한글이 적혀 있는 티켓이다. 얼마나 아시아 관광이 많았으면.. 헤헤

한 10분 정도를 기다렸다 10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에 올랐다.

 

 

 

 

 

 

 

 

11월 초의 날씨는 꽤 쌀쌀해서 유람선 안에만 있었는데,

사진이 죄다 뿌옇게 나와서 큰맘먹고 유람선 위 밖으로 나왔다.

거센 바람이 머리를 강타했지만, 난 잘 견뎠다. ㅜ_ㅜ

 

예전과 조금 달라진 뉴욕의 스카이라인.

여전히 화려한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고

예전에 멀리서만 바라보았던 자유의 여신상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더욱 더 멋있는 자유의 여신상.

(우리가 유람선에서 내릴때 즈음엔 구름이 다 걷혀서 파란 하늘만 남았다. 에잉..)

 

 

 

 

 

 

 

 

브루클린 브릿지 앞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유람선, 한번 쯤은 타볼만 한 것 같다.

예전에 내가 탔던 건 자유의 여신상을 본 것도 아니었다.

 

 

 

 

점심은 사이공마켓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짱 좋다.

 

볶음밥과 볶은 고기, 면요리, 춘권 등 4가지 정도의 음식을 한테이블당 하나씩 주문해주고

다 같이 나눠먹었는데, 어르신들 맛있으니 많이 먹으라며 내 접시에 더 올려주신다.

너무너무 감사하게 식사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던 블루보틀 커피.

잠깐 휴식시간을 주길래 얼른 몇몇분들과 함께 달려갔다가 왔다.

 

원두도 구입하고, 나는 라떼를 어르신들은 대표메뉴인 필터커피를 골랐는데

어르신들 입맛에 진한 필터커피가 입에 맞을 리가 없다. 결국은 내 커피와 다시 맞교환ㅎ

나는 두가지 커피를 모두 먹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다.

 

 

 

 

블루보틀 외관을 하나 찍고 싶었는데, 내가 건물에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르신들이 본인을 찍는 줄 알고 자꾸 브이를 하셔서ㅋㅋ 쓸 수 있는 사진이 없다.

이것 또한 추억이다. 브이를 하신 사진들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하던 중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처리하는데 시간이 길어질 것 같으니 걸어서 가자고 하신다.

 

갑자기 사람들 입에 미소가...

사고는 안타까우나 언제 뉴욕시내를 이렇게 걸어보겠냐고.

다들 날씨도 좋고, 버스 안에만 있기 답답하니 좋다고 하신다.

 

 

 

 

 

 

갑자기 날씨도 너무 좋아서 걷기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유니온스퀘어에서부터 약 10분~15분 정도를 걷는 건데, 중간에 행사도 하고

작은 시장같은 것들도 들어서서 구경하느라 심심하지 않게 왔다.

 

 

 

 

그리고 저 앞에서부터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오전에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건물 벽을 보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렇게 파란 하늘 아래에서 건물 전체를 바라볼 수 있을 줄이야.

다들 오오~ 이렇게 감탄하면서 걸어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도착해서 아래에서 바로 위를 바라보다.

 

예전에 두시간씩 줄 서서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정말 너무 빠르게 올라갔다.

줄을 한 5분 정도 섰으려나... 역시 평일 비수기에 가야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다-

 

와 정말 탁트인 전경에 할말을 잃었다.

여전히 아름다웠던 뉴욕 시티.

 

 

 

 

 

 

 

 

 

 

하늘 대박이고. 이렇게 환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동서남북 할 것 없이 계속 걸어다니며 화려한 뉴욕의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았다.

새롭게 생겨나는 건물도 있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건물도 있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왼편에 이 곳을 방문한 유명인들의 사진이 걸려져 있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진도 걸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긴 유엔 사무국이 바로 옆이니...ㅎ

 

그래도 이렇게 세계적인 곳에 한국인의 사진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나에게 애국심이라곤 손톱만큼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럴때 보면 또 한국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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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오기 전까진 정말 모든게 다 힘들었는데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그냥 모든게 다 좋았다.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 좋았다.

뉴욕에 대해 쓰는 마지막 이야기는
짜투리 사진들 뿐이지만 그래도 버리기 아까운
소소한 것들을 모아 얘기해 본다.


 

 


닌자 어쌔신이 오래된 영화가 되었을 즈음
홍보를 위한 광고판은 이미 다 내렸지만
영화관에서는 아직도 많이 상영을 하고 있었다.

촌스럽게 비를 보고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멋있다 비.

 

 



베이글을 엄청 좋아해서 집에서도 종종 구워먹는다.
유명한 베이글 집들은 하나같이 왜 다들 멀리 있는지.
그냥 조그맣게 아침을 파는 곳에서 베이글을 먹었다.

엄청난 베이글과 그리고 안에 들어갈 크림들.
난 그냥 치즈크림만 넣어 달라고 했는데 크림을 저렇게나 많이 넣어주었다.
처음엔 맛있게 먹다가 나중에는 크림을 발라내고 빵만 먹었다.
커피 또는 콜라를 부르는 맛이다.


 



센츄리21에서 물건 고르는 걸 포기하고
그냥 구경만 하고 다녔는데 저걸 발견했다.
엄청난 차이다.

미국에는 저걸 쓰는 사람도 아마 많은거다.
오히려 왼쪽걸 쓰는 사람이 적은거 아닐지.


 



5번가를 돌아다니다가 coca cola company를 발견했다.
내가 저길 지나칠수는 없지.

산타 할아버지도 좋아하는 콜라다.


 



처음엔 저게 뭔지 몰랐다.
지하철을 두번째 타게 되었을 때 벤치란 걸 알았다.

나도 재미로 저 의자만 보면 앉았는데 엉덩이는 조금 시려웠다.


 


 


 



내 뉴욕계획표를 본 사람들을 다들 웃게 만들었던 것.
허쉬초콜릿에 왜 가냐고 다들 놀렸다.
난 정말 가고 싶었는데.

근데 막상 뉴욕에 가니깐 허쉬초콜릿보다
엠엔엠이 더 이뻤다. 핑크색 엠엔엔 초콜렛도 샀다.
저 초록색 초콜렛 너무 귀엽다.


 



멕시코로 돌아오기 전날 밤에도 울었다.
다시 돌아가는게 너무 무서웠었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새해 다짐도 하고 잠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마음이
딱 일주일하고 이틀 그리고 반나절이 갔다.

또 똑같은 날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그날밤을 생각하면 다시 마음을 고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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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보고싶었던 뮤지컬은 단 두개.
맘마미아와 빌리 엘리어트였다.

출발하기 전부터 쭈욱 인터넷으로 표를 확인했지만
엄청난 예매 수수료, 어떤 티켓은 배송료,
어떤 티켓은 시즌이라 엄청난 가격을 불렀다.

결국은 그냥 출발했다.
가면 볼수 있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맘마미아 극장 앞에 있는 길 이름 표지판인데
그냥 찍었다가 지금은 밑의 전기줄이 너무 거슬린다.


 

 

 

 


낮에 친구들과 놀다가 쇼핑을 더 하고 싶어서 소호에 남았다가
집에 돌아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타임스퀘어쪽이나 나가볼까 하다가
그냥 티켓츠 근처를 지났는데 마침 맘마미아의 40% 할인티켓이 있었다.
고민중에 마침 공연시간도 다 된터라 사람도 없고해서
그냥 줄을 섰는데 시작 5분전에 표를 샀다.

맘마미아의 사진이 보이는 곳으로 뛰어갔지만
슬프게도 그건 그저 광고판이었다.
다시 표를 확인해보니 극장은 5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 덕분에 한곡을 놓쳤다.


 



운이 엄청 좋았다.
늦게 들어가서 잠시 뒤에 서있었는데 한 곡이 끝나고 나서
안내원이 안내해주는 자리로 갔는데
무대 가장 앞자리, 그것도 가장 중간 자리였다.
키보드를 연주하는 총 감독의 바로 옆자리였다.

난생 처음보는 뮤지컬인데 표정 하나 하나가 다 보이는데,
난 그저 신기했다.

 



내 자리의 특권.
내 옆사람도 막혀 있어 볼 수 없는 광경이다.
무대 바로 아래에는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쉬는 시간에 드럼치는 아저씨랑 인사도 했다.


 


 

쉬는 시간에 뒤를 돌아보니
생각보다 앞사람과 뒷사람의 높이가 크게 차이가 나질 않았다.
앉은키 큰 사람이 앞에 있으면 조금 난감하겠다는 생각.

정말 운이 좋았던게 이날 이후로 내가 돌아갈때까지
티켓츠에 맘마미아는 나오질 않았다.


 



그리고....
내가 정말 보고 싶었던 그 뮤지컬.
내 뉴욕 계획표에도 적혀있는 공연이다.

티켓츠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뮤지컬이다.
직접 극장으로 찾아가서 표를 예매하려는데 몇일동안 계속 sold out이다.
그렇다고 해서 표를 구하기 위해 계속 기다릴순 없으니
날짜를 계속 불렀더니 마침 딱 남은게 떠나기 바로 전날 공연이었다.

그것도 싸게 볼려고 메짜닌을 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없단다.
결국은 센터가 아니라는 오케스트라 표를 하나 들고 집으로 왔었다.
그리고 모든 계획했던 뉴욕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일과인 뮤지컬을 보러 갔다.


 



한쪽으로 치우쳐있을거라 생각한 자리는 의외로 중간쯤의 가운데에서 가까웠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은 저기 저 앞의 머리 큰 아저씨.

맘마미아가 잘 아는 스토리에 잘 아는 노래라서
정말 신나게 잘 봤다면, 사실 빌리엘리어트는 조금 지루했다.

영화 내용에 굉장히 충실했고, 주제 덕분에 분위기도 어두웠다.
그리고 노래 보다는 농담을 하는 대사가 많아서
남들 다 웃을때 혼자만 못 알아듣는 난감한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좋은건 빌리 역의 신들린 연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빌리 엘리어트를 그렇게 보고 싶었던 이유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슬픈 영화를 봐도 운 적이 없었는데
빌리는 날 울게 만들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울었던 적이 드물 정도로
많이 울었었다. 내가 왜 그렇게 서러워 했는지.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뮤지컬을 보는 내내 울었던 것 같다.
왜 그렇게 울었을까. 왜 내 가슴이 그렇게 답답하고 힘들었을까.

공연이 끝나고 계속 나오는 눈물을 닦으면서 숙소로 뛰쳐왔다.
그렇게 뉴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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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와서 처음으로 혼자 나갔을때
친구가 점심을 같이 먹을 피자집을 지도로 표시해 주었는데
난 길은 잘 찾아가기 때문에 그냥 뚜벅 뚜벅 걸어갔었다.

나중에 집에 온 후 알게 된 그곳의 이름은 이스트빌리지였다.

그리고 마지막날 그날과 마찬가지로
워싱턴스퀘어파크를 지나 씽크커피에 들려 이스트 빌리지로 왔다.
그냥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먼저 한국으로 간 언니의 사진에 나와있던것.
나도 보고싶어서 한참을 찾아갔는데 저렇게 조촐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자그마한 가게들이 있었던 이스트 빌리지.
여기가 리틀 도쿄인가? 일식집이 굉장히 많았던 듯.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라면집을 찾아갔다.
얼큰한 라면맛이 좋다길래 갔는데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왜 그런지 몰라도 나는 항상 일식집에 가면 간장라면만 먹는다.
여기서도 당연히 간장라면을 주문했는데.
분위기는 정통 일본인데 라면은 중국음식 같았다.

분위기는 일식집.
주인의 발음을 들어보니깐 중국인 같았다.
라면을 만드는 사람은 멕시코 사람.


 



이스트빌리지를 벗어나 놀리타를 거쳐 소호를 거쳐
도착한 곳은 차이나타운.

어느 나라에나 다 있다는 차이나타운에 찾아간 이유는
바로 저 스타벅스를 보기 위해서다.
별 것 없지만 저런 건 재미있다.


 



전부다 한문.
여기까지 오기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다. 여긴 겨우 숨을 돌리고 찍은 것.

사실 난 동양사람이 귀한곳에 있었기 때문에
남미나 멕시코나 굉장히 편하게 여행을 했었다.
전부다 잘해주었기 때문에.

뉴욕도 약간은 그 생각을 했으나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정말 엄청난 중국인을 봤다.
지하철에서도 한번도 중국인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차이나 타운의 인포메이션은 저렇게 생겼다.

,

2009년 12월 31일.
작년의 화려함과는 조금 다르게 조촐한 새해맞이를 했다.

다른 사람들은 부럽다고 했던,
하지만 나에게는 악몽같은 날들일 뿐이었던,
그 날들을 모두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

슈퍼에 들렸다가 파티를 한답시고 맛있는 것들을 잔뜩 샀다.
오랜만에 쌀이 먹고 싶어 조금 아쉽지만 롤도 하나 샀다.
얼른 우리끼리 2009년을 보내는 파티를 했다.

이미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타임스퀘어 진입을 막아서
아쉬운 마음에 그냥 다 풀어버리자 하고
인터넷에서 추천해 준 HOT CLUB으로 찾아갔다.

동양인에다가 여자만 셋이 갔더니 온갖 남자들이 다 붙는다.
너무 빠른 스킨쉽에 겁이 나서 도망쳐버렸다.

생각해보면 참 웃긴 새해맞이였다.

 


 


잠깐만 워싱턴 이야기.
버스표는 필라델피아, 워싱턴으로 가는 편을 미리 예매했지만
생각보다 뉴욕을 더 다니고 싶어서 필라델피아는 포기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1월 1일 새벽늦게 잠든 탓에 버스 시간에 늦어버렸다.
길 이름만 보고 찾아갔는데 버스를 못 찾아서 놓쳤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다음 편 볼트버스 아저씨는 공짜로 태워주었다.

왠지 가방이 가볍다고 느낀건 버스가 출발하고 나서다.
허겁지겁 나오느라 가장 중요했던 카메라를 두고 와버린거다.

겨우 워싱턴에 왔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알아야지.
전부다 으리으리한 건물들에, 박물관 같이 생겼더라.

사람들이 많던 백악관을 지나,
링컨을 꼭 보리라하고 뚜벅 뚜벅 링컨기념관에 가서 드디어 만났다.
그리고 맞은편에 워싱턴 기념탑을 지나 자연사 박물관으로 갔다.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을 생각하고 갔더니 너무나 다른 모습에 더 놀라웠다.
그리고 놀라운건 한국만의 공간이 따로 있었던 것.
비록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어 다들 지나쳤지만
그래도 여기서 만난 한국은 너무 반갑다.

그리고 우주항공박물관. 정말 비행기도 많고 넓었다.
이 중에 하나가 영화 속에선 날았었겠지?

하루종일 바쁘게 다녔더니 다리가 너무 아팠다.
잠시 앉아 맛있는 햄버거를 하나 먹고 차이나 타운을 거쳐서
따뜻한 커피를 하나들고 버스를 타고 다시 뉴욕으로 왔다.

여기까지가.. 절대로 잊으면 안되는 워싱턴에서의 기억들.
사진이 없으니깐 글로서라도 남긴다.


 

 

 

 


너무 좋았던 친구 한명이 먼저 한국으로 출발하고
다른 친구와 둘만 남았다.

워싱턴에서 너무 무리했는지 다리가 너무 아팠는데
친구가 첼시로 간다는 말에 갈까 말까 엄청 고민한 후에
마지막 날이니깐, 어디라도 가고 싶어서 따라나섰다.

사실 첼시는 유치하지만
내가 두번째로 싫어하는 축구클럽의 이름과 같아서
관심도 없다는 태도를 보였었다.
그래도 여긴 뉴욕이니깐 상관 없다고.

여기는 단순히 게이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멋진 아침식사가 나온다는 레스토랑에 가서 핫케익을 먹었는데
서빙을 해주는 분이 너무 깔끔하고 멋있는 거였다.
이름이라도 보자 싶어 친구가 가져온 가이드북을 확인해보니
친절하게도 "게이가 서빙하는 곳"이라고 적혀 있었다.

멕시코의 우리집도 게이가 많은 곳인데 비교도 안될만큼 깔끔함.
왠지 아깝다.


 

 

 

 

 

 

 

 

첼시마켓.
시장인줄로 알고 따라온 곳 인데 안으로 들어서니 너무 예쁜 모습에 놀랬다.
건물안에 이렇게 멋있는 시장이 있었다.

한 쪽 모퉁이에 있던 예쁜 cafe.
나중에 가게 차릴때 써먹을 거다. 너무 이쁘다.
그냥 벽도 이렇게 가만히 두질 않았다. 멋스러운 곳.

그리고 겨울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꽃집.


 


 


 



이스트빌리지로 가려다가 들린 곳.
뉴욕에 온 첫날에 같은 방 언니가 사진을 보여주며
케리가 갔던 컵케이크 가게, 케리의 집 등 자랑을 했었는데
도대체 케리가 누구냐며 의심을 품었었다.

케리는 섹스 엔더 시티에 나온 주인공이라고.
여기가 그 케리가 갔던 컵케이크 가게란다. 매그놀리아.

정말 유명했는지 사람들로 꽉 차서 컵케익 잡기가 정말 힘들었다.
컵케익의 맛은 그냥 단맛 하나 밖에 없었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우리는 어느 정도 먹다가 버렸다.

하지만 진짜 맛있었던건 땅콩파이. 정말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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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출발하기 전에 자유의 여신상의
크라운에 들어갈수 있는 투어를 예약하기 위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예약이 다 찼다는 글을 보고
그냥 리버티 섬으로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리버티 섬으로 갈려면 12$을 내야 하는데
그저 자유의 여신상의 겉 모습만 볼 거라면
스태튼섬으로 가는 무료 페리가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였다.

지하철을 타고 페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스태튼 섬에 사는 사람의 통근 수단이라고 했는데
아마 섬으로 건너가기 위한 사람들 보다는
나처럼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위한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 이유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배 안에 있는 사람보다 밖에 있는 사람이 더 많았으니깐.

 


 

 



배가 출발하고 맨하튼이 멀어진다.
한쪽에서는 브룩클린 다리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멀었던 자유의 여신상.
해가 지기 전이라 조금 어둡다.


 



멀었다.
얼굴을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리버티섬으로 가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남한테 보여주기 뭣한 자유의 여신상 인증샷이 남발했다.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있다는 것 말고도
우리가 운이 좋았던건, 해 지기전에 가서 밝은 여신도 봤지만
돌아올때는 해가 져버려서 불 켜진 여신도 볼 수 있었다.

다만, 배가 너무 흔들리고 바람이 너무 불어서
최선을 다해 찍은 사진이 저 정도 밖에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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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조금 무리한 관계로 뜨거운 열이 났었는데
시간이 없으니깐 꼭 오늘 봐야 한다며 아침에 일어나 moma로 출발했다.
하필 이날 아침부터 굵은 눈이 내려서 추운데 더 춥게 느껴졌다.


 

 

 

 


약간이지만, 그래도 쌓은 눈은 기분이 좋다.
신발이 젖지 않게 눈 사이를 뚜벅 뚜벅 걸어갔다.


 

 


아직 개관전인데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저멀리 나도 줄을 섰는데 뒷 사람의 우산이 계속 내 우산위에 걸쳐져 있었다.

계속 그 상태로 있다보니 무겁게 느껴져서
내 우산을 약간 앞으로 기울였더니 앞사람의 머리를 찔러버렸다.

스페인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화가나서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막 스페인어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난 스페인어 욕은 잘 알아듣는다구...

줄을 서 있는데 되레 내가 민망했다.


 

 

드디어 MoMa에 입장.
입장권을 끊는데 학생이냐고 묻는 말에 무심코 네라고 대답 했더니 학생 요금을 받는다.
얼떨결에 $8 벌었다.

바로 보이는 곳은 조각공원인데 눈이 내려서 아무도 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너무 예쁘다.

먼저 갔다 온 사람이 tip 하나를 주었는데
1층에서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가 가능한 리모콘이 무료라고 했다.
여권은 받질 않았고, 한국인에게는 주민등록증을 달라고 했다.
다행이 멕시코에서는 필요없었던 주민등록증이 여기에서 오랜만에 필요있게 되었다.


 


 



현대미술이라 그런지 메트로폴리탄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굉장히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그 중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건 2층에 있었던 이것들.

잘 보면 아래에 있는 그림과 세워놓은 그림과 연관성이 있다.
철사로 된 컵과 바코드 스티커가 표현된 그림들,

이쑤시개에 꽂힌 커피잔,
축구장위의 모습이 비치는 거울,
10작품정도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하나하나 비교하니 재미있었다.


 



커다란 방에 전부다 같은 그림이 있었는데
잘 보면 똑같은 그림은 하나도 없다.
어느부분의 색이 달라도 전부다 다르다.


 



앗! 하고 발견한 디에고 리베라의 그림들.
프리다 칼로의 모습도 있었고, 오랜만에 아는척도 좀 했다.


 

 

 

피카소의 그림이 꽤 많았다.
이 사람의 그림은 시선을 확 빼앗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생각보다 유명한 작품이 많이 소장되어 있어서 놀랬다.
이게 여기에 있었나- 하는 작품들도 있었고.
유명하진 않아도 너무너무 색감이 이쁜 그림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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