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웨스트 사이드에는
맛있는 핫도그 집이 있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뉴욕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입에 오르던
shake shack 버거를 발견해버렸다.


 

 

 

 


핫도그를 먹을까, 햄버그를 먹을까,
엄청 고민한 후에 그냥 가까이에 있는 햄버거를 선택했다.

줄을 서면서 뭘 먹을까 고민하던중에 뒤에 있던 사람들이 치즈버거를 먹을거라길래
맛있겠지 하는 생각에 나도 따라서 치즈버거를 주문했더니
빵속에 고기와 치즈만 들어있는 엄청난 상황이 발생했다.

일반 햄버거에 치즈가 추가될 줄 알았는데..


 


 


 

부촌이라고 하던데 겨울이라 그런지 조금 으시시하다.
길을 걷다보면 이 곳도 쇼핑하기에 굉장한 곳이었다.
물론 50% sale 글을 보고 맘이 계속 흔들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링컨 센터에 도착.
실제로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었지만
극장들, 현대적인 건물들이 모여있었다.

여기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해가 빠르게 지고 있는 뉴욕.
사진도 가장 안 이쁘게 찍힐때다.
저 때 콜럼버스 써클 근처로 가면
강력하게 불어오는 무서운 바람에 날려갈 수도 있었다.


 



링컨센터를 조금 지나 나타는 타임워너센터.
엄청나게 크지만 멋있는 건물이다.

의류 매장도 굉장히 많고, 지하에는 유기농 식품만 파는 수퍼도 있고,
3층에는 명품 브랜드인 samsung mall 이, 그리고 4층에는 고급스런 레스토랑도 있다.
촌스럽겠지만 희진이와 나는 여기에서 처음으로 랍스터를 먹어봤다.


 



너무 예쁜 조명들.
음악이 나올때 조명 색깔도 박자에 맞춰 바뀐다.

난 뉴욕 사진 중에서 여기서 찍은 사진을 젤 좋아한다.

,

앞에서도 말했지만, 연말 뉴욕 여행은 '줄'이었다.
이젠 어딜가도 줄을 서야된다는 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면 일찍 가야만 했다.

그동안의 정신 없는 쇼핑을 잠시 중단하고
그래도 뉴욕에 왔으면 거긴 가봐야지 하는 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다.

박물관 개관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숙소를 나섰다.


 

 


museum metropolitan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도착하기 전부터 보이는 커다란 건물에 놀랬다.

안으로 들어가서 코트를 맡기고
한국어로 되어있는 박물관 지도를 하나 받았다.
지도도 감사했지만, 그래도 작품설명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했다.

기부금 입장이 가능 하다길래 2$정도를 준비했는데
내 옆의 중국인들이 50센트를 내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어
1$만 내고 기부금 입장 뱃지를 받았다.

가장 인기가 많다는 곳이라길래 이집트 관으로 제일 먼저 향했는데
아프리카 및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한국에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아 조금 지루했다.


 

 


유럽 회화를 보려고 들어선 곳이지만 너무 넓어 잘 못 들어간 곳.
유럽 조각상들이 잔뜩 있는 곳이었다.

지도를 한참 쳐다보고 있는데 안내인 한분이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것이다.
깜짝 놀라 안녕하세요-했더니 한국말을 엄청 잘한다.

찾는 곳을 지도에서 찍어 보여주니
쭉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며 능숙하게 말한다.
'thank you'를 말하니 '천만에요'라고 대답한다.
헤매던 중 즐거운 사람을 만났다.


 



학교에서 유럽, 특히 스페인의 미술에 대해 많이 배워서
잘은 모르지만 익숙한 그림들, 익숙한 작가 이름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작품 사진은 안찍는 편인데, 이건 그림이 너무너무 예뻐서 찍었다.

피카소의 작품으로 의외로 크기가 작은데다
방에서 다른 방으로 옮겨가는 입구에 걸린거라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작품이다.

바보 같이 작품명도 보지 않고 그냥 저렇게만 사진을 찍었다.
'1901년'작품인데 작품명을 아시는 분이 있음 좀 알려주세요..!


 



내가 도착했을 때는 줄이 하나도 없었는데 어느새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모여 들어왔다.
너무 커다란 박물관 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밖으로 나왔다.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자연사 박물관은 메트로 폴리탄 보다 더 가고 싶었던 곳.
뉴욕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 부터 꼭 가리라 했던 곳이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단순하고 유치하지만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들른 후라 너무 늦은것 같아 가지 말까 하던 차에
그냥 센트럴파크를 가로 질러 갔다.

다행히도 줄이 빨리 줄어들어 문제없이 입장했다.
여기도 기부금 입장이 가능했는데,

그걸 몰라 매표원에게 16$짜리 basic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5$에 팔겠다고 하며 표를 끊어주었다.

왠지 많이 손해 본 느낌에 집에 돌아온 후에도 끝도 없이 후회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공룡의 뼈.
밤에는 살아움직일 거다.

 

 


자연사 박물관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좀 특이하다.
그냥 보면 그저 화려한 트리 같지만
잘 보면 종이를 공룡, 물고기 등으로 접은거다.

여긴 영화에서 나오 듯 많은 동물들과 많은 모형들이 있었다.

 

 

 


아시아 사람들을 소개하는 곳에는 한국도 있었다.

천하대장군도 있고, 글 읽는 선비의 모습, 바느질 하는 여인의 모습도.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굉장히 흥미 있게 지켜보길래 약간 우쭐했는데
안타깝게고 몇 걸음 더 가고 나서 조금 슬퍼졌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인도는 아무래도 영향력이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따로 커다란 방이 준비되어있고 정말로 잘 해놓았었다.
화도 나지만 부럽기도 했던 시간.


 


 



아프리카 동물관-
못 본곳이 몇군에 있었는데 그건다 새 때문이다.
새를 보지도, 만지지도 못하는 나로서는
조류관을 지나서 들어갈 수 있는 멕시코 문명관 등을 갈 수가 없었다.

 




반가운 모아이.
예전에 남미 여행때, 꼭 이 아이를 보고 싶었었는데
pascua 섬으로 가는 비행기가 너무 부담이 되어서 포기했었다.

지금은 무비스타가 되었구나.

,

박물관을 목표로 하고 출발한 길에 있는 센트럴 파크.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는지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많은 관광객들 덕분에 표지판 같은건 필요없이 잘 다닌 것 같다.


 

 


다코타 apt.
존레논과 오노요코가 살던집.

 




존레논의 집에서 내려다보인다는 스트로베리필즈.
가운데 imagine이 써져있다.


 



센트럴 파크를 걸으며-
겨울이라 색이 칙칙하다.





산 레모.
센트럴 파크의 경치를 더욱 멋있게 하는 곳.


 


 



베네스다 호수.
케빈이 도둑들을 피해 도망 치던 곳.
그리고 비둘기 아줌마가 있었을 것 같은 바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기대하고 봤다가 의외의 모습에 무서움을 느꼈다.
특히 옆에 있는 저 토끼!


 


 



벨베데레 캐슬.
성위로 올라가는데는 $2.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보이는 센트럴파크의 모습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진다.





베레스포드.
멋있는 건물이 많다.


 



성 위에서 보는 센트럴 파크.
호수는 한 겨울임을 증명하듯 꽁꽁 얼었다.

,

아울렛보다도 더 싸다는 센츄리21에 아침부터 달려갔다.
물건을 고르는 능력이 부족했는지 하나도 못 건지고 나왔다.

이날은 뉴욕에 있을동안 가장 추웠던 날로,
조금도 움직이기가 힘들었었다.


 

 


센추리 21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버거킹으로 향했다.
이유는 버거킹은 2층이 있었으니깐.

거기서 아직 재건 공사가 한창인
그라운드 제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원래 계획은 월가에 갔다 오는거였지만,
너무 추워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지하철을 타고 브룩클린으로 향했다.


 

 

 

 

 

 


뉴욕에서 가장 맛있다는 피자가게.
엄청난 줄에 정말 눈물이 나버릴것 같았다.
추운 날씨에 30분정도 기다렸는데 두 손, 두 발이 꽁꽁 얼어버렸다.

피자집 옆에 있는 빨간 가게는 '커피있음' 글이 붙어있었는데
너무 추워서 커피를 사러 갔는데 커피 가격이 없었다.
가격은 마음대로, 양심껏 지불하는 거였다.
따뜻한 커피 덕분에 손을 조금 녹였다.

드디어 피자가게에 입장-
추워죽겠다고 할땐 언제고,
다 잊어버리고 서로 말도 안하고 피자만 먹었다.

피자를 먹고 나서는,
근처의 아이스크림가게에 가서 다음 행선지에 대해 의논하는데
숙소로 돌아가자는 얘기가 나왔다. 너무 추웠으니깐.
그럴려고 하다가 또 나오기가 힘들 것 같아 그냥 난 월가로 향했다.


 



월가 지하철역에서 나왔을때 바람이 어찌나 불었는지 다시 집에 가고 싶어졌었다.
저 빨간건 이스트빌리지에도 비슷한게 있었던 것 같은데.


 



페더럴 홀 내셔널 메모리얼.
가이드북을 놓고 지도만 들고 나와서
뭐가 어디에 있고 어디가 어딘지 헤메던 중 잘 찾아왔나보다.
사람들이 많은 곳이 나왔다.

저 앞에 있는 동상이 워싱턴이라는데
워싱턴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아프다.
새해 첫날 워싱턴에 갔는데 급하게 나간 바람에
카메라를 두고 가버려서 남은 사진이 없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트리니티 교회.


 



뉴욕 증권거래소.
옆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이쁘다.


 



황소 동상이 보고 싶었는데 어디있는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길에 경찰한테 아무 생각없이 cow가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경찰이 bull은 두블럭 정도 더 가면 나온단다.
부끄러웠다. 생각해보니 스페인어에서도 암소와 숫소는 따로 쓴다.

암튼 도착하고는 사진을 찍었는데
어찌나 추웠는지 저런 중요한 사진에 제정신이 아닌것 처럼 나와버렸다.

,

매일 날씨가 영하 10도 전후였는데
따뜻한 멕시코에 있다보니 이정도 추위도 견디는게 너무 힘들었다.
조금 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몸을 좀 녹이고
다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고..

뉴욕의 겨울이 안 좋은 점은 추위만이 아니라 해가 너무 빨리 진다는 것이었다.
오후 4시 반만 되어도 해가 져버리니 될수 있으면 일찍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해가 지기 전의 뉴욕의 모습이 보고싶어
얼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했다.
이때까지 계획은 해지기전과 야경을 모두 보는 것이었다.


 

 


지나가면서 보게 된 메디슨 스퀘어 가든.
해가 너무 빨리 지고 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눈 앞에 두고.


 

 

 



뉴욕 여행을 한글자로 나타내 보라면 당연히 '줄'이다.
특히나 사람이 모이는 성수기엔 말이다.
모든 곳은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었으며 이곳도 다르진 않았다.
입구부터 줄을 섰는데, 끝이 보이질 않았다. 계속 줄을 섰다.

줄을 선지 2시간이 지나서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이미 해는 져버렸고 깜깜한 뉴욕이 보였다.
너무 추워서 대충 사진만 찍고 잠시 안에 들어오고,
또 나가서 사진을 찍고 다시 들어오고,

뉴욕의 밤이 멋있다는 건 느꼈지만
어디가 어디인지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정신은 없었다.


 


 



눈 부신 뉴욕의 밤.
록펠러 센터의 전망대에 갔다온 친구의 말로는
그 전망대에서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난 이날 조금 무리를 했었나,
추위속에서 긴장한 채로 줄을 오래 서있느라
약간의 열과 몸살을 얻었다.

,

MOMA에 갈 생각이었는데
왠지 그냥 미술관으로 바로 가긴 싫어서 잠깐 들린 브라이언 파크.

 


 

 



아침 일찍 공원으로 갔는데 너무 일찍 이었나, 반 정도만 문을 열었다.
평일 오전이었는데도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솔직히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었는데
친구들 얘기를 듣다가 유명한 곳이구나 하고는
MOMA로 향하던 길에 잠깐 들렸다.


 



크라이슬러 빌딩.
너무 앞에서 사진을 찍었나 보다.
이 건물은 멀리서 보는게 훨씬 멋있다.


 



MOMA에 도착했으나
박물관에서 상영하는 영화가 4시까지 모두 매진이 되었고
입장 조차도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를 만큼 사람들이 길게 줄이 서있었다.

개관시간보다 1시간 늦었을 뿐인데 너무 했다.
그래서 그냥 5번가로 길을 바꿔 걸었다.
경제 불황이라더니 뉴욕은 상관없다는 듯이 사람들로 붐볐다.


 


 


 

 

 



5번가는 명품 상점들로 즐비했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쇼핑에 매달렸다.

뉴욕은 위험한 도시다.


 


 


 



점심때가 되어서 무한도전에 음식 대결을 펼치던 식당으로 갔다.
(위치 : 50st, 8th ave.와 9th ave.사이)

부끄러운 말이지만 영어 실력이 너무 짧아서
여행할땐 사람들과 부딪히고 얘기하길 좋아하는 내 성격으로는
사실 뉴욕에 있기가 조금 힘들었었다.

여기서 일하던 직원의 얼굴이 미국인처럼 보이질 않아서
혹시 스페인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마침 멕시코 사람이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한참을 얘기했다. 덕분에 더 즐거웠지.

더 웃긴건 속소에 돌아와서 무한도전 뉴욕편을 다시 돌려봤더니
저 친구도 꽃미남 직원으로 출연을 했었었다.

저 B메뉴 모두를 먹고 싶었으나
너무 양이 많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겉절이, 시금치 된장국, 비빔밥만 주문을 했다.

날씨도 추웠는데 배도 엄청 고파서
성질도 급하게 밥을 받자마자 다 비벼버렸다.
음식 사진은 안 찍는 편이지만 이번 만큼은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ㅠ

비빔밥 맛은, 난 솔직히 맛있었다.
음식을 조금 달게 먹는편이라 그런지 달콤한 고추장이 좋았다.

,

먹을게 많은 이스트빌리지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쇼핑을 위해
nolita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나가는 길에 발견한 신기한 가구집.
오래된 물건들, 심지어는 옛날의 지하철 표지판도 있었다.


 

 


놀리타는 뉴욕을 돌아다니면서
타임스퀘어를 제외하고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무수한 옷가게들은 디자이너들 가게라서
옷도 너무 예쁘고 신기한 아이템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50%씩 세일하던 브랜드 옷보다도
더 비싼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예쁜 옷만 보면 그런 걱정도 없어졌다.


 

 


놀리타에 있던 조그만 가게.
자그마한 장난감 및 문구류가 가득했는데 난 저기서 카드를 샀다.


 

 

 

 


놀리타에서 소호로 넘어가는 길에 들린 치즈케익 집.
가이드북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케익집이라길래
꼭 가야지하고 마음 먹었다가 발견하곤 바로 들어갔다.

아주 좁은 가게라 사람이 조금만 있어도 북적대는 느낌.
플레인 치즈케익과 커피를 먹었는데 빵이 많은 치즈케익의 느낌.
개인적으로는 타임스퀘어 근처 junior의 끈적한 치즈케익이 더 좋았다.


 



쇼핑하기 좋은 곳, 뉴욕이다.

어쩜 세일을 이렇게 많이 하던지, 정신 없이 쇼핑을 했더니
먼저 갔던 우드버리 아울렛에서 보다 소호에서 더 많이 사버린 것 같다.
참고로 noho는 소호와 굉장히 느낌이 비슷한 곳이지만 조금 더 조용했다.


 



돌아다니다가 익숙한 그림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찌롱이가 부츠를 신어보던 그 가게.
웃겨서 나도 모르게 찍었다.

,

본격적으로 뉴욕 관광을 시작하려니
웃습게도 지하철 타는게 무서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갈 준비를 다 하고서도
다른 친구가 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나가서
지하철 타는 법을 배웠다.

원래는 센트럴파크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가려고 했지만
그 친구가 첼시쪽으로 가길래 나도 그냥 그쪽으로 가는 지하철을 따라 탔다.

 


 


첼시는 가기 싫고 해서...
친구와 헤어져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린곳은
워싱턴 스퀘어 파크.

어거스트 러쉬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겨울의 공원은 너무 황량했다. 게다가 일부는 공사중...


 

 


다행이도 아치 앞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았다.
가능 하면 영화에서 처럼 위에서 보고 싶었는데 그러긴 힘든거였지.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혼자 여행하기가 지루했을 거다.
중간 중간에 이런곳도 가보고-
문을 열고 들어섰더니 온통 한국 사람이었다.
나처럼 찾아온 사람이 많았겠지.

티비에 나왔던, 주문 받던 여자다.
내 커피도 저 여자가 주문 받았다. 왠지 쌀쌀 맞은 느낌.

내 친구가 커피를 주문할 때는 직원이 소이라떼에 에스프레소 추가를 추천해줬단다.
한국 사람이 그렇게 많이 먹었나 보다. 난 부끄러워서 그냥 소이라떼까지만 했는데..
커피맛은.. 음 너무 진해서 내 타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끔씩 그 맛이 생각이 나서 종종 씽크커피를 찾는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주택들.
똑같이 생긴 집들이 저렇게 있어서 재밌다.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뉴욕스럽게 생겼다.


 

 

 

 


점심때 친구들과 모이기로 한 장소다.
이스트빌리지에 있는 1불 피자.
그저 빵위에 토마토소스, 치즈가 전부이지만 의외로 맛있다.

약속시간 보다 30분 늦은 친구가 점심을 사기로 했다.
세명이서 먹은 점심값은 단돈 3불, 그리고 콜라 한캔 75센트였다.


 


 



피자 한조각 씩을 먹고 모퉁이를 돌아 감자 튀김만 파는 가게로 향했다.
난 가이드북 맛집을 잘 가는 편이 아니라 몰랐는데
친구들따라 갔다가 맛있는걸 정말 많이 먹었다.

맛있는 감자 튀김.
진짜 감자를 뚝뚝 잘라 튀긴거다.
20가지 소스가 있던데 그래도 젤 맛있는건 케찹이다.

,

크리스마스 저녁,
단 하루 맨하튼이 아닌 퀸즈와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옮겼다.

주인 아저씨의 예쁜 곳으로 데려가준 다는 말씀에
달리 할 것도 없고해서 선뜻 따라 나섰다.

 

 

 


눈이 부실 정도로 예쁜 집.
일반 가정집인데 겨울이 되면 저렇게 예쁘게 꾸민다고 했다.
정부에서 한달 동안 전기세도 면제해 준단다.


 

 

 

 

 

크리스마스였다.


 



예쁜 집 앞에 나와있는 미니.


 



근처의 다른 집 앞에 있던 예쁜 눈사람-
젊은 부부가 사는 집인데 작년에는 아기가 태어났다고 더 화려했었단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지나갔구나..

,

갑자기 얻게 된 엄청난 행운.

직원 모두와 함께 LA 및 라스베가스를 가고 싶어 했던
사장님의 바램으로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무려 10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직원들의 선택은
이번 겨울 만큼은 다들 일과 상관없이 즐겁게 놀고 싶다는 것.

몇명은 각자의 나라로, 몇명은 생전 처음가보는 모국인 한국으로,
그리고 나는.... 한국으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뉴욕으로 갔다.

혼자 있고 싶었으니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혼란과 우울함, 섭섭함, 부족함 등
그 모든 것들을 바꿀만한 계기가 필요했다.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던 미국이지만
그래도 가봐야지 하던, 시끌벅적한 뉴욕행을 택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혼자만의 여행은
당당했지만 약간은 어색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렌트비, 호텔비 등 숙박비를 아까워하는
내 특이한 성격 때문에 도미토리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여기서 정말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

밤의 타임스퀘어.
여행이 끝날 무렵 친구들과

어디가 가장 좋았으냐의 얘기를 했을때
난 항상 타임스퀘어였다.

내가 상상했던 뉴욕이니깐.

춥거나 조금 심심할때면 그냥 여기로 나와서 돌아다녔다.
여긴 사람이 많아서 그냥 정신이 없어서 좋다.


 


 


 

처음 보자마자 좋아서 싱글벙글이었던 그곳.
뉴욕임을 마음껏 만끽하자구!

아직 5일이나 남았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그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
2010 안경을낀 예쁜 꼬마 아가씨들.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도착하자마자
방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내일 계획을 짜려던 중,
크리스마스에는 많은 상점들과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첫날부터 쉬는날이 되어버렸다.

문이 없는 곳을 찾아서.
라카펠러 센터로 찾아갔다. 숙소와 가깝기도 했으니깐.

매년 세계적인 크기의 트리를 자랑하는 라카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스케이트장인데 무심코 봤던 이 곳이지만
뉴욕에서 무한도전 갱스오브뉴욕편을 보고
미션이 있었던 한국 국기를 찾으러 다시 갔다.
하지만 저땐 국기들은 없었다구..ㅠ


 



love
마침 사람이 없어서 사진을 편하게 찍었는데
그 후 부턴 사람들이 몰려서 줄서서 찍었다는-
타이밍이 좋았어!


 



남미를 여행하다보면 굉장히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스프레이로 그린 그림.

뉴욕에서 본 저 그림은 그림도 맨하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통 3~5천원하던 저 그림이 여기선 무려 20불이었다.
살인적인 뉴욕의 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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