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부터 우리 집앞에 철조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뭘하는 걸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비록 나무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되었다.


 


높이는110m,  지름은 35m,
600가지 종류의 조명들을 연결하는데
무려 80km 길이의 케이블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2월 5일 밤 8시 30분이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화려한 점등식이 열렸다.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난 다음 예쁜 불꽃이 터진 후
크리스마스 트리는 화려한 자기의 모습을 뽐내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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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가장 예쁜 거리
레포르마에서 커다란 행사가 열렸다.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자기 나라를 홍보하는 것.
주말을 맞이해서 나도 구경에 나섰다.

가장 기대했던 곳은 다름 아닌 아르헨티나.
그렇게 알릴것이 많은데도 너무 휑하게 해놨다.
탱고 음악이 나오고 한쪽에는 알파홀-초코파이가 있고.
아르헨티나를 보고 싶었는데 별게 없어서 속상했다.





그리고 만난 볼리비아.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볼리비아에서 만난것과 똑같은 것들이 있어서
웃음만 나올뿐-

저기 장식된 것들은 내 방에도 많다





아마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이었을거다.
우루과이에서 팔던 choripan.

빵안에 초리소라는 햄을 넣은건데...
햄 굽는 냄새만 맡아도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아쉽게도 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꿈의 나라 쿠바.
언젠가 여기 멕시코를 떠나기 전에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찍은 곳이다.
체 게바라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깐.

여기서 처음으로 주머니에 있는 돈을 풀었다.
웃고있는 체 게바라의 커다란 사진 하나.





그리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멕시코.
장난감들도 많았지만 저렇게 먹을것을 많이 팔았다.
과일들을 어떻게 한건지 이름은 적혀있는데
다들 어딘가에 절여있거나 숙성된것 같다.





멕시코의 mole.
향이 강하다는 멕시코의 음식을 꽤 잘먹는 편이지만
몇 안되는 못먹는 음식이다.

아무리 먹어도 적응안되는 음식...
그래도 멕시코 사람들은 몰레를 엄청 좋아한다.





길 건너편 콜롬비아쪽으로 가는 도중
조그만 자동차 그림 앞에 있는 꼬마 아가씨.

여기서 사진 찍어 주는 아이인줄 알았는데
가족들이 사진을 찍는 중이란걸 알고 깜짝 놀랬다.
웃으면서 자리를 살짝 비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사람이 적었던 곳.
미국이다.

멕시코 내에서의 미국에 대한 인기를 알 수 있었다.
정말 허전함 그 자체-





이스라엘은 과자 등 조그마한 것들을
잔뜩 가져와서 팔고 있었다.





은근히 인기가 있었던 건 이 사람이다.
말투로 봐선 중국인인것 같던데 컴퓨터와 프린트기를 가져와선
사람들 사진과 해외 명소들의 사진을 합성시켜 줬다.

사람이 하루종일 너무 많았는지
피곤하다고 마지막 작업중이었다.
그런데 사진은 굉장히 깔끔하게 했다는거.





그리고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이곳.
대한민국-

이번에 신종플루 때문에 다른 다라들이 다 피할때
유일하게 구호물품을 지원해줘서
멕시코에서 한국에게 자리를 많이 내어 줬단다.
근데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서 꾸며 놓았었다.





음식들도 있고.. 한국 국기가 그려진 양말도 있고..
그리고 붓으로 가훈을 써주시는 분도 계셨다.

음식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놀랍게도 인기가 많았던 음식은 파전이었다.
외국인들이 조그만 파전을 들고 베어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밥 역시 빠르게 팔리고 있었다.
나도 하나 사서.. 우리 과외 선생님한테 줬다. 호호

의외었던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의 인기가 더 많았다는거.
더이상 소외된 나라가 아니라구..
,
점심식사 후에
다시 뚜리부스에 올랐다.

첨에 버스에 오를 때 이어폰을 주는데
앞사람의 의자 뒷편에 있는 연결부분에
꽂으면 지나가는 곳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총 6개국어의 언어로 설명이 되는데
한국어는 없다.....ㅠ

어쨋든 우리는 센트로로 향했다.





parque de alameda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란다.





torre latinoamericano
라틴아메리카타워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많이 낡고 낮은 느낌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다음에 한번 올라가봐야겠다는 생각이!





bellas artes
아침마다 보는 여기가 오늘따라 더 예뻐보였다.
역시 마음을 비우니깐 뭔가가 다르다.





여기가 바로 zocalo!!
쏘깔로라는 말은 한곳으로 모으다라는 뜻이 있단다.
저 대형 멕시코 국기는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국기하강식을 갖는다고 한다.





우리가 상상했던 멕시코.
하지만 이것조차도 자연스럽지 않은 멕시코다.
멕시코에 온지 3개월이 지났지만
언제나 이방인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 버리는
특이한 곳이다.





양쪽의 색깔이 다른 대성당.
원래 저기에 아스텍 문명의 사원이 있었는데
그 돌을 떼네어 지은것이 저 빨간 부분이다.
뭔가가 아쉬워 지는 곳.

대성당에 들어서면
점점 가라 앉는 땅과 함께
비뚤어져 있는 교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거대한 추가 보인다.





palacio nacional
대통령 궁의 전경.





대통령 궁은 들어서면서
오히려 예쁜 집 같다는 생각을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거대한 벽화가 있었는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림을 읽을 수 있다.

그 옛날의 인디오 문명부터 시작하여
식민지 시대, 독립의 시대, 그리고 현재까지.
멕시코의 역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2층에 있던 의회





밤 늦게 집에 돌아오는길
뚜리부스 정류장 맞은편에 있던
중앙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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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다니다 보면
항상 도로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는
turibus를 만나게 된다.

두껑이 없는 2층에서는
외국인들이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있고
난 밑에서 쳐다보기만 했다.

하루 날잡아서 꼭 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됐다.





1인당 145페소, 즉 한화 14500원정도를 내면
하루종일 몇번이고 탈수가 있는 팔찌를 받게 된다.
버스는 30분마다 정해진 정류장을 지나가기 때문에
돌아다니다가 내리고 싶은 곳이 있으면 내리면 되었다.

오늘의 목표는 센뜨로 구경이었기 때문에
공원들은 버스에서 구경만하고 지나갔다.

버스 2층에서.
주말이라 그런지 버스도 사람이라 넘쳐났다.
그늘 한점 없는 땡볕에도 다들 웃고 있었으며
나중에 빈자리도 없게 되자 헉헉 거리는 소리도 나왔다.
그래도 관광객 분위기는 즐겁다.





챠뿔떼뻭 공원을 지나 들린 곳은
polanco 지역의 마사릭 길.
온갖 명품가게들이 즐비한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백화점 안따라도 있고
맛있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많이 있다.





뽈랑꼬 지역을 지나 나타난 기념비.





멕시코 시티에 있는 놀이공원.
저 롤러코스터를 탈때 삐걱삐걱 소리가 들린단다.
얘기만 들어도 무서운거.





1번 정류장.
여긴 공연장인데 세계 각국의 유명 가수들이
콘서트를 할 때 여기서 한다.
이번달에는 백스트리트 보이즈가 온다고
전광판에 계속 광고를 하고 있었다.





한인촌이 있는 지역 소나로사의 옆에는
거대한 앙헬탑이 시티를 내려다 보고 있다.

우리가 탄 곳도 이곳,
잠시 점심을 먹기위해 내렸는데
뚜리부스를 찍을려다가 뒤로 앙헬탑이 보여
같이 찍었다.

진짜 관광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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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0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날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나아갈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난 이 멕시코에서 만나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계획하고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두근거렸고
또 어느때보다 섭섭했다.





그 와중에...
지금 까지 먹은 기내식 중에서 가장 놀라운 기내식을
JAL기 안에서 맛보았다ㅠ

이런 에어인디아 보다도 못한!!





우리집이 위치한 길은 인수르헨떼,
그리고 옆을 지나는 길은 무려 리버풀이다.

나와 리버풀은 떼어낼 수 없는 사이.





따뜻한 멕시코라해도 크리스마스는 제대로 분위기를 내야지.
실제로 처음 본 noche buena꽃.

여기 멕시코에서는 길이나 건물이나
어느곳에 가도 볼 수 있는 꽃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포인세티아는
얼마 가지 않아 죽어버렸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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