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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타 (salta) 2008.02.18
  2. 살타 (salta) - 마을구경 2008.02.07
페루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길은,

아레키파 → 따끄나 → 아리까/이끼께 → 깔라마
→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 후후이 → 살타.

30시간 정도가 걸린듯한데
내 생일을 버스에서 보내버렸다.

중간에 아리까에서 조각케이크를 하나 사먹긴 했지만
역시 밖에서 생일을 보낸다는건 너무 서러웠다.
하나못해 호스텔에 있었으면 생일 파티라도 했을건데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는길에는
이미 봤던 도시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했고
우리가 봤던 뿌르마마르까의 소금사막이 겨울이라 그런지
덜 빛나고 있어서 조금 안타까웠다.

저번에 살타에 왔을땐 숙소를 구하지 못해
러브호텔 등등을 전전했었는데
이번에 살타에 숙소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너무, 너무 많았다.

굉장히 예쁜 숙소에 15페소를 주고 안착했다.





밤에 보는 살타의 대성당.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너무 예뻤다!





내부까지 화려했던.





잠깐 슈퍼에 들렸을 뿐인데 이것 저것 잔뜩 샀다.
사면서 마지막 여행코스 자축하는 파티를 열기로 했다.

토마토와 소고기 소스로 만든 라비올레스,
소고기, 피망, 양파를 함께 볶은 요리,
토마토, 오이, 상추, 옥수수통조림
그리고 참치까지 넣은 스페셜 샐러드.

파스타를 제외하곤 못 먹을 맛이었지만
살타 맥주까지 곁들어 배 부르게 먹었다.





살타출신의 친구는 살타에서도 1시간 30분 정도를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chicoana'라는 동네에 살았다.
친구는 여기에 없었지만 가보고 싶어
물어물어 버스에 올랐다.

살타의 버스..라고 하기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버스와도 같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여기의 버스는 너무너무 깨끗했다는 것.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버스는 쓰레기장...





작은 케이크 하나를 사들고 가서는
친구의 여동생들에게 주고 헤어졌다.

굉장히 작은 마을이라 돌아다닐것도 없어
광장을 헤매던 중 어떤 아줌마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난 루이스의 엄마야!'

친구인 루이스가 엄마한테 우리 얘기를 잔뜩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엄마는 한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
지나가던중에 아는척을 한거였다.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나누고
엄마는 차로 근처의 마을까지 구경을 시켜주었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 엄마가 점심을 사주셨다.
메뉴는 통닭과 샐러드.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서비스로 이것을 주었다.
언뜻보면 계란후라이와 감자튀김 같아 보이지만
잘 보면 생크림위에 황도,
그리고 사과를 썰어 올린거다.

아주머니의 센스는 놀라웠다.





엄마의 휴대폰에는 친구가 보낸 문자가 있었다.
우리를 할머니에게 인사시켜 드리라는것.

우린 할머니댁까지 가서 인사를 드리고
(강아지와도 인사를 했다)
정원 옆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며 얘기를 했다.

이것은 nisperro. 살구인듯 아닌듯..





다시 살타로 가기위해 마을 빠져나왔다.
친구가 예전에 우리에게 아빠는 담배농장을 한다고 했는데
여기가 그 농장이라고 했다.

친구가 상당히 부자였는데
그 원천이 여기었다.
상당히 넓었기 때문에..

살타에서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약 한달 반 정도의
북쪽 여행이 끝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돌아가서 만난 친구들은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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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타로 가는 버스안에서 만난 여자는
우리에게 밤은 위험하니 숙소를 구하는것을
도와주겠다고 선뜻 나섰다.

그 여자와 한참을 헤매고 다닌 후 찾은곳은
다름아닌 러브 호텔이었다.

놀란마음에 얼른 뛰쳐나왔고
낡았지만 주인아주머니가 좋은곳에
짐을 풀고 겨우 쉬게되었다.





살타의 터미널에서부터 저 멀리까지
넓게 펼쳐진 공원은 커다란 호수를 가지고 있었다.





중간 중간에 초리소, 로미또 등을 파는 가게도 있었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 장난감을 파는 가게,
그리고 이렇게 예쁜 솜사탕을 파는곳도 있었다.





점심때가 되어서는 살타의 음식을 꼭 먹고 싶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음식을 판다는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살타의 대표적인 음식은 흰 옥수수죽인 locro,
옥수수가루와 여러가지의 야채를 넣어만든
humita와 tamal이 있다.

우리가 찾아간 중앙시장은 큰 건물에 위치한 곳으로
한쪽엔 시장처럼 이루어져 있었지만
다른 한쪽엔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우미따의 속은 이렇게,
맛은 단맛과 짠맛 두가지가 있는데
맛은 짠맛이 더 나았다.





귀여운 따말

예전에 살타출신의 친구가 하나를 준 적이 있었는데
현지에서 먹는다니 더 실감이 났다.





따말은 우미따와 재료도 비슷했지만
고기가 더 컸다.





배가 불러 진 후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덜덜덜 거리는 케이블카는 언제 타도 재밌다.





케이블카를 올라가면 작은 공원이 있는데
굉장히 예쁘게 꾸며 놓았었다.

살타의 모습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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