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아그라 - 아그라성 2008.01.17
  2. 아그라 - 타지마할 2008.01.17
  3. 아그라 - 마을 사람들 2008.01.17

아그라 - 아그라성

from = asia =/* india 2008. 1. 17. 17:20

델리에 있는 붉은성을 보고 나면

아그라성이 별로 새롭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지만

우린 붉은 성에 가지 않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아그라성으로 향했다.


 



아그라 포트역으로 갈때만해도 저기가 어딘지 몰랐는데
그 굉장한 성벽은 아그라 성의 것이었다.

입구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붉은 아그라성의 모습은 가슴을 떨리게 했다.



 



성의 내부는 여러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구조도 꽤 복잡한듯 보였지만 사람들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가면 문제가 없었다.

 



 



자이뿌르로 가는 기차는 한참 뒤에나 오기 때문에 성에서 편안하게 쉬어 가기로 했다.
한쪽 구석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는데 역시 사람구경은 시간 가는줄을 모른다.

예쁘게 펀자비를 차려입은 여학생들은
단체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난 또 그속에 끼여서 증거를 남겼다.

아마 여기에서 현지인들과 사진을 가장 많이 찍지 않았나 싶다.

너도나도 다가와서 사진을 찍자고 한다. 그것도 자신의 카메라가 아닌 나의 카메라로.





성 건너편에서는 멀리 타즈마할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 성에서도 타즈마할과 같은 대리석으로 만든 건물도 즐비했다.
거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즈음 또 한 번 앉아 한참을 쉬어갔다.

 




너무나 귀여운 꼬마 아가씨들.
한쪽은 부끄러움을 많이 탔고 한쪽은 시종일관 웃음으로 얘기했다.

,

아그라 - 타지마할

from = asia =/* india 2008. 1. 17. 17:15

우린 타지마할에 가기 위한 계획을 짰다.
타지마할은 마음내킬때 갔다오면 그만이지만 우리가 생각한 내용은 달랐다.

어떻게 하면 피부를 덜 태울수 있을까??

먼저 갔다온 사람을 만났는데 한시간 있었을 뿐인데 살이 새카맣게 타있었던것이다.
안그래도 카주라호에서 너무 많이 태워서 걱정이었는데
여기에서도 태운다면 한국가면 무리수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결정은 아침 일찍 타지마할에 들어가서
대충보고 해가 뜬 다음의 타지마할을 구경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다음날 일찍 출발했다.


 


 


 



밖에서는 철저하게 가려져 보이지 않던 이곳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이라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던 관계로 좋은 자리에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잠시 후 드디어 햇빛이 들어서고 타지마할은 은빛으로 변했다.

그늘진 곳에서 아름다운 대리석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덥고 답답하고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예쁘게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현지인을 보는 구경 또한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가까이서 보면 한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이렇게 아름답고 거대한 건축물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햇빛이 들어오고 난 뒤로 부터는 이곳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늘아래 쉬고있는 사람들과 우리는 기념촬영을 계속 해댔다.
꼬마아이들은 자기를 찍어주길 원했는데 어른들은 우리와 함께 찍기를 원했다.

내가 찍어온 아이들을 하나하나 기억한다면
우리를 찍어간 그 사람들도 사진을 보면서 나를 기억하겠지?

 




나갈까 하던 찰나에 만난 사람은 전날 카주라호에서 만난적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리곤 좋은 장소를 소개해주겠다고 우리를 안내해주었다.

아 이런곳이 있었구나!
깜깜한 어둠속에서 보이는 새하얀 타지마할은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다.

,

아그라까지 오는길엔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분명히 어제 터미널에서는 7시 출발이라고 하였는데
미리 터미널에 도착하고 나서 들은 이야기는 7시 30분이라는 것이다.
아침의 30분이 얼마나 소중한 건데 말이지.

아그라의 버스는 인도여행을 하는동안 탔던 버스중에 가장 열악한 환경이었다.
철조물을 갖다 붙여 만든듯한 버스는 어쩐일인지 잘만 굴러다녔다.
단, 포장 도로에서도 철조각들의 흔들거리는 소리는 절대로 그치지 않았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을즈음
우리 버스에는 기사부터 안내원, 손님, 심지어는 짐조차도 남아 있질 않았다.

그와중에 옆의 출발하기 직전의 기사는 우리에게 다가와 아그라에 가냐고 물어봤다.
그렇다고 했더니 버스를 체인지 하라는 것이었다.
당연히 버스가 바뀌었다고 생각을 하고

우린 무거운 배낭을 들고 좁디좁은 버스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출발한지 20분정도가 되었을때 안내원은 돈을 내라고 했다.
분명 잔시에서 아그라까지의 요금을 지불했는데..
이미 냈다고 하니 그건 조금전의 버스이고 이 버스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당신이 버스를 갈아타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니
돌아오는 대답은 갈아타라고는 말을 했지만 선택은 너희가 하는 것이다.
정말 큰것을 깨달았고 일단 탄 구간만큼의 금액은 지불하고
뒤에 따라오고 있는 우리의 버스로 다시 갈아탔다.

 




아그라 포트역에서 만난 스님은 감기가 걸렸는데 약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건강하고 건강한 나는 과감히 내 약의 3분의 2를 떼드렸다.
약을 준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었지만 나중에 감기에 걸리고 나서는 이 약이 아쉬워졌었다.

난 여행을 다닐땐 절대로 한국음식은 먹지 않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 뜻대로 안되는 곳이 바로 인도인 것 같다.
아그라 역시 카주라호 처럼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이 굉장히 많았다.

인도 음식이 다양하지 않은 관계로 한참을 질려했던 우리는
가장 유명하다는 가게로 들어가 오므라이스를 주문했다.
살기위해 먹으려고 했던 오므라이스는 의외로 맛있어서 고생했던 아침을 싹 잊게해주었다.


 


 


 

 

 



나와 함께 다닌 언니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는데
작품을 보면 이런사람 저런사람 죄다 사람만이 찍혀있었다.
자연도 관광지도 좋지만 사람에게서 풍기는 매력은 분명 그것들과는 달랐다.

저녁이 되어 무얼할까 생각한차에 뒤에있는 시장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거대한 시장은 갖가지 풍경을 다 만날수 있었다.

 

 

 

 

 


그리고 항상 카메라를 보면 쫓아오는 아이들.

꾸임없는 아이들의 미소가 너무 아름다웠다.


 

 


카메라를 보고 졸졸 따라오면서
찍어주겠다고 하면 딴청부리는 새침떼기 꼬마.


 



옆의 약국엔 사진찍지 말라고 호통치는 아저씨가 있었고
여기 약국엔 우릴 즐겁게 바라봐주는 아저씨가 있었다.





우리가 묶은 라즈 호텔의 주인 아저씨.
한국인들이 쓴 방명록을 보여주며 자랑거리라고 으쓱대셨는데
정작 방명록에는 '잠만 자고 버스는 예약하지 마세요'
'아저씨 돈 관계에서 사기를 잘 치니깐 조심하세요'라는 의외의 문구가 가득했다.

차마 아저씨에게는 알려줄 수 없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