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여행은 생각보다 더 돈이 없으면 불가능한 도시였다.

자연을 관광하는것이기 때문에
의외로 투어를 통하지 않으면 볼 수가 없었고
투어비 역시 대단한 가격을 불렀기 때문이다.

며칠있는 동안
돈이 주머니에서 나가는 소리가 심하게 들려왔고
우리는 점점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비행기를 탈 바릴로체에는 내일 출발.

그래서 하루 남은 시간을
칼라파테를 둘러보는것으로 결정했다.

물론 점심값을 아끼기위해
숙소에서 햄버거를 만들어서 나왔다.





칼라파테 지역 박물관
큰길을 따라서 끝까지 내려오면 이렇게 조그마한 건물이 있다.

이 지역에 살고있는 동물과 새,
그리고 마을의 유명인사에 관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린 여기에 따뜻해서 한참동안 있었다.





마을 근처에 있는 작은 호수

한 여름이 되면 따뜻한 날씨 덕분에 철새들이 많이 모인다던데
우리가 갔을때는 막 끝났을 시기라 조금밖에 보질 못했다.

대신 관광객이 없는 한적한 호숫가에서 잠깐 쉬었다.





하늘이랑 산이랑 너무 이쁘다.





숙소도 체크아웃을 했기때문에 들어가기가 뭣했다.
그래서 잠깐 교회에 들러 오르간도 쳐보고
기도도 하고 한참을 있었다.

너무 추웠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숙소에 들어가
눈치를 보면서 난로앞에 앉아있다가 나왔다.

버스는 새벽 3시인데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터미널은 너무너무 따뜻했다.
저 터미널에서 얼마나 많은 수다를 떨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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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우프살라 빙하로 향했다.





역시나 호수에 떠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많았다.





정말 큰 얼음





멀리서 보이기 시작한 빙하.
배 위에 있기 때문에 그 넓은 면적을 다 보진 못하지만
멀리서만 봐도 그 길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저기 저 윗모습이 너무 보고싶었는데..





아 저 빙하를 만져 봤어야 했는데..





짧은 투어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
산들은 전부 얼음을 안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절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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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다시 움직였고
20여분을 계속 나아갔다.





가는 도중에 계속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보였다.
파란빛깔을 내고있는.





햇볕이 들었을때의 얼음은
눈이 부실정도로 빛이 나고 있었다.





오넬리 호수에 도착.

이 다리와 배에 발판을 대어 놓았는데
돌아올때 우리가 건너고 있을때 이 발판이 떨어져 버려서
물속으로 빠질 뻔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숲속을 지나 호수로 계속 걸어가고..
몇몇 사람은 여기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우리는 계속 나아갔다.





드디어 나타난 오넬리 호수!

그리 큰 호수는 아니었지만
예쁜 얼음들이 잔뜩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얼음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지만
우린 여기까지 왔는데 하는 생각으로
얼음을 들고 찍었다.

이곳 얼음을 꼭 만져보고 싶었다.





대충 사진을 찍고
돌 위에 앉아 준비해간 햄버거를 먹었다.
그때 햇살이 얼음을 비추기 시작했다.





빛나고 있는 얼음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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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아이아에서 탄 버스는
rio grande를 거쳐 작은 해협 하나를 건너
칠레의 punta arenas로 향했다.

푼타아레나스는 마젤란 해협에 있는
펭귄이 유명한 도시이지만
펭귄 시즌이 끝나버려서 만날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은
puerto natales라는 곳.

버스안에서 만난 네덜란드 父女와 함께
호스텔로 향했지만
무서운 호스텔의 주인때문에 밤사이에 부녀도 가버리고
우리도 무서워서 다른 호스텔에 가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파이넬국립공원을 포기하고
우린 바로 아르헨티나의 calafate로 향했다.





칼라파테는 빙하가 있어 유명한 도시이다.
메인 스트리트 주변은 모두가 비싼 호텔뿐이었지만
한참을 걷고 나서 마음씨 좋은 아줌마가 운영하는
작은 숙소를 발견하고 짐을 풀었다.

그리고 칼라파테의 밤거리를 구경했다.
관광지인만큼 예쁜 레스토랑과
기념품가게가 즐비했다.





우프살라빙하를 보기위한 투어 버스는
새벽에 숙소 앞으로 찾아왔다.

추운 날씨 속에 우리는 크루즈로 향했다.





우리가 탔던 크루즈.
작은배였지만 안은 생각보다 넓었다.

먹는 사람은 없었지만
빙하를 넣어 준다는 와인도 팔고 있었다.





우리 배가 떠다니고 있는곳은 lago argentina.
말도안되는 거대한 호수였다.

약 40분정도를 빙하에 가기위해 달렸는데
끝이 안보이는 호수의 모습은
마치 바다에 있는것 처럼 느껴졌다.





밖은 추워서 안에 들어와있었는데
따뜻했기 때문에 금새 잠들어 버렸다.

그와중에 누군가가 '얼음이다!'라고 외쳐댔다.

정신을 바짝차려보니 우리 옆으로 작지만은 않은
얼음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드디어 저 앞으로 빙하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 뒷면까지 쭈욱 펼쳐져 있었는데
배 위라서 앞면밖에 보질 못하는게 너무 아쉬웠다.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스페가치니 빙하이다.





가까이에서 보면 진짜 빙하였다.
얼음의 결이 다 보였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본 모습





또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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