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페루는 아름다운 쿠스코의 모습만 다시 기록해본다.

 

 

 

 

 

 

내가 찾은 1월은 쿠스코의 우기 한가운데에 있어 걷다가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그새 멈추곤 했다.

비구름에 가려진 하늘이 맑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좁은 골목길, 돌로된 벽들, 칸칸이 들어선 상점들

그 모습들이 그대로 쿠스코를 유지하고 있었다.

 

 

 

 

 

 

쿠스코를 넘어가는 언덕에서 본 마을의 모습-

붉은 지붕과 나즈막한 집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삭사이와만, 켄코, 푸카푸카라, 탐보마차이 등

우루밤바를 넘어가는 동안에도 잉카의 모습은 계속 볼 수 있다.

 

 

 

 

다음날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가는 길.

예전에 탔었던 기차는 무궁화호 보다 못한 시설로 좀 힘들었는데, 페루레일, 잉카레일이 모습을 확 바꿨다.

쿠션도 좋고 넓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간식도 준다.

 

아구아스 깔리엔테스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올라가는 길,

얼마전 일어난 산사태로 인해 배차시간도 너무 늦어져.. 거의 1시간을 기다려 올라가게 되었다.

 

 

 

 

 

 

엄청난 양의 돌이 무너져 버스가 이동하지 못해 중간에 내려 걸어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은 군인들이 도와주고.. 낑낑거려 올라갔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보다 일주일 먼저 온 사람들은

아예 밑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갔다고 한다.

그것보다는 낫다.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마추픽추다.

지난번에 찍지 못했던 늠름한 마추픽추의 모습을 담았다.

너무 아름다운, 역시 남미를 대표하는 유적지 답다.

 

 

 

 

유적지를 내려가며 만난 야마-

우아이나픽추 아래에서 자유로운 모습이다.

 

 

 

 

아구아스 깔리엔테스의 마을을 서성이던 중

움직이던 기차와 묘하게 잘 어울리던 마을.

 

 

 

 

다음날 이른 새벽 3,800m 고지를 넘어가면서

펼쳐진 고원지대와 유채꽃, 그리고 만년설이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면 혼자만 여기에 있어 부모님께 죄송한 생각이들고

신선들이 여기에 살았을까하는 묘한 생각도 들기도 했다.

 

이보다 더 밝은 모습이었는데 카메라가 잡지 못한

아름다움에 지금 아쉬운 마음이 가득하다.

 

 

 

 

 

 

 

 

고원지역을 지나 산중에 나타난 이 곳은 살리네라스 염전이다.

안데스 산맥에 숨어있던 소금들이 만들어낸 곳이다.

우기가 소금이 많이 녹았는데 건기때는 하얀 장면이 절경이라 한다.

 

실제로 한쪽에 흐르고 있는 물을 손가락에 찍어 맛보니

진한 소금맛으로 혀가 얼얼해질 정도다.

 

 

 

 

모라이 밭은 잉카인들의 농업기술을 보여주는 곳이다.

산악지역에서 개발할 수 있는 농작물을 여기에서 실험했다고 한다.

실제로 맨 아래와 맨 위는 5도의 온도차이가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전체 모습을 보게되면 그 규모에 놀라게 되고

내려가 보면 그 높이에 놀라게 된다.

 

 

 

 

쿠스코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길-

 

친체로 마을 옆에 펼쳐진 넓은 평야가 너무 아름답던데

이곳에 조만간 공항이 들어설 예정이라 한다.

공사는 한국업체에서 한다고 하고..

 

또 하나의 자연이 사라질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
페루 친구들과 바나나를 함께 먹은 후에
꼬리깐챠로 향했다.

사실 가는 도중에도 꼬리깐챠가 뭔지도 몰랐다.





loreto거리.
아르마스 광장에서 헤수스 교회쪽으로 보면
좁고 긴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여기다.

길을 이루고 있는 벽들이 잉카시대에 쌓은 돌로 되어있는데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이길을 지날땐
다들 한번씩 벽을 만져보고 지나갔다.





꼬리깐차는 한국어로 태양의 신전이다.
내부촬영은 할 수 없지만 정원이나 밖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이쯤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딱 두팀..
나와 한국에서 단체로 여행오신 분들...;;
아 부끄부끄





뒷편에 있는 밖으로 나왔다.
저 뒤에 있는 산에는 '페루'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





뒷편에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잠깐 앉아서 쉬었다.





밖에서 보는 꼬리깐챠의 모습.
건물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거라고 했다.
하지만 성벽은 잉카시대꺼라는거.

쿠스코 대 지진이 일어났을때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건물은 거의 다 무너 졌었지만
잉카 시대의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

첫째날 저녁은 아저씨와 약속한 대로
직접 운영하신다는 한국식당으로 갔다.
식당이 어디있나 찾아가고 있을때
우린 문앞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발견했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찌개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다른 팀들고 있고 해서 아저씨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이날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었어요!!





나오면서..
식당 벽에 우리 흔적을 남기고 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숙소 옆에 있는 작은 슈퍼에서
맛있다고 소문났던 쿠스코의 맥주 꾸스꿰나를 사서 들어왔다.
이 날은 흑맥주를 마셨고, 다음날엔 노란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페루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잉카콜라와
50centavo짜리의 과자들.





아르마스 광장 앞에선 예쁜 버스한대가 섰는데
우릴 저 버스에 태우려고 했다.
알고보니 쿠스코 관광버스였다.

우린 타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외국인들이 탔겠지?





쿠스코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동차인
우리나라의 티코 무리들.
우글우글~





쿠스코의 야경.
아르마스 광장에서 빛나는 불빛들은
너무너무 예뻤다!!





쿠스코에 있는 동안의 우리의 단골집.
여기서 굉장히 유명한 레스토랑인것 같았다.
너무 예쁜 가게 분위기에 취할뻔했다.





이건 참치피자.
전혀 느끼하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중엔 여기에 페루 친구들과 차마시러 또 갔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값이 싸다는거..훗





길을 돌아다니다가 페루친구들이 좋은 식당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
따라가곳은 엄청나게 큰 가게였는데 홀에는 식탁과 의자만 있었고
사람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다.
수학여행때 단체로 급식을 받아먹는 기분..

입구에 표를 팔았는데 표값은 단 돈 1sol.(300원정도)
그리고 줄을 서서 식판에 밥을 받았는데 저런 메뉴를 주었다.

맛이 썩 뛰어나진 않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저정도에 300원이면 뭐...
그저 웃으면서 함께 먹고 나왔다.

,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버스가 거의 다 좋은 편이고,
볼리비아의 버스가 거의 다 안좋은 편이라하면,
페루의 버스는 지불하는 값만큼의 질을 누릴수가 있었다.

푸노는 페루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어떤곳이 좋은지 몰랐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약했고
터미널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보통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표를 끊지 않고
한 자리에 같이 앉는게 보통이었는데
이 버스는 냄새가 심하게 났으며 뒤로 잘 젖혀지지 않았는데다
통로에는 온통 짐을 들고 탄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차지해버려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 어머니들은 앉아있는 사람의 다리에
기대어 잠들곤 했다..

밤새도록 너무너무 힘들게 도착한 쿠스코.
새벽 4시에 도착한 바람에 버스에서 새벽을 지새고 밖으로 나갔다.





쿠스코의 철자는 cusco, cuzco 둘다 사용할 수 있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cuzco를 주로 쓴다.
(나스카도 마찬가지!)

쿠스코는 잉카시대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거대한 관광도시가 되어있는데
매달 조그마한 행사를 펼친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8월에는 작은 퍼레이드가 열렸다.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종이같은 표를 하나 사면 쿠스코의 거의 모든 유적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당시 가격이 무려 22,000원 정도였다.





아르마스 광장 왼쪽에 있는 헤수스 종탑교회.

여기 옆에 앉아있다가 한국인 한분을 만났다.
여행중에 딱 두번 한국인과 부딪쳤었는데 이때가 처음.
잠시동안 아저씨와 얘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쿠스코 한식당의 주인아저씨셨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찾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갔던 12각의 돌.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았고
다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에 합류.
우리 두명 뒤에는 일본인 여자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 뒤의 남자 아이들이 누가 더 이쁜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걸 엿듣고 우리가 더 이쁘다고 말을 걸었다.
어이없어 웃고 있는 남자아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느덧 친해져서
그 뒤로 우리는 쿠스코를 떠나는 날까지 함께 했다.





호세, 프리츠, 나를레스.
셋 다 페루인이다.

한적한 골목길안으로 들어가서 괴상망칙한 사진을 찍어버렸다.





밖으로 나가서..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나를레스의 모자는 내가 뺏아버렸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