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버스가 거의 다 좋은 편이고,
볼리비아의 버스가 거의 다 안좋은 편이라하면,
페루의 버스는 지불하는 값만큼의 질을 누릴수가 있었다.
푸노는 페루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어떤곳이 좋은지 몰랐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약했고
터미널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보통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표를 끊지 않고
한 자리에 같이 앉는게 보통이었는데
이 버스는 냄새가 심하게 났으며 뒤로 잘 젖혀지지 않았는데다
통로에는 온통 짐을 들고 탄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차지해버려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 어머니들은 앉아있는 사람의 다리에
기대어 잠들곤 했다..
밤새도록 너무너무 힘들게 도착한 쿠스코.
새벽 4시에 도착한 바람에 버스에서 새벽을 지새고 밖으로 나갔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86C7C334D2DFE5314)
쿠스코의 철자는 cusco, cuzco 둘다 사용할 수 있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cuzco를 주로 쓴다.
(나스카도 마찬가지!)
쿠스코는 잉카시대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거대한 관광도시가 되어있는데
매달 조그마한 행사를 펼친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8월에는 작은 퍼레이드가 열렸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26D98334D2DFE5415)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종이같은 표를 하나 사면 쿠스코의 거의 모든 유적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당시 가격이 무려 22,000원 정도였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66DC2334D2DFE5514)
아르마스 광장 왼쪽에 있는 헤수스 종탑교회.
여기 옆에 앉아있다가 한국인 한분을 만났다.
여행중에 딱 두번 한국인과 부딪쳤었는데 이때가 처음.
잠시동안 아저씨와 얘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쿠스코 한식당의 주인아저씨셨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16DA7334D2DFE5516)
찾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갔던 12각의 돌.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았고
다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에 합류.
우리 두명 뒤에는 일본인 여자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 뒤의 남자 아이들이 누가 더 이쁜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걸 엿듣고 우리가 더 이쁘다고 말을 걸었다.
어이없어 웃고 있는 남자아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느덧 친해져서
그 뒤로 우리는 쿠스코를 떠나는 날까지 함께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36D91334D2DFE561E)
호세, 프리츠, 나를레스.
셋 다 페루인이다.
한적한 골목길안으로 들어가서 괴상망칙한 사진을 찍어버렸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46DCD334D2DFE5613)
밖으로 나가서..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나를레스의 모자는 내가 뺏아버렸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