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친구들과 바나나를 함께 먹은 후에
꼬리깐챠로 향했다.

사실 가는 도중에도 꼬리깐챠가 뭔지도 몰랐다.





loreto거리.
아르마스 광장에서 헤수스 교회쪽으로 보면
좁고 긴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여기다.

길을 이루고 있는 벽들이 잉카시대에 쌓은 돌로 되어있는데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이길을 지날땐
다들 한번씩 벽을 만져보고 지나갔다.





꼬리깐차는 한국어로 태양의 신전이다.
내부촬영은 할 수 없지만 정원이나 밖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이쯤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딱 두팀..
나와 한국에서 단체로 여행오신 분들...;;
아 부끄부끄





뒷편에 있는 밖으로 나왔다.
저 뒤에 있는 산에는 '페루'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





뒷편에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잠깐 앉아서 쉬었다.





밖에서 보는 꼬리깐챠의 모습.
건물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거라고 했다.
하지만 성벽은 잉카시대꺼라는거.

쿠스코 대 지진이 일어났을때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건물은 거의 다 무너 졌었지만
잉카 시대의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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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저녁은 아저씨와 약속한 대로
직접 운영하신다는 한국식당으로 갔다.
식당이 어디있나 찾아가고 있을때
우린 문앞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발견했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찌개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다른 팀들고 있고 해서 아저씨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이날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었어요!!





나오면서..
식당 벽에 우리 흔적을 남기고 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숙소 옆에 있는 작은 슈퍼에서
맛있다고 소문났던 쿠스코의 맥주 꾸스꿰나를 사서 들어왔다.
이 날은 흑맥주를 마셨고, 다음날엔 노란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페루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잉카콜라와
50centavo짜리의 과자들.





아르마스 광장 앞에선 예쁜 버스한대가 섰는데
우릴 저 버스에 태우려고 했다.
알고보니 쿠스코 관광버스였다.

우린 타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외국인들이 탔겠지?





쿠스코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동차인
우리나라의 티코 무리들.
우글우글~





쿠스코의 야경.
아르마스 광장에서 빛나는 불빛들은
너무너무 예뻤다!!





쿠스코에 있는 동안의 우리의 단골집.
여기서 굉장히 유명한 레스토랑인것 같았다.
너무 예쁜 가게 분위기에 취할뻔했다.





이건 참치피자.
전혀 느끼하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중엔 여기에 페루 친구들과 차마시러 또 갔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값이 싸다는거..훗





길을 돌아다니다가 페루친구들이 좋은 식당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
따라가곳은 엄청나게 큰 가게였는데 홀에는 식탁과 의자만 있었고
사람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다.
수학여행때 단체로 급식을 받아먹는 기분..

입구에 표를 팔았는데 표값은 단 돈 1sol.(300원정도)
그리고 줄을 서서 식판에 밥을 받았는데 저런 메뉴를 주었다.

맛이 썩 뛰어나진 않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저정도에 300원이면 뭐...
그저 웃으면서 함께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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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버스가 거의 다 좋은 편이고,
볼리비아의 버스가 거의 다 안좋은 편이라하면,
페루의 버스는 지불하는 값만큼의 질을 누릴수가 있었다.

푸노는 페루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어떤곳이 좋은지 몰랐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약했고
터미널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보통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표를 끊지 않고
한 자리에 같이 앉는게 보통이었는데
이 버스는 냄새가 심하게 났으며 뒤로 잘 젖혀지지 않았는데다
통로에는 온통 짐을 들고 탄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차지해버려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 어머니들은 앉아있는 사람의 다리에
기대어 잠들곤 했다..

밤새도록 너무너무 힘들게 도착한 쿠스코.
새벽 4시에 도착한 바람에 버스에서 새벽을 지새고 밖으로 나갔다.





쿠스코의 철자는 cusco, cuzco 둘다 사용할 수 있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cuzco를 주로 쓴다.
(나스카도 마찬가지!)

쿠스코는 잉카시대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거대한 관광도시가 되어있는데
매달 조그마한 행사를 펼친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8월에는 작은 퍼레이드가 열렸다.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종이같은 표를 하나 사면 쿠스코의 거의 모든 유적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당시 가격이 무려 22,000원 정도였다.





아르마스 광장 왼쪽에 있는 헤수스 종탑교회.

여기 옆에 앉아있다가 한국인 한분을 만났다.
여행중에 딱 두번 한국인과 부딪쳤었는데 이때가 처음.
잠시동안 아저씨와 얘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쿠스코 한식당의 주인아저씨셨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찾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갔던 12각의 돌.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았고
다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에 합류.
우리 두명 뒤에는 일본인 여자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 뒤의 남자 아이들이 누가 더 이쁜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걸 엿듣고 우리가 더 이쁘다고 말을 걸었다.
어이없어 웃고 있는 남자아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느덧 친해져서
그 뒤로 우리는 쿠스코를 떠나는 날까지 함께 했다.





호세, 프리츠, 나를레스.
셋 다 페루인이다.

한적한 골목길안으로 들어가서 괴상망칙한 사진을 찍어버렸다.





밖으로 나가서..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나를레스의 모자는 내가 뺏아버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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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스섬에서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따낄레섬.





배에서 내린 후 가이드가 가리킨 길은
고개를 높게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길.
그 길을 한참을 걸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던 도중에는 바위에서
손수 땋은 팔찌, 머리띠, 악세사리 등등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했다.





섬 위를 올라가던 도중에 호수를 쳐다봤다.
너무 아름다운 티티카카호수.





겨우 다 올라 왔다.
여기 조그마한 입구를 통과하면 마을의 광장에 들어선다.
많은 사람들을 지나쳐서 들어갔다.





복이 많은 우리는 따낄레섬의 축제를 맞이했다.

남미의 축제라 해봐야 화려한 옷을 입고
행진을 하는것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신이나는 걸 보니
정말 축제는 축제였다.





따낄레섬의 축제는 남자들은 쌈뽀냐를 연주하고,





여자들은 확 퍼지는 넓은 치마를 입고 돌면서 춤을 추었다.

이때 넋놓고 쳐다보며 놀다가는
일행을 놓쳐버려서 정말 당황했다.
다행이 가이드 아저씨가 우릴 찾으러 와서
무사히 돌아가는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배 위에 올라갔다.
페루의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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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티티카카호수는
크고 작은 도시를 여러개 가지고 있었는데
볼리비아에서는 copacabana,
페루에서는 puno가 가장 유명했다.

푸노에서는 3개의 섬과 근교의 유적을 볼 수가 있는데
우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섬 두곳인
우로스 섬과 따길레 섬을 선택했다.





너무너무 예쁜 우로스섬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 사람들은 모두
토토라라는 풀로 만든
신기한 섬을 보려 창 밖을 내다봤다.

전통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을추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 섬에 첫발을 내렸을때
순간 이 풀들이 호수아래로 꺼져버리진 않는지
상당히 조마조마했었다.

잠시동안 이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조금 들었다.

저기 저 풀을 먹는다고 했는데
먹어보니 약간 달콤씁쓸-

여기근처에는 이런 크고 작은 섬들이
7개 정도 있다고 했다.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우린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저 배를 타고가는 다른 팀을 보았다.

저 배가 너무 타고싶었다.





다행히 저 배는 여기에 온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타야하는 것이었다.
배삯은 5sol(1500원정도)

맨 앞에 보이는 아가씨 두명이 노를 저었고
배위에 같이 탄 꼬마들은 엽서등 기념품을 팔았다.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물가를 모르니
그저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 불러댔기 때문이다.

엽서가 갖고 싶어 일부러 여기서 사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5$, 비싸다라는 말을 연발하니
5sol, 그 뒤로는 결국 1sol에 구입했다. (시중가는 1sol)

부끄러웠던건 겨우 가격흥정을 해놓고는
동전이 없어 돈을 주지 못했는데
옆에 보고있던 외국인이 우리에게 1솔을 주었다.
나중에 갚긴 했지만 지금도 저게 너무 부끄럽다.





배를타고 옮긴 섬은 많은 우로스섬 중에서도
본섬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가장 큰 곳.





한쪽에선 밀가루를 넓게펴서 기름에 튀긴걸
1sol에 팔고있었다.

먹고 싶은데 지폐밖에 없어 발을 구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저 사람의 치맛속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있었기에
잔돈을 건네받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다닌
귀여운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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