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을 볼 새도 없이 몇일동안 계속 비가 내렸었다.

가을놀이 가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주말마다 비 소식이 들린다.

마침 주말 중 하루가 맑게 개인다는 소식을 듣고 근처로 가을놀이를 가기로 했다.

 

남이섬으로 가기 위해 일단 용산역으로 고고!

 

 

 

 

커피를 사고 싶었는데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그마저도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일단 편의점에 들러 오렌지주스를 사서 기차에 올랐다.

안나가 정성스럽게 삶은 고구마를 꺼냈다.

참 맛없던 고구마였지만 그래도 여행가는 분위기가 나서 좋다.

 

 

 

 

가평역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구름이 정말 예쁘다.

 

 

 

 

버스를 타러 왔는데 맞은편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다시 또 흐린 하늘이 다가오는가 싶었다.

그 전에 빨리 움직여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구름이 몰려오기 전에 빨리 남이섬에 갈까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12시가 되어서 점심부터 해결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와 밥을 바꿨다 헤헤

 

블로그를 찾아봤는데, 유명숙 닭갈비가 가장 후기가 많아서 여기로 고고!

주문을 너무 안받아서 겨우 직원을 불러 주문을 했는데 그 뒤로도 한번을 안봐준다.

뒤집고 익히고 전부다 우리손으로.. 이런 닭갈비 집은 처음이다ㅋㅋ

살짝 기분이 나빴는데 맛있으니 봐준다. 닭갈비는 맛있었다!

 

 

 

 

남이나라 비자 발급을 받고!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예쁜 티켓이다.

다행이도 배가 바로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탑승헸다.

 

 

 

 

 

 

2층에 올라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데 호수며 나무며 그 빛깔이 너무 예쁘다.

마음이 탁 트인다.

 

 

 

 

선착장에 배가 도착하고 내리려고 보니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단풍의 절정기가 지나간 시점인데도 사람이 많다.

 

 

 

 

초입에서부터 너무 예쁘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포토타임은 시작이 되었다.

둘다 갖은 예쁜 척은 다 한것 같다 키키

 

 

 

 

 

 

 

 

 

 

 

 

마음이 따뜻했던 남이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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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가을 - 2

from = corea =/* travel 2014. 11. 20. 02:23

금강굴로 가는 길에 만난 가을의 흔적들.

가을 색의 향연을 마음속 추억으로 간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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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가을 - 1

from = corea =/* travel 2014. 11. 20. 02:11

작년 제주도에 이어 올해 설악산으로 야유회를 떠났다.

11월초이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무렵이다.

 

그리 좋은 날씨가 아니었다는게 아쉬웠지만.

설악산은 가을 단풍과 함께 겨울 나뭇가지를 함께 드러내고 있었다.

 

 

 

 

 

 

 

 

단풍놀이를 온 북적이는 관광객들로 인해 입국까지는 가지 못하고

중간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30분 정도를 걸어서 입구까지 올라갔다.

차를 타고 갔으면 못 봤을 아름다운 가을 풍경들을 마음에 담아본다.

 

 

 

 

설악산에 펼펴진 여러 절경들 가운데 우리가 선택한 곳은 금강굴 코스다.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난이도는 <매우 어려움>이다.

가는 길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올라가본다.

 

그리고 걸어가다 만난 귀여운 그림의 표지판-

 

 

 

 

 

 

 

 

비교적 가벼운 산책로를 지나서 나타난 비선대.

병풍처럼 멋들어지게 늘어산 바위들과 맑은 계곡물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여름이라면 정말 돗자리라도 펼쳐놓고 누워있고 싶을만큼,

이 곳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선놀음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어디까지 가냐는 나의 질문에 사장님께서 저기 저 솟아오른 바위로 간다는 대답을 해주셨다.

당시에는 농담이 너무 지나치신거 아니냐고 했지만 정말로 저기에 갈 줄은 몰랐다.

이제부터는 체력전이다! 열심히 올라갈 일만 남았다.

 

 

 

 

 

 

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금강굴.

조그만 동굴 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마음속으로 기도를 해본다.

그리고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남겨진 연등이 있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길.

 

올라올 때는 그저 힘들기만 했는데

내려올 때는 올라올 때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과 힘들었던 계단들도 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계단을 조심해서 하나하나 내려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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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단풍을 선유도 공원에서 실컷 만끽해본다.

울긋불긋한 나무와 살랑이는 억새풀, 그리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까지.

오랜만에 즐겨보는 가을 산책이 너무 평온하다.

 

 

 

 

 

 

 

 

 

 

 

예쁜 사진이 너무 많은데, 모델이 친구라서 올릴수가 없다는 게 함정이다.

내 친구의 인권은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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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꼭 산굼부리에 가보라는 엄마의 말에 따라

산굼부리로 가는 길-

 

에코랜드에서 가까우니 걸어서 가자고 했는데 쉽지않다.

결국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벌써 체력이 바닥이다.

 

 

 

 

친구가 찍은 산굼부리 억새의 모습. 가을이다.

 

해가 없어 너무 아쉬웠다.

눈으로는 너무 즐거운데 그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가 없어서.

 

 

 

 

 

 

 

 

 

 

 

 

 

 

색색깔 단풍이 들어있는 산굼부리 분화구의 모습을

이번에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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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제주에 반해서!

가을의 제주로 떠났다.

 

이번에는 캐쥬얼한 진에어를 타고 간다.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까지 제주도에 가기 시작하면서

모든 저가항공은 다 타볼 기세다. (실제로 저가는 아니지만)

 

국제선을 탈때는 3~4시간전에 가서 기다리더니

이번엔 국내선이라고 너무 만만하게 봤다.

카운터 닫기 5분 전에 도착해서 바로 비행기에 올라 제주도로 간다.

 

 

 

 

제주 오일장에 들려 떡볶이와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점을 먹고

향한 곳은 요즘 떠오르고 있는 관광지인 에코랜드.

 

지난번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사람이 에코랜드에 간다길래

그런데도 있냐며 웃었는데 내가 가게 될 줄이야.

남조로 버스를 타고 길에 내려서 한참을 들어가더라.

오늘 하루종일 걸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피곤이 몰려왔다.

 

 

 

 

 

 

에코랜드는 기차를 타고 곶자왈 내의 예쁜 곳들을 산책한다.

오픈기차를 타고 덜덜덜-

 

중간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네개의 역에 선다.

 

 

 

 

 

 

가을빛이 선명한 예쁜 호수를 지나

테마파크처럼 조성된 풍차, 해적선 등을 구경하는 첫 코스.

가족단위로 오면 좋을 듯한 분위기다.

 

 

 

 

 

 

감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 도착한 두번째 코스는

빨간 화산송이가 그대로 펼쳐져있는 산책로다.

 

시간이 많다면 장거리 코스도 좋겠지만,

오늘 여행지에 체력을 배분하며 우리는 단거리 코스로 향했다.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붉은색의 단풍도 예쁘다.

 

 

 

 

네이처리퍼블* 화장품 광고의 배경이 되었던 숲.

햇빛과 나무들이 하나의 장면을 만들었는데,

신비한 분위기가 난다.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예쁘다.

 

 

 

 

세번째 코스는 갈대밭과 라벤더 허브농장이 있는데,

라벤더 농장은 봄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 보이더라. 향기도 좋다.

 

다리 위에서 기차길을 보는데 마침 기차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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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from = melisa =/* diario 2010. 10. 30. 02:35
심심할때 탈까 싶어서 산 내 예쁜 자전거.
미니밸로 FG200-

할 일도 없는 요즘 아침마다 공원을 돌아다니고 있다.
날씨가 꽤 쌀쌀해져서 찬바람이 조금 방해꾼이긴 하지만
막 달리다 보면 그래도 재밌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그리고 억새풀이 잔뜩 나있던 공원의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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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갈 때만 마음이 고와지는 엉터리 불자이기 때문에
난 그게 찔려서 법당에서도 내 기도는 절대로 안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떨결에 엄마를 따라서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충청남도로 가을여행을 갔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관촉사
입구부터 가파른 계단이 있길래 굉장히 높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저기 석조미륵보살의 미간에 동그란 구슬같은게 있는데
저기서 발생한 빛이 중국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날에 저 앞에서 산사음악제가 열린다고 하여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에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부소산성으로 향했다.
단풍 나무는 푸른 빛에서 붉은 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15분 정도를 걸어서 올라갔다.
초등학생일때 왔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멋도 모르고 폴짝 폴짝 뛰어 다녀서 그런지
산의 모습은 처음 보는 기분이었다.

삼천 궁녀가 빠졌다는 낙화암.
어른의 마음은 참으로 현실적이라는게 와닿는 곳이다.
저기 모이는 사람마다 어떻게 삼천명이 죽냐며
다들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의심만 두고 갔다.





삼천 궁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란사.

법당 뒤로 가면 고란초와 고란약수가 있다.
고란약수 한잔을 마실 때마다 나이가 3살이 줄어든다고 했다.
그럼 난... 24살??
이런 쓸데 없는 허풍도 떨어보고.





만수산의 무량사.
말만 듣고 간 곳인데 정말 오래된 절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었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다가
내가 갑자기 오는 바람에 깨버렸다.

스다듬고 싶었는데 하품할 때 보인 이를 보고는
그냥 마음을 접었다.
아마 엄청 사나울 거야.





스님께서 옆에 가면 아라한을 모시는 영산전이 있다고
거기가서 소원을 빌라고 하셨다.
소원을 빌때만 부처님을 찾기엔 너무 죄송해서
그냥 인사만 드리고 나왔다.

답답한 가슴을 가진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다.
떨쳐버리고 오고 싶었는데
오히려 생각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

그래, 계속 생각하다 보면 답이 나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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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밭

from = corea =/* travel 2010. 10. 12. 04:09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에
곧 있으면 순천만의 갈대밭에서 축제가 벌여진다고 하여
사람 많을 때를 피해가자 하는 마음에 그 곳으로 향했다.

대구에서는 꽤 먼거리로
차로 3시간 반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지루했던 시간을 이겨내고 드디어 도착했다.





2일 후면 축제가 시작이니,
완전 노랗게 변해 있을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갈대는 아직은 푸른 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갈대를 보기 전에 옆으로 보이는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있는 꽃길.

정말 가을이다.





다리를 건너 내려다 보이는 갈대밭.
넓게 펼쳐진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게 했다.





갈대밭 사이를 걸어가면서-
줄지어 걷던 사람들의 행렬이 잠시나마 사라졌다.





중간에 보이는 갯벌은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아무것도 없어도 무언가가 있어보인다.





갯벌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숨은 재미.
곳곳에 작은 게들과, 짱뚱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짱뚱어들은 구멍에서 쏘옥 기어나와 도 들어가버린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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