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몇달 동안이나 마음을 못잡고 있어서

오랜만에 어디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만 계속했다.

 

마침 제주도를 향한 손길이 다가와서 급결정.

올해 여름휴가는 제주도다!

 

그런데 제주로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한건지,

최고의 성수기에 비행기 좌석은 없고 숙박시설도 모두 마감이다.

어떻게 어떻게 비싼값을 치르고 갈 준비를 완료했다.

내 마음이 즐겁다면 비싼 금액이 방해가 될 이유가 없다!

 

 

 

 

아침비행기도 아니다, 좌석이 없어 새벽비행기를 타고서 제주로 왔다.

제주항공은 처음 타봤는데 특유의 웃는 마크도 너무 귀엽고 서비스도 좋더라.

 

어떤 승객이 짧은 거리임에도 멀미약을 먹어야 되나고 물어보니

거리와 상관없이 비행기 멀미가 있으면 무조건 예방을 해야한다며

사용법, 반응시간, 주의사항 등등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등등, 나한테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져서

다음 제주도 여행 비행기를 또 제주항공으로 예약했다.

(이번 여행으로 제주도가 마음에 쏙 들어와서 또 가게되었다)

 

 

 

 

도착 후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서일주 버스를 타고 협재로 이동!

오른쪽 의자에 자리를 잡고 가는길도 멋있다.

애월과 곽지모물을 지나 드디어 협재에 다달았다.

 

파란 하늘과 구름, 새하얀 모래와 푸른빛 바다, 그리고 비양도-

모두 한데 어우러져 그림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푸른 물 빛의 협재 해수욕장 감상하기-

물길이 만들어낸 모래의 모습조차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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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빛의 칸쿤 카리브 해변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그냥 그 빛이 너무 아름답기만 하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은 바다다. 칸쿤의 바다는.

 

 

 

 

 

 

하늘에서 본 칸쿤의 바다는 내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신비한 색깔이다.

지도에서만 늘 보던 7자 모양의 섬은 저런 모양이었고

저 곳에 발을 디딜 생각을 하니 두근거리기만 했다.

 

 

 

 

체크인을 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잠깐 쉬기 위해 방으로 들어왔는데,

잠깐의 쉴 틈 조차 주지않는 칸쿤의 해변이 또 나를 이끈다.

침대에 누워 바라보는 칸쿤의 해변-

 

잠시 해변을 걷기로 했다.

거짓말 같이 아름다운 칸쿤의 해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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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있을동안의 마지막 여행이었다.
이틀정도의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파라과이까지도 생각을 했었을건데
아쉽게도 출국일은 너무 빨리 다가왔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바다인
마르델 쁠라따.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5시간정도가 걸리는데
상당히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게 찾아갔다.





터미널에서 바다가 어디있냐고 물으니
손가락을 저쪽으로 가리켰다.
우린 한참을 그 쪽으로 걸어왔다.

그랬더니 바다가 짠!하고 나타났다.





모래밭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아저씨와도
함께 얘기를 하고 사진도 찍고..

저 뒤의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계단에 앉아 한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겨울인데도
발가벗고 수영하는 아이들.





모래사장을 거닐다가.





바닷가에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다.

버스에 오르는데 직원이 다가와
몇시에 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당연한걸 왜 묻지 하고 '5시'라고 말했다.

어머나!
2층에 올라오니 아무도 없는 것이였다.
알고보니 우리만 버스를 예약했던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버스칸에서 아주아주 편하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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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가는 버스는 이틀에 한번꼴로 있었기 때문에
우린 버스가 많은 발파라이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출발했다.

북쪽으로 가기위한 첫 도시인
안토파가스따.





여기까지는 20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한참을 자고 눈을 떴더니 온통 이렇게 모래만 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이 곳 한중간에서
내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버스안의 사람들 모두가 그사람을 쳐다보았고
그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내려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여긴 사막도시구나-라고 생각한지 단 5분만에
이곳은 거대한 도시로 바뀌어 버렸다.

사람과 건물, 나무란것도 전혀 없을 것 같았는데
우리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너무너무 깨끗하고 예쁜 시내의 모습.
광장에는 성당과 커다란 시계탑도 있었다.

시내에 있다보면
이곳이 사막의 한가운데라는 생각을 잊기 쉬운데
이곳저곳 길 끝에는
항상 벌거벗은 흙산들이 보였다.





이곳은 칠레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쪽은 바다이다.
다시 한번 바다가 나올것 같은 길로
계속 걸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바다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언제봐도 기분 좋은 바다.





깔라마로 가기위해 다시 버스에 올랐는데
출발한지 1분 후 또다시 사막의 모습을 드러내었다.
30초 후에는 집한채 없는 사막이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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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말하면 '검은섬'
바닷가의 바위가 검정색이라서
붙여진 이름인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리니 작은 레스토랑이 보였다.
마침 배가 고프던 차에 잠깐 들리기로 했다.
생선요리를 먹었는데

그 맛은 칠레에서 먹은 생선중에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그 옆길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박물관.
노벨문학상도 탔던 칠레 대표 시인인 pablo neruda에 관한
박물관인데 지금은 잘 알고 있는, 이렇게 중요한 사람을
저땐 몰라서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고(입장료는 약 7000원)
그냥 지나쳐버렸다.

가장 후회되는 일 중의 하나다.





마을의 작은 광장을 지나 계속 걸어왔다.
바다가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걸었는데
왠지 이쪽으로 가면 바다가 나올 것만 같았다.





드디어 바다다.
미칠듯이 아름다운 바다.





엄청나게 몰아부치는 파도는
바위들과 어울려 정말 멋있었다.
이곳은 오히려 사진이 너무 못나와 속상했는데
실제로는 정말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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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시간에 우리에게 계란을 구워준 아일랜드 친구는
당구를 한게임만 같이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2:2 당구가 펼쳐지고 그들은 내 당구실력에 무릎을 꿇었다.
공이 들어가는 재미로 친다던데 공이 들어가질 않으니 재미도 못 느꼈다.

가이드북 없이 출발한 우리는 이스트섬으로 가는 여행사에 들리곤
실망을 감추지 못햇다.

이스트섬에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야만 하고
비행기만 400달러 정도.
여행비는 더 많이 든다고 했다.

상당히 고민하던 중에 미국인 친구가 조언을 해주었다.
우린 북쪽으로 가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산티아고에서 2시간정도 떨어진 곳 비냐 델 마르.
칠레에서 가장 큰 휴양지이기도 했다.





비냐델마르의 여름.

사실 여름이 끝날 무렵에 찾아갔었는데
그래도 사람들은 비냐의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비냐의 바다는 정말로 반짝 반짝 거렸다.
너무 아름다운 바다.





바다 역시 예술의 무대가 되는곳.

한 모래예술가(?)는 이런 작품을 4개정도 만들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을 다들 멈추고
작품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냐의 밤

바다를 실컷 구경하고
바다 근처 레스토랑에서 해물요리도 먹었고
이제 남은 것은 단 하나.

외국인들이 넘치는 이곳에서
비냐만의 밤 거리를 느끼는 거였다.
이날 밤도 역시 흥분되는 구경거리들은 계속 되었다.





가까운 성당에가서
여행을 하게되어 감사하다는 기도를 잠깐 드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기분이 좋아 가볍게 맥주도 한잔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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