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에서 다시 오사카로 가는 이유는 단 하다.

항상 다음에 가야지 했던 하루카스 300을 아직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간사이 지역은 오지 않을 계획이라 이번에 무조건 보고 가기로했다.

 

어차피 교토로 가려면 신오사카로 돌아가야 하니,

간사이와이드패스를 이용해 편하게 텐노지로 가서 다시 교토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금 다섯번째 포스팅인데 둘째날인걸 보면

이번에 나 혼자라고 정말 많이 다녔다.

많이 먹고 씩씩하게 다녀야 한다.

 

 

 

 

구라시키에서 탔던 오카야마행 기차.

기차 감성샷을 찍으려고 했는데 요런 노란 기차가 들어와서 감성은 파괴.

그치만 귀여워서 오케이당.

 

텐노지 역에 내렸는데, 언니가 부탁한 미키식판을 사기위해 프랑프랑을 검색 또 검색...

구글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이 킨테츠 백화점이라는데 거긴 버스를 타고 가야된다.

교토에도 있지만 갈 시간이 안되서 무조건 여기서 해결하고 싶었다.

개찰구에서 나오니 여기가 MIO 미오라는 쇼핑몰이 아닌가. (미오 바로 맞은편이 하루카스)

그래서 일단 캐리어를 본관 1층 코인락커에 넣어둔 후 물어보니 여기에 프랑프랑이 있단다ㅋㅋ

 

4층이었나, 아무튼 올라가니 바로 보이는 프랑프랑.

안물어봤으면 킨테츠 백화점까지 갈 뻔 했다.

 

 

 

 

 

 

 

 

 

 

일단 미키 식판들먼저 골라놓고, 엄마가 좋아할 티 도구들도 골라놓고.

난 저런거 필요없어서... 쓸데없는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들만 계속 구경중...

 

감사하게도 선물포장까지 예쁘게 해준다.

 

3층, 2층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서 여기서 쇼핑을 조금 했다.

계획에 없던 짐이 많아져서 하루카스 300을 돌아볼 때 고생했다는 건 안비밀ㅜ

 

 

 

 

비가 좀 오는 것 같은데, 2층으로 이어져있는 지붕있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하루카스 건물로 이어진다.

일단 엘레베이터를 타고 입구가 있는 16층으로 올라갔다.

 

우와... 여기 오픈된 정원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충분히 전경 감상이 가능했다.

60층까지 올라가면 얼마나 멋있을까?

기대감으로 두근두근...

 

 

 

 

 

 

여기 정말 멋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전망대를 올라갔지만 그 중 최고다.

높이야 더 높은 곳도 많지만, 하루카스 300의 전망이 더욱 특별했던건

그 아래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통 고층건물들로 스카이라인을 이루었던 것에 비해

낮게 끝도 없이 펼쳐져있는지 집들이었기 때문이다.

 

 

 

 

 

 

 

 

동서남북 4명이 모두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디서든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 샷.

 

오늘 잔뜩 구름이 낀 날씨라 속상했는데 이렇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여기 오기를 정말 잘했다.

 

 

 

 

 

 

아찔한 장난도 좀 쳐보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커플 샷-

 

 

 

 

 

 

여긴 화장실인데, 화장실 뷰가 정말 끝내준다.

손을 씻고 거울을 바라보는데 밖의 모습이 다 보이니 공중에 떠있는 것 같기도.

 

 

 

 

 

 

 

 

잠시 후 일몰이 시작되었고 밤이 다가온다.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일몰을 보려고 조금 일찍 온건데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볼 줄 몰랐다.

 

그리고 지나가던 한국분이 찍어준 인생사진.

사실 기대 안했는데,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하나 둘 불이켜지고, 하늘은 어두워졌다.

잠깐 한쪽 바닥에 앉아서 밤 하늘과 도시의 모습을 쳐다봤다.

 

저녁이 되니 일루미네이션 같은 프로그램이 시작되어서 더욱 예쁜 하루카스이다.

 

까만 밤이 될때까지 있어볼까 하다가 오늘 구름이 맍아서 도저히 까만밤은 안나올 듯 하다.

이만 일정을 접고 교토로 가기로 했다. 이만하면 오늘 많이 다녔다.

텐노지 역으로가서 캐리어를 찾고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1분도 안되어 하루카가 도착한다.

나이스 타이밍!이었지만 닝겐이 너무 많아서 처음으로 입석으로 하루카를 타봤다.

 

교토까지 꼬박 1시간을 입석으로 갔다.

숙소는 교토역에서 1블럭 떨어져있는 하나 호스텔이다.

최고의 결정이다. 앞으로 교토올때 무조건 하나 호스텔로 올거다. (이유는 나중에..)

 

 

 

 

 

 

숙소에 가방을 던져놓고 드럭스토어를 검색하니 요도바시카메라에 있단다.

얼른 달려가서 오늘 밤에 붙일 휴족시간을 구입하고..ㅠ__ㅠ

밥먹고 들어가려고! 보니 숙소 골목 들어가기 직전에 교토 가츠규가ㅋㅋ

이미 9시가 지난 늦은 시간이라 대기도 없다.

감사하게도 늦게까지도 영업해주는 교토 가츠규다.

 

너무 맛있다... 규가츠 너무 맛있다.

 

그러고는 정말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더 힘들 일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쉬어야 한다.

나 일정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놓은 거야.. ㅜ__ㅜ (내가 만들었잖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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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부터 교토의 단풍을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내 그 기회가 다가온 것 같다.

왠지 올해는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기도.

 

교토는 너무 예쁘니, 마음편히 돌아다니고 싶어 혼자갈까 생각을 하다가..

언뜻 엄마와 아빠한테 제안하니 두 분다 선뜻 오케이를 하신다.

작년 후쿠오카 여행 때 아빠만 빼놓고 갔던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제야 그 마음을 좀 덜까 싶기도 했다.

 

혼자였다면 아무데나 들어가도, 아무데나 가도 상관이 없었겠지만

부모님에게는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다는게 딸의 마음이라

가기전부터 최상의 코스로 가기 위해 다양한 루트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다 들리지 못한게 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는 모습을 많이 간직해서 좋기도 하다.

 

 

 

 

전날 대구로 내려가서 마지막 여행 준비를 한다.

대구에서도 일본으로 가는 직항이 드디어 생겼다.

면세점이 매우 간소하여 놀랬지만 딱히 문제될 건 없어서 적당히 구경도 한 듯.

 

좌석이 엄청 좁을거라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아빠 다리가 불편하지 않나 계속 봤는데 다행이도 창밖의 풍경을 보느라 지겨운줄 모르신다.

어쨌든 티웨이 맘에 든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부터는 굉장히 바쁘다.

미리 예약해둔 포켓와이파이(글로벌와이파이)를 수령받는다.

인천에서부터 가져오지 않아도 되서 굉장히 편하긴 하다.

 

원래 난카이 확장판 주유패스를 구입할 생각이었는데,

나 혼자였으면 당연히 그랬겠지만..

부모님이랑 가니 일단 편하고 빠른 라피트를 선택했다.

주유패스를 한국에서 엄청 저렴하게 잘 구해서 계산해보니 그게 그돈이다 헤헤

 

JR로 가서 도롯코열차를 물어보니 무슨 기대를 했던 걸까.

당연히 오는 날까지 모든 기차가 다 매진이다.

하지만 가을의 도롯코는 꼭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라피트를 타고 가는 도중, 동그란 창으로 보이는 오사카의 하늘이 너무 예쁘다.

 

DSLR 카메라를 친구에게 빌려줬는데 설정을 바꿔놓은 바람에 자동초점이 안맞춰져서...

다시 되돌린다고 이때부터 얼마나 고생을 한 지 모른다..ㅎㅎ

나도 처음 살때 설정해놓고 그 뒤로 만진적이 없으니 알리가 있나!

다행이 규가츠를 먹기 직전에 살렸다. 헥헥

 

 

 

 

 

 

엄마 아빠에게는 말을 안했지만 이번 여행의 제1의 목표였다.

다양한 규가츠 가게의 후기를 모두 읽어봤는데 유일하게 안좋은 후기가 없었단 타케루 규가츠.

요즘 한국에도 규가츠 전문점이 많이 생겼으나, 본토를 먹어봐야 아는체를 좀 하지~

 

11시 20분 정도에 도착을 해서 사람이 꽤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대기 시간은 5분정도, 테이블만 정리하고 바로 들어가는 수준이었다.

나와 엄마는 1장씩, 아빠는 2장으로 주문!

 

맛있다 맛있다... 생각보다 더 맛있다...

첫끼부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더욱 기분이 좋았던건

엄마 아빠가 마지막날까지 여기를 한번 더 가고 싶다고 얘기했던 것!

 

꽤 걸어온 거리가 죄송했는데 마음의 부담이 좀 덜해졌다.

 

 

 

 

규가츠를 먹고 그릇시장으로 가는 길.

새파란 하늘이 너무 예쁘다.

 

그릇시장에서 정신없이 구경을 했는데 정말 예쁜건 10개씩 판다는 것...

간단하게 서울집에서 사용할 아기자기한 컵과 반찬그릇 몇개만 구입했다.

엄마는 정말 고급져보이는 나무 접시를! 역시 이런건 비싸다...^^

 

 

 

 

우리가 그릇 구경을 하는 동안 아빠가 커피 한잔 시켜달라고 하셨는데

마침보이는 고급진 그릇가게 한 켠에 조그만 카페가 있다.

 

연세가 좀 있어보이신, 나이가 있으신 바리스타분이 계셨는데

250엔, 300엔의 커피 두 잔을 마련하시는데 정말 정성을 다해서 내려주셨다.

무려 핸드드립커피인데, 우리 두 잔에 5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향긋한 커피 향이 좋아서 작은 테이블에서 잠깐 쉬게 되었다.

 

 

 

 

 

 

 

 

그리고는 오사카 성으로 간다.

역시 어른들은 역사에 관심이 많으시다.

나의 잡다한(?) 지식을 더해드리니 더욱 흥미를 느끼신다.

 

날씨가 너무 좋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도 맑은 날씨의 오사카를 보기 힘들던데,

물론 나도 지난번에 왔을때 비가와서 흐린날의 오사카를 보고 갔었다.

이번에는 파란 하늘이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붉은 단풍은 그 하늘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해주고-

 

 

 

 

 

 

무려 아빠가 자리 잡아준 구도다.

두 나무 사이로 오사카 성을 넣어보라는 주문을 하셨다.

굳굳굳!!!

 

 

 

 

 

 

이건 내가 좋아하는 구도다.

일명 '사람 다 잘라내기' 구도... 헤헤

 

 

 

 

 

 

성에서 점점 가까워지며 찍은 일부.

단풍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건 나의 욕심이겠지만 조금만 더 풍성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가을 하늘 아래의 모습은 너무 예쁘다.

 

운이 트인건지 가는 곳 마다 사람이 없다. 물론 나올때는 입장하는 줄이 꽉 차 있다.

엘레베이터 타는 줄을 한 3분정도 기다렸다가 바로 탑승!

 

 

 

 

 

 

 

 

전망에서 내려다 본 오사카의 풍경-

울긋 불긋 들어가는 단풍이 너무 예쁘다.

이렇게 깨끗하게 보기도 힘들텐데 우리 이번에 정말 잘 왔다.

 

아빠가 나를 부르며, 저기 저 멀리있는 빨간 철구조물은 뭐냐고 물어보신다.

자세히보니 헵파이브 관람차다.

"응, 아빠 우리 지금 저기 갈거야~"

 

 

 

 

 

 

오후 4시 정도가 되니 거뭇거뭇 갑자기 해가 진다.

성이 보이는 곳에 앉아있다가 얼른 서둘기로 했다.

 

일정을 조금 앞당겨서 일단 우메다 헵파이브로 갔다.

히가시우메다역에 내리니 환승도 필요없어서 딱 좋더라!

 

 

 

 

 

 

저녁 노을을 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져버려서 올라갔더니 이미 야경이다.

줄이 없어... 주유패스를 보여주고 바로 탑승!

 

밖에서 볼때는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꼭대기까지 올라가니깐 너무 높아서... 정말 내려가고 싶었다.

빨간 철구조물의 사진은, 내가 헵파이브에 올라갔다는 유일한 증거다.

 

문제는.. 편한 신발을 신으라 했는데 구두를 신고온 엄마의 발이었다.

걷기가 힘들다고 하셔서.. 모든 일정을 포기,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우메다에서... 쇼핑을 했어야 했는데...

후치코도 한마리 못 사오는 불상사가 생겼다.

 

일단 신사이바시역에 내려서 신발가게를 둘러보고

정말 편한것 말고는 따질것도 없는 신발을 3천엔에 구입했다.

그리고는 숙소로 직진하는 길에 드럭스토어에 들려서 잠깐 쇼핑타임ㅋㅋ

휴족시간 다리용, 발바닥용을 부어넣고 얼른 귀환을 했다.

엄마 발에 임시처치를 하고 저녁으로 먹으려고 샀던 스시 도시락을 정복했다.

 

 

 

 

 

 

 

 

이미 두번이나 온 적있는 오사카지만, 나도 안해본 것 한두개쯤은 해보고 싶었다.

주유패스를 구입했으니 돈보리 크루즈 한번쯤은 타봐야 되지 않겠냐며.

낮에 미리 교환했던 티켓을 가지고 엄마 아빠를 끌어냈다.

 

돈보리 크루즈를 타고 슝슝슝~

가이드 선생님 정말 열심히 설명하신다. 일본어로!

기대는 안했지만 기대가 되던, 기대를 안해도 그만큼도 안되는...

크루즈 안에서 셀카봉으로 웃으면서 우리 사진을 엄청 찍어서 분위기도 좋았는데

어쨌든 별로였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있으셨다ㅋㅋ

 

 

 

 

 

 

 

 

오사카의 거리는 여전히 밝았다.

화려한 간판들은 더욱 화려해졌고 활기는 더욱 넘쳐났다.

혐한 이야기가 최고조를 달했을 때인데도 아랑곳 하지않는 오사카의 밤이다.

길을 가던 중 우리 얼굴이 맞은편 화면에 보인다.

우리도 기념촬영 V~

 

숙소로 가던 중에 타코야끼를 사먹기로 했는데 유명한 곳들은 줄이 너무 길고.

맛없어 보이는 비주얼에 손님도 없는 가게에서 아빠가 그냥 사고 가자고 하신다.

심지어 10개에 600엔으로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의심이 가지만 일단 샀다.

시식을 해보니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 젤 맛있는 타코야끼였다. 완전 반전!!

엄마 아빠는 타코야끼를 처음 드시는건데도 맛있다고 하시고!

 

 

 

그리고 일본에 왔으니, 자기전에는 호로요이 해줘야된다.

겨울 한전 "귤" 맛이당! 미깡!

엄마를 반하게 만든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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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전에 교토를 조금 둘러본 후 점심때 쯤 오사카로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가볼까 싶어 지도를 보니.. 나도 안간 곳이 참 많았다.

니조조와 교토고쇼(왕궁)에 가자!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에 탑승!

외국인들과 함께 우르르 내렸는데 앞서 걸어간 외국인들이 발길을 멈춘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뒤따라 갔더니 우리가 간 화요일은 쉬는 날이다...^^

 

어쩌지 하다가.. 지도상으로 가까운 교토고쇼로 향했다.

여기 엄청 넓다. 조금 둘러보다가 입장을 하려고 하니 예약했냐고 물어본다.

알고 보니 여기는 가이드 투어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랴부랴 사무실로 가보니 오늘 투어는 이미 마감되었고 내일 예약만 받는단다.

나 오늘 한국가...

 

어쩔수가 없다. 교토에 한번 더 오라는 말로 이해하며 발을 돌렸다.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다가 굳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아까워서 일단 교토역으로 돌아갔다.

점심을 먹고나서 일찍 우메다로 가서 시간을 좀 더 보내자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의견이다.

 

교토역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라멘코지로 올라가다가 문득 전망대(옥상)이 생각났다.

밥은 뒤로하고 우선 전망대부터 보고 가기로 했다.

 

 

 

 

 

 

 

 

라멘코지를 한참을 둘러보다가 결정한 곳이다.

지난번에 먹은 곳도 참 맛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고 싶어서 여기로 왔다.

사실은 줄이 가장 길었기에 맛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들어왔다.

가게 이름은 "마스니니"

 

큰 사이즈의 라면 하나, 볶음밥 하나를 주문했는데 양이 정말 엄청 많았다.

둘이서 먹는데도 라면을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다.

아 여기 너무 맛있다~~!!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와 오사카로 향했다.

짐은 코인로커에 넣어두고, 다시 한 번 우메다 역의 백화점들을 공격하기로 했다.

미처 못 샀던 것들, 타임세일, 간식거리 등을 엄청난 스피드로 담았다.

아 이번 여행은 쇼핑과 먹방- 이 두가지 목표를 참 충실하게 실행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우메다 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저녁은 어제 못 먹었던 돈까스를 먹으러 KYK로! 

음식 모형은 참 이쁜데 돈까스는 웬만한 한국 돈까스보다도 맛이 없다. 시커먼데다 고기가 넘 질겨!

마지막 먹방은 실패로 끝났다. 여기서 쌓인 돈까스의 恨은 한국 복귀 후 회사 앞 사보텐에서 해결했다 후후

 

 

 

 

그 흔한 쇼핑샷도 한장 찍은 적이 없지만 짐을 풀고 이 간식을 먹을 때는 너무 행복해서 하나 찍어뒀다.

한큐백화점 지하식품관에서 길게 줄이 늘어져있던 매장이었는데 모찌 안에 과일들이 들어있다.

나는 딸기, 복숭아, 머스크메론을 선택했다. 과일 정말 신선하고 떡은 정말 쫄깃하다.

아 정말 사랑한다 이 간식들!

 

올해 들어 한국에도 비슷한 게 종종 보이던데 비교가 불가하다.

다음에 갈 때까지 문만 절대로 닫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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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쇼핑 DAY다.

 

도보로 우메다역으로 나와서 쇼핑을 하다가 그냥 여기서 일정을 끝냈다.

남교가 바오바오백을 사러가자고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백화점이 문열기 전에 가봤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서 입장을 하는데, 가방 사러가는 사람들의 열기가 엄청나다.

 

그 장면이 너무 웃겨서 나도 웃으면서 매장쪽으로 뛰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고르고 나니 그새 다 나가고 재고가 없단다. 대단한 인기다..

 

이 후 남교가 신사이바시로 추가구입을 위해 떠나고,

나는 계속 우메다 역에 남아서 나머지 쇼핑 공격을 시도했다.

한여름에 갔더니 타임세일... 정말 사랑한다!

 

 

 

 

 

 

신사바이시로 떠났던 남교가 돌아오고 한큐백화점 앞에서 다시 만났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싶어 돌아다니다가 우리 눈에 쏘옥 들어오는곳,

우메다 역 지하에 있는 오므라이스 전문점 “타마고 또 와타시”로 들어갔다.

 

와.. 정말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오므라이스 중 가장 맛있었다!

계란이 야들야들한 것이 너무 부드러웠고 치즈고 정말 고소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찾아보니 프랜차이즈인 것 같은데

반응이 반반인걸 보니 지점마다, 요리마다 맛 차이가 조금은 있는 것 같았다.

 

 

 

 

 

 

 

 

 

비쥬얼이 뛰어난 케이크 점 하브스(Harbs)

 

먹고싶은 케이크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남교는 밀크 크레이프 케이크를, 난 망고케이크를 선택했다.

여름한정 음료인 베리들이 들어있는 에이드와 아메리카노를 같이 주문했는데,

케이크를 한입 먹어보니 너무 부드럽다. 너무 맛있다 맛있다.

 

웃긴건 뭐가 더 맛있냐는 물음에 나는 밀크 크레이프, 남교는 망고라고 대답했다.

둘다 자기가 주문한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 크크

(윽 사진.. 그냥 휴대폰으로 찍을걸...^^;)

 

 

 

 

 

 

 

  

저녁식사는 일단 한큐백화점 지하로 가서 둘러보기로 했다.

마감시간이 다가오니 한창 타임세일 중이다. 고르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야채롤, 군만두, 치킨가라아게, 유부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올라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마실것과 추가로 컵라면을 구입!

호텔안에서 정말 편하게 냠냠냠 저녁식사를 했다.

 

이 날 가장 웃겼던건 나는 이 날 하루종일 우메다역 안에서 움직였다는 거다.

 

남교가 잠깐 신사바이시를 다녀왔을 때 비가 와서 우산을 썼다고 한다.

난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메다 역에 위치한 백화점을 구경하느라 한번도 밖에 나가지 않은데다

점심과 저녁도 모두 여기서 해결했기 때문에 이 날 날씨가 어땠는지를 도통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심지어 호텔도 우메다역과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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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간 여행기를 이제야 써본다.

 

사랑하는 귀요미 조카를 찍어주기 위해 구입한 단렌즈 색감이 너무 좋아서

여행갈 때도 일부러 이 렌즈를 가지고 갔는데, 나의 내공부족으로 인해서 엉망진창인 사진들이 나왔다.

사실 속으로 쓸만한 사진들이 없다고 생각이 되어서.. 아직 기록을 남기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내 기억에서도 사라질 것 같아 조금이나마 남겨본다.

 

2014년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여름휴가다.

사랑하는 친구 남교와 함께 오사카로 향했다. 목적은 쇼핑과 먹방이다.

 

 

 

 

 

 

1일 5식을 목표로 하고 떠났으나,

출발지인 인천공항에서부터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조금 차질이 생겼다.

마침 아시아나라운지 쿠폰이 있어서 쇼핑전에 사용하기로 했다.

 

간단하게 시리얼과 조금의 뷔페식을 가지고 와서 먹었으나,

이 후 컵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출발하기도 전에 한끼 두둑히 먹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샌드위치-

얇디 얇은건 이해하지만 문제는 너무 차가워서 냉동식품을 먹는 기분이다.

이번에 쿠바에 갈 때 탔던 도쿄행 ANA항공과 차이가 너무 난다...호호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우메다 역에 있는 신한큐 호텔이다.

오사카에서는 2박을 할 예정이었고, 어느쪽으로 숙소를 잡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1. 목적은 쇼핑이었고

2. 공항에서 우메다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었고

3. 마지막 일정인 교토로 가려면 어차피 우메다에 있는 오사카 JR라인을 타야했기 때문에

   짐을 최대한 들고 다니지 않는 거리인 우메다에 자리 잡는 것이 가장 좋았다.

 

우선 호텔에 들러 짐을 내려둔 후 지하철을 타고 난바로 이동!

 

 

 

 

 

 

우동집 이름 : 카마타케 우동(釜たけうどん)

 

점심메뉴는 그 유명하다는 냉우동이다.

차가운 우동은 내 타입은 아니었는데, 우동 면발 하나는 정말 최고였다!

쫄깃쫄깃한 것이 너무 맛있어서 후르릅 후르릅 했다.

 

 

 

 

 

 

도톤보리로 가려고 했는데 지도를 보다가 조금 헷갈렸다. 걷다보니 그릇상가가 나왔다.

아기자기한 그릇들도 너무 많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많아서 두리번 두리번.

의외로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둘러봤다.

 

 

 

 

 

 

 

 

그 중 입구에 “오사카 명물”이라고 적혀있던 미니어처 가게를 발견!

정말 리얼하다, 아 갖고싶어 갖고싶어.

기념품으로 하나 살까 하다가 결국 안샀네.

 

가짜인줄 알면서도 예쁜걸 보면 손이가고 확인한답시고 꾹 한번 누르게 된다.

 

 

 

 

 

 

 

 

 

 

도톤보리에서 잠깐 구경을 하다가 작은 구리코 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지난번에 오사카에 왔을 때는 무슨 일인지 구리코 간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불이 짱짱하게 들어온다. 아침과 낮의 비교 샷-

 

단렌즈라 화각이 너무 좁아서 아무리 뒤로 가도 찍히지 않는 풀샷이 좀 아쉽다.

(마지막 사진은 그나마 아이폰으로 찍은 것..)

 

 

 

 

 

 

도지마롤 카페가 있다고 하여 찾아간 살롱 드 몽쉘(Salon de Mon Cher)

 

지도를 봐도 좀 헷갈려서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좀 겪긴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빵과 쿠기가 맞이하고 있다.

안쪽에는 고급스런 분위기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고,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도지마롤 셋트를 주문했는데 시원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함께 준다.

글고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 롤케익과 꽃이 올라가있는 각설탕-

 

 

 

 

 

 

 

 

깨알같은 쇼핑코스를 한참을 돌아다닌 후에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강변을 걷는데 한여름의 저녁 분위기가 너무 좋다.

오늘의 먹방은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를 먹는 것으로 종료!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드럭스토어 습격을 하러 갔다.

오사카는 쇼핑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도시이다.

드럭스토어, 백화점, 작은가게 등등 워낙 많아서 선택영역이 넓은데다 가격도 행복하다.

 

한참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가는길,

밤에도 오사카를 빛내고 있는 불빛들이 참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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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유시간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었다.

너무 머리가 아파서 도망가고 싶었을 뿐인데..

 

서점에 가서 어디로 갈지 막 뒤졌다. 정말 막 뒤지다가 마음에 들어온 곳-

교토의 근교에 있는 아라시야마다. 거기에 너무 가고 싶어졌다.

조용해보이고 편안해보이는 곳으로 도망가기에는 제격인 것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음날 비행기를 예약하고, 휴가를 내고,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그렇게 날은 다가왔고 애석하게도 하늘도 내 마음과 같은지

잔뜩 찌푸리며 비만 흘려보냈다.

 

지금 이 글을 적기 전에 깜짝놀랬던건-

notice에 여행기록을 써넣는데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던 도쿄여행으로부터

딱 7년만이며, 출발날짜와 도착날짜가 모두 같았다. 여정도 3박 4일이고.

너무너무 신기하다..!

 

 

 

 

 

 

비가 정말 많이 오길래 결항이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그 비를 뚫고 비행기는 열심히 달려줬다.

구름모양 보기가 이렇게 어려웠다니, 그저 뿌연 하늘만 가득했다.

 

간사이 공항에 내려서 티켓을 사고 난바역으로 이동!

교토만 계획을 잡았지만, 지나가는 길에 오사카라도 보기로 했다.

코스는 도톤보리-오사카성-도톤보리.

 

 

 

 

오사카 비즈니스 킷푸를 구입하니 라피도기차와 오사카 1일 패스권을 준다.

오늘은 이걸타고 슝슝 다니기로 했다.

 

 

 

 

사실 오사카에 가면 모든 지역이 다 이런 간판으로 꾸며져 있을 줄 알았는데,

딱 여기만 화려하고 앵글 밖은 조용한 풍경만이 이어진다.

생각보다 엄청난 사람과 여기가 대도시였구나하는 새삼스러운 마음.

 

 

 

 

아라시야마라면 기차 시간까지 모조리 다 외우고 출발을 했는데,

그 외의 지역은 공부를 하나도 하질 않아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어슬렁거리다 간 곳의 이름은 신사이바시.

 

세일기간의 즐거움과 일본스러움의 화려함.

굉장히 활기찬 시장의 풍경으로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유럽여파로 인한 엄청난 환율의 타격으로 많이 지르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즐거운 분위기.

 

 

 

 

배가 고픈데 딱히 먹을만한 건 눈에 들어오질 않고. 헤매다가 뭔가 되게 좋아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밖에 오늘의 메뉴라고 적혀있는데 금액도 1000엔 안이라서 부담되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진짜 여기가 일본이구나-스러운 종업원들의 멘트까지.

한문을 잘 못 읽으니 밖의 모형을 보여주며 "고레 구다사이" 했더니 이렇게 잘 나온다.

소면과 튀김 너무 좋았지만 우엉밥은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가게 이름도 한자라서.. 읽을 수 없는게 슬프다.

 

나니와소바 추천합니다!

 

 

 

 

오사카에는 분명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코인락커에 우산을 넣어두고 와서 내손에는 우산이 없었는데

지하철 역에서 위로 올라와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급하게 뛰어들어간 옆 건물에서 비가 그치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질 않았고 나는 그 비만 바라봤다.

그때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다. 이 곳이 NHK방송국이란다.

 

9층으로 올라가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봤더니,

드라마 홍보관이 있고 그 아래에는 방송 촬영을 하고 있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갔을 건데. 

 

 

 

 

 

 

 

 

 

 

어느덧 비가 잦아들고 급하게 편의점에서 우산을 사들고 오사카성으로 갔다.

많이 보던 모습이 나를 반기고-

 

그런데 너무 많이 본 모습이라.. 이미 와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전망대로 올라가 오사카의 전경을 바라보다.

저기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NHK방송국이 있던 곳.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이런 숲은 너무 아름답다.

 

 

 

 

도톤보리의 야경을 보기위해 다시 돌아왔다.

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다시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요즘 우리나라의 맨홀뚜껑 디자인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오사카는 역시 오사가답게 오사카성의 모양이 있었다.

게다가 예쁘게 색칠까지!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 색의 바래짐은 있지만,

그래도 여기가 오사카임을 밝히는 세세함이 돋보인다.

 

 

 

 

타코야끼의 고장 오사카에서 무조건 먹어야 하는 것!

친구의 추천으로 더운 날씨에도 먹었지만,

난 역시 한국에서 만든 타코야끼가 좋다. 한국식이 잘 맞다.

큼직한 타코야끼는 좋지만 너무 뜨거워서 먹기 힘들어.

 

그리고 날 정신없게 만든 오사카의 재미있는 간판들.

카메라 없이 아이폰하나만 들고 떠났는데,

그 아이폰을 하루종일 공간에 배경에 대고 있었다.

 

여담이지만, 아이폰 배터리가 없어서 충전하러 애플스토어에 찾아갔더니

충전이 안된다며 휴대폰 통신사로 찾아가라고 한다. 에효

어쩔 수 없이 되돌아 왔는데, 소프트뱅크가 보여서 들렀더니 충전을 해준다.

얼마냐고 물었더니 무려 서비스란다.

 

 

 

 

 

 

 

 

 

 

 

 

왠일인지 구리코 간판은 결국 불이 켜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분주한 느낌의 오사카를 간직하고 교토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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