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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파야테 (cafayate) - 계곡 투어 2008.02.03
  2. 카파야테 (cafayate) - 와이너리 투어 (la bodega) 2008.02.03

아침에 살타행 버스표를 사놨었는데
가이드가 다시 여기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고했다.
그래서 짐을 다 챙겨서 투어에 참가했다.

투어를 시작한 건 해가 중천에 떴을즈음.
살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산들을 보러 가는 거였다.





차에서 내린 후 조금 걸었다.
곧이어 나타난 산들은 믿을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으면 원하지 않아도
작품으로 변신해 버렸다.





조금씩 조금씩 걸어서 안으로 더 들어갔다.
우리 버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조금만 가는가보다 생각을 했지만
도착했을때는 버스가 3대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글우글





나한테 계속 영어로 말을 걸던
호주 할아버지..

호주에 한국 학생들이 많다고,
너는 올 생각 없냐고, 이런곳에 처음 왔냐고
별별것을 다 물어봐서 귀찮아 죽는줄 알았다.

잊고 싶었는데 저렇게 사진에 찍혀버려서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이 근처의 산들은 모두 저런 모양이었다.

하늘은 정말 새파래서 붉은 산과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햇빛에 쨍쨍했기때문에 조금 위로 올라가는건데도
헥헥 거리고 땀도 조금 흘렸다.

위에서 보는 모습 역시 좋았다.
산들이 다 삐죽삐죽





저 뒤에서 이걸 보면서 올라올때는
그림자에 가려서 검은산으로만 보였는데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동안 본 이 산도
작품으로 변신해버렸다.





다시 차를 타고 잠깐 이동.

여기 있는 산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이름은 castillo(성)
성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데
앞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크기는 정말 거대했다.





다시 다른 곳으로.

우리가 가는 곳까진 차가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한참을 걸었다.
산타러 온 기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다시 산을 보면
환상적인 모습에 이전의 기분은 다 잊고 만다.





저 멀리서 벌거숭이 산이 보였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걸었다.

광물의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여기서 부터 저 멀리까지
이 모습이 주욱 이어져 있었다.





옆에 있는 작은 산 위로 올라가서
조금 전에 본 산에서 이어진것을 한눈에 보았다.





다시 차를 타고 동굴같은곳으로 이동.
해도 거의 저물어가고 몸도 완전 지쳐버렸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라서
저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이 앞에서 다들 잠깐 쉬었다.

이 후에 길에서 살타행 버스를 잡아 탔다.

아르헨티나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정말 고민이 많이 생기는데
파타고니아, 이구아수 그리고 카파야테.
난 이 세곳은 정말 꼭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자연이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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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ayate에 도착한건 저녁 쯤.
늦은 시간이라 간단하게 동네를 돌아다니고
저녁으로 로끄로(스프)와 엠빠나다(만두)를 먹었다.

우리를 호스텔로 데리고 온 친구는
카파야떼의 마당발이었는데
가는 곳 마다 가게를 봐주고 있어서
나중엔 우리끼리 '홍반장'이라고 불렀다.

어떤 여행사를 지날때에도
그 여행사를 대신 봐주고 있어서
거기에 들어가 기타도 치고 사진도 찍었다.

다음날,
우리 호스텔에서 묶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보데가(와이너리)를 견학시켜준다고 했다.

몰랐던 사실인데
카파야떼는 멘도사에 이어 두번째로
아르헨티나의 포도주 생산도시라고 했다.





보데가 견학은 총 세군데에 갔는데
이곳은 첫번째.

포도주를 숙성해두는 곳





대충 이것저것을 보고 난 후에
안으로 잠깐 들어가서 시음회를 했다.
백포도주와 적포도주 그리고 약간의 치즈를 주었다.

이때 포도주를 아무도 사지 않으면 눈치를 보게 되고
누군가가 산다면 다른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우린 어떤 한 팀이 포도주를 사갔기 때문에
마음 편히 구경할 수가 있었다.





두번째로 찾아간 보데가.
여기는 견학오는 관광객을 위해서
박물관식으로 개방을 해두었었다.

난 저 통들을 꼭 보고싶었는데
다행이 여기서 보게되었다.





들어갈 수는 없지만
창문으로만 볼 수 있는곳.





세번째로 간 곳은 보데가가 아니라
염소 농장이었는데
여기선 염소들을 보여주고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를 팔았다.

조금 먹어봤는데 그닥..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갔다.
역시 외국 사람들은 치즈타입인가봐.





보데가 견학이 끝나고
카파야떼의 산을 둘러 보는 투어까지는
2시간 정도의 여유가 남았었는데
자전거를 빌려서 마을을 돌아다녔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





자전거를 타고서 오전에 갔던 보데가 근처까지 가버렸다.
포도밭 뒤로 커다란 포도주가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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