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 풀렸다 싶었더니 금새 또 코가 얼얼할 정도의 추위가 다가왔다.

집에서 인천까지 가려니 대중교통으로는 거리가 어마무시하길래

일단 디큐브시티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다시 이동했다.

 

어쨋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처음타보는 급행, 급행은 좋구만~!

 

 

 

 

동인천 역에 내려서 나간 밖의 풍경.

알록달록한 건물들의 색깔이 내가 생각했던 인천과는 다르다.

쿠바의 카피톨리오 맞은편의 건물들이 생각난다.

 

 

 

 

 

 

 

 

인천을 찾게된 이유가 바로 도깨비로드다.

인천에서 도깨비 드라마에 협찬을 하면서 예쁘다는 곳들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도깨비를 안 본 나지만, 어쨋든 거기에 의미를 두고 왔다.

일단 가장 먼저 배다리 헌책방 골목으로 가보다.

 

설마 문닫힌 한미서점을 볼 줄이야-

그런데 더 좋았던 건 문이 닫혔기 때문에 저 예쁜 셔터문을 볼 수 있었다는 거다.

문이 열린 모습은 인터넷에서 접했으니, 이 모습을 본 게 우리에겐 행운이였다.

 

그리고 너무 예뻤던 아벨서점의 모습.

요즘 배우고있는 드로잉 연습에 딱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비쥬얼이다!

또 하나의 볼 것은 도깨비 대기장소였던 카페. 깨알같은 위치선정이다.

 

 

 

 

 

 

길을 건너려다가 한 켠에 위치한 예쁜 책장을 보고 잠깐 멈춰섰다.

너무 일찍 행차한 덕분에 문이 열린 곳이 없어 일단 외관만..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배가 너무 고팠다.

우리가 찾아온 곳은 지하철에서 오는 동안 수경이가 찾아낸 대박 장소.

배다리 책방말고는 아는 곳 없이 왔는데 검색도 아니고 네이버 지도에 이름만 보고 온 곳.

 

어쩌다보니 응답하라 1988 성지순례를 오게되었다.

 

 

 

 

 

 

잉글랜드 왕돈까스 내부로 진입!

분수대 너무 예쁘고 오래된 탁자와 쇼파도 정감이 간다.

정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격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그대로 지켜왔는지 대단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자잘한 메뉴없이 돈까스가 메인이라는 것!

 

 

 

 

자리에 앉으니 요로코롬 정갈하게 컵과 식기도구를 내어준다.

초록색 냅킨이 뭔가 오묘한 느낌이지만.

정원 컨셉에서는 의외로 가장 어울리는 색깔일지도.

 

 

 

 

 

 

 

 

아이폰으로 찍은 요리들.

어릴때 많이 먹었던 샐러드. 케찹과 마요네즈는 진리다.

크림스프인줄 알았다가 먹고 나니 땅콩스프였다는 것.

평범한 모닝빵이라고 생각했던 빵이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니.

그리고 치즈돈까스... 왜 오래걸리나 했더니 오븐에 구워 올 줄이야... 내 스탈이다.

수경이가 먹었던 반까스(돈까스+생선까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화려하고도 대단한 맛이기 보다는 어릴적 향수를 불러오는 맛이다.

오늘 점심 넘 좋았어!

 

 

 

 

차이나타운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가까운편...

걸어갈까 싶기도 하였으나 밖으로 나오는 순간 다가온 추위에 얼른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던 중 보이던 우체국.

명동의 일제시대 건물과 상당히 비슷해서 일단 버스에서 내린후 가까이.

오늘 춥지만, 해가 있어 날씨 참 좋다!

 

 

 

 

 

 

김고은의 집이 여기였다던데, 난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곳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상하이에서 찾아갔던 모간산루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모습과 예쁜 그림들로 거리가 꽉 차있다는 것.

 

 

 

 

 

 

 

 

갑갑한 창고문을 다가가기 편안한 예쁜 그림으로 가득채웠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림들이 묘하게 잘 울려서 거리도 꽉 차는 느낌.

알고보니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가구점도 이곳에서 촬영한거라고.

 

 

 

 

 

 

 

 

맨홀 두껑조차도 각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땅을 보며 걸어도 기분이 좋다.

 

 

 

 

차이나타운으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거리가 너무 예뻐서 잠깐 둘러보기로 한다.

바람이 엄청 쎄차지만 걷다보니 독특한 곳들이 많아서 더 보고싶다.

 

예쁜 카페의 창문에 그려진 예쁜 문구앞에서 우리사진을 찍는 답시고 찍었는데

찍고나서 나중에 보니 노란색의 상가임대 글씨가 더욱 눈에 띈다.

 

 

 

 

 

 

어머낫... 인천에는 차이나타운만 있는줄 알았는데 일본풍의 건물이 더 많다.

나중에 보아하니 차이나타운의 건물도 일제시대의 건물에 인테리어만 중국풍으로 꾸민거였다.

몰랐던 인천의 이색적인 모습들이다.

 

 

 

 

 

일방통행의 글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찍었는데 가로등이 좀 잘렸다.

아이폰으로 찍은 것도 찍은 것도 함께 올려본다.

 

 

 

 

수경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제물포 구락부.

여러 드라마에 나왔다는 곳이다.

 

안에 들어갔더니 따뜻한 히터가 우리를 격하게 반겨준다.

작은 박물관이 마련되어있어 소소한 재미를 얘기하기도 하고.

밝은 햇살이 창틀사이로 들어와서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계단 끝에있는 자유공원에 올라갔다가 추위에 지고 내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진입한 차이나타운... 어마어마했다.

중국풍의 건물도 재밌었지만 사람이 어마어마해서 그게 놀라웠다.

맛있다는 뭔가가 많았지만 사람들에 둘러싸여 뭔지도 못봤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자장면은 먹어야하지 않겠냐며-

무도빠이기 때문에 연경에 가려다가 공화춘이 맛있대서 공화춘으로 고고!

 

 

 

 

 

 

저녁시간보다 조금 더 이르게 왔더니 웨이팅이 거의 없다. 앞에 두팀.

4층의 자리로 안내를 받아서 올라갔더니 창가자리이다. 시티뷰 완전 맘에 듬!

 

공화춘 자장면을 시켰더니 엄청난 양의 소스와 면이 도착한다.

소스가 뻑뻑해서 비비기가 정말 힘들다. 힘을 얿마나 줬는지..

겨우 비볐다 싶어서 먹으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에 가위가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

 

와.... 소스 완전 맛있음!!!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있고 양파도 큼직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달아서 그런가 정말 단 것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ㅋㅋ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송월동 동화마을-

이런데가 있는줄도 모르고 왔는데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구성도 잘되어있어서 얼마나 신경썼을까하는 생각이..

 

골목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었고

추억의 만화들, 깨알같은 구조물들.. 오랜만에 내 사진을 찍으라 정신이 없었다.

죄다 내 얼굴이 박혀있어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 캬캬

 

 

 

 

지붕뒤로 보인는 한 시계탑 위의 스파이더 맨-

 

 

 

그리고 어느 골목 위에 장식되어있는 우산들.

 

아침부터 서두른데다 하루종일 추위와 싸웠더니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친구랑 다니니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거!

가는 길에 또 신도림역에 내려서 따뜻한 차 한잔을 하고..

뭔가 대단한걸 두둑히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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