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엄청난 여행 고수라던가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여러 곳을 다녀보면서 어디가 좋더라 쯤은 말할 수 있다.

이과수폭포는 남미를 대표하는 볼거리 중 다섯손가락 안에는 드는 곳이다.

이 곳을 보고나서 봤던 폭포들은 모두 물줄기로 보일 밖에..

 

얼마전 봤던 영화 미션 속에서의 이과수도 활기찼다.

이과수폭포는 예전에도, 내가 처음 마주했을 때도, 지금도

여전히 활기참을 잃지않고 힘을 내고 있다.

 

 

 

 

 

 

세계 3대폭포가 모두 국경에 위치하고 있듯이

이과수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에 위치하고 있다.

 

두 나라라를 가로지르는 이과수강을 연결하는 것은 우정의 다리다.

이 다리의 반은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하늘색과 흰색,

반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초록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그리고.. 이과수 폭포를 감상한다.

 

 

 

 

 

 

 

 

 

 

 

 

 

 

 

 

아르헨티나 편 이과수에서는 기차를 타고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유는 단 하나, 악마의 숨통을 보기 위해서다.

 

 

 

 

악마의 숨통을 보기 위해 이과수 강을 건너는 중-

오랜 기다림 끝에야 이과수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마지막 사진은 아르헨티나에서 바라보는 악마의 숨통-

 

,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들 생김새부터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

내가 생각했던 유럽계 백인의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예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참 인기없던 얼굴이었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지나가는 남자들마다 다 인사를 건네주고

누구는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서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

옛 생각을 하니 너무 재밌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시 만난건 7~8년 만이다.

20대 초반...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왔었는데..

이 곳이 내 인생을 변하게 만들었다.

 

이 나라 특유의 냄새와 길거리의 분위기가 향수를 자극했다.

매일 같이 찾아갔던 쇼핑몰과 슈퍼를 방문할때는

변함없는 모습에 눈물도 그렁그렁해지더라..

 

지겹도록 보던 모습들이라 크게 글을 남길건 없지만...

그래도 다시 찾은 이 곳을 다시 한번 얘기해본다.

 

 

 

 

맑은 날씨, 예쁜 모습의 대통령 궁이다.

5월의 광장은 항상 비둘기와 시위대로 인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학원가는 길이라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었고.

 

지금도 비둘기와 시위대는 여전하다.

지인의 말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의 앞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아르헨티나라는 한때 대국으로 불리던 이 나라를 뒤돌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화려했던 나라가 노력없이 방심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고.

나도 왠지 모르게 뜨금한 마음이 든다.

 

어쨋든 지금 최악의 상황이라는 아르헨티나.

현재의 고통이 다시 예전 모습을 찾고 더욱더 부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대성당을 둘러보다 발견한 이 곳은

아르헨티나와 페루 독립의 영웅 산마르틴 장군의 묘이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대성당을 왔으면서 이 곳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

분명 그 때는 관심이 없었으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거다.

 

 

 

 

 

 

 

 

주말에 찾은 보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평일에 찾기에는 흥이 덜 나서 상심하게 되고.

아무튼 보카는 여전히 화려하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3명의 인물이 손을 흔들며 반기고 있다.

 

마라도나 - 신의 손 논란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이다.

에비타 - 페론 대통령의 영부인인 에바 페론의 애칭으로, 그녀는 민중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까를로스 가르델 - 탱고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그리고 자유시간 동안에 Havanna 카페에 들러 잠시 탱고음악을 들으며 쉬어본다.

 

 

 

 

에비타(에바페론)의 묘지 앞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여기가.. 티그레라고?

너무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 놀라버렸다.

예전에는 벼룩시장처럼 천막과 부스들이 늘어저 있었는데.

시장을 돌아다니며 과일도 사고 모자도 사고 꿀도 샀다.

 

 

 

 

 

 

유람선을 타며 휴양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족한 딱 한가지는 파란 해변이다.

라플라타 강은 바다처럼 넓으면서 흙색만 보이고 있다. (더럽지는 않다)

잔디밭에 앉아 쉬고, 보트도 타고, 수영도 한다.

 

 

 

 

유람선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옛 사르미엔토 대통령의 집.

 

 

 

 

오랜만에 정통 아사도 가게를 찾아가서 고기를 주문했는데

두툼한 고기의 두께에 흡족해했지만, 고기보다 지방부분이 많음에 금새 실망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의 칼질 솜씨는 여전하다. 쓱쓱 싹싹 노련한 솜씨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아사도를 먹어봤다.

 

조만간,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만나보고 싶다.

이 곳은 나에게 영원하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마지막날은 정말 바쁘게 돌아갔다.

말 그대로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지금껏 봐왔던 것들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목적도 없이 또 밖으로 나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플로리다 거리에서
탱고를 추고 계신 분들.

항상 팬 서비를 기가 막히게 해주셨는데
오늘은 내가 카메라를 들었더니
손가락으로 총을 쏴 주셨다.





전에는 산뗄모에서 하고 계시던데..
이번에는 여기에서 퍼포먼스를 하고있었다.

빨간통에 동전을 넣으면
한발짝씩 움직이며 다시 멈춘다.
그 움직임이나 표정이 정말 웃긴다.





한국의 서브웨이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저기선 저렇게 길다란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다.
하나를 둘로 나눈 모습.

아르헨티나에서 먹던
저 얇은 햄과 치즈가 너무 그립다.





그리고 다시, 우리동네의 백화점인 아바스또로.
내가 돌아올 즈음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하이스쿨 뮤지컬 열풍이 불었었는데
아바스토에서도 홍보 행사를 하고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
아바스토 백화점에서, 그것도 장사가 안되는 곳인데
맛있게 보여서 주문했는데 이렇게 맛있는건 먹어보질 못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내 비행기는 새벽 출발이라 밤을 새서 가야만 했다.
그리고 저녁에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어서 나가던중..

내 귀여운 친구들이 자신들도 나가서 내일 들어온다고 했다.
6개월정도로를 함께 했었는데..
아, 지금이 우리의 마지막이구나..

그만 기분이 울컥해져서
꼭 껴안고 울어버렸다.

잘 지내라구!
너희들이 정말 그리워.





나의 친한 친구한명은 다리를 다쳐버려서
계단이 많은 호스텔에 돌아오지 못하고
친구집에서 잠깐 머물렀었다.

극적으로 돌아오기 하루전에 연락이 되어서
그 친구집으로 찾아갔다.

우리 호스텔의 거의 모든 친구들에게 생일 파티를 해줬는데
볼리비아&페루 여행때문에 이 예쁜 친구에게는
파티를 해주지 못해서 이날 케이크를 사들고 갔다.

친구는 의자에 다리를 얹어놓고 있는 모습으로
나는 기부스에 한글로 elida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주었다.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그리고 우린 작별을 했다.





저녁을 보내고, 새벽이 되고
나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공항으로 갔다.

헤어짐이란 너무 아쉬운 법.
사람들과의 헤어짐도 힘들었지만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공항에서 함께 했던 언니와 헤어질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 도착할때까지
그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시원함과 섭섭함.

너무 미웠던 이곳, 또 내가 너무 좋아했던 이곳.
난 한국에서 또 다른 생활을 시작하겠지만
여기서의 기억들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
남미에 있을동안의 마지막 여행이었다.
이틀정도의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파라과이까지도 생각을 했었을건데
아쉽게도 출국일은 너무 빨리 다가왔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바다인
마르델 쁠라따.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5시간정도가 걸리는데
상당히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게 찾아갔다.





터미널에서 바다가 어디있냐고 물으니
손가락을 저쪽으로 가리켰다.
우린 한참을 그 쪽으로 걸어왔다.

그랬더니 바다가 짠!하고 나타났다.





모래밭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아저씨와도
함께 얘기를 하고 사진도 찍고..

저 뒤의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계단에 앉아 한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겨울인데도
발가벗고 수영하는 아이들.





모래사장을 거닐다가.





바닷가에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다.

버스에 오르는데 직원이 다가와
몇시에 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당연한걸 왜 묻지 하고 '5시'라고 말했다.

어머나!
2층에 올라오니 아무도 없는 것이였다.
알고보니 우리만 버스를 예약했던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버스칸에서 아주아주 편하게 왔다.
,
페루에서 아르헨티나로 돌아오는 길은,

아레키파 → 따끄나 → 아리까/이끼께 → 깔라마
→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 후후이 → 살타.

30시간 정도가 걸린듯한데
내 생일을 버스에서 보내버렸다.

중간에 아리까에서 조각케이크를 하나 사먹긴 했지만
역시 밖에서 생일을 보낸다는건 너무 서러웠다.
하나못해 호스텔에 있었으면 생일 파티라도 했을건데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그리고.. 오는길에는
이미 봤던 도시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했고
우리가 봤던 뿌르마마르까의 소금사막이 겨울이라 그런지
덜 빛나고 있어서 조금 안타까웠다.

저번에 살타에 왔을땐 숙소를 구하지 못해
러브호텔 등등을 전전했었는데
이번에 살타에 숙소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너무, 너무 많았다.

굉장히 예쁜 숙소에 15페소를 주고 안착했다.





밤에 보는 살타의 대성당.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너무 예뻤다!





내부까지 화려했던.





잠깐 슈퍼에 들렸을 뿐인데 이것 저것 잔뜩 샀다.
사면서 마지막 여행코스 자축하는 파티를 열기로 했다.

토마토와 소고기 소스로 만든 라비올레스,
소고기, 피망, 양파를 함께 볶은 요리,
토마토, 오이, 상추, 옥수수통조림
그리고 참치까지 넣은 스페셜 샐러드.

파스타를 제외하곤 못 먹을 맛이었지만
살타 맥주까지 곁들어 배 부르게 먹었다.





살타출신의 친구는 살타에서도 1시간 30분 정도를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chicoana'라는 동네에 살았다.
친구는 여기에 없었지만 가보고 싶어
물어물어 버스에 올랐다.

살타의 버스..라고 하기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버스와도 같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여기의 버스는 너무너무 깨끗했다는 것.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버스는 쓰레기장...





작은 케이크 하나를 사들고 가서는
친구의 여동생들에게 주고 헤어졌다.

굉장히 작은 마을이라 돌아다닐것도 없어
광장을 헤매던 중 어떤 아줌마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난 루이스의 엄마야!'

친구인 루이스가 엄마한테 우리 얘기를 잔뜩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엄마는 한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
지나가던중에 아는척을 한거였다.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나누고
엄마는 차로 근처의 마을까지 구경을 시켜주었다.





다시 마을로 돌아와 엄마가 점심을 사주셨다.
메뉴는 통닭과 샐러드.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서비스로 이것을 주었다.
언뜻보면 계란후라이와 감자튀김 같아 보이지만
잘 보면 생크림위에 황도,
그리고 사과를 썰어 올린거다.

아주머니의 센스는 놀라웠다.





엄마의 휴대폰에는 친구가 보낸 문자가 있었다.
우리를 할머니에게 인사시켜 드리라는것.

우린 할머니댁까지 가서 인사를 드리고
(강아지와도 인사를 했다)
정원 옆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며 얘기를 했다.

이것은 nisperro. 살구인듯 아닌듯..





다시 살타로 가기위해 마을 빠져나왔다.
친구가 예전에 우리에게 아빠는 담배농장을 한다고 했는데
여기가 그 농장이라고 했다.

친구가 상당히 부자였는데
그 원천이 여기었다.
상당히 넓었기 때문에..

살타에서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약 한달 반 정도의
북쪽 여행이 끝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돌아가서 만난 친구들은
우리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
,

아르헨티나에 있을때는
밤에 동네에 있는 아이스크림가게에 들려
조그마한 통에 여러가지맛을 담아와서
먹으면서 얘기를 하고 그러다 잠에들곤 했다.

다른나라도 비슷비슷하겠지만
여긴 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라
동네의 어느곳을 가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많은것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건
프레도와 문치스.

이 둘은 다른 아이스크림가게보다도
두배 가량이 비싸다.





여긴 레꼴레따의 프레도.





메뉴판에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적혀있는데
저기서 무슨 종류, 무슨 맛을 고를지 정한 후에
직원에게 말을 해주면 은색통의 두껑을 열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어떤것은 과자나 시럽도 뿌려주고.





정말 맛있는건데
사진은 정말 맛없게 나와버렸다.

아이스크림안에 초코렛과 딸기 등이
통째로 잔뜩 들어있었다.





여긴 문치스.





내 귀여운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보며
장난을 쳤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함께 살던 친구는
북쪽은 물가가 훨씬 싸다고 말을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그 물가에 적응해 버렸다.

내가 집처럼 지내던 부에노스 아이레스 호스텔은
하룻밤에 27peso였는데
살타에서는 18peso,
그리고 여기에선 어느덧 10peso가 되었다.
물론 공동욕실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우리가 묶는 숙소의 바로 옆방에는
캐나다, 그것도 몬테리올 출신의 친구가 묶고 있었다.
혼자 여행중이었는데 심심하다고 해서 마을 시작했는데
어느샌가 이곳에선 함께 어울려 다니는 친구가 되었다.

캐나다인이지만
프랑스어를 쓰는 아이.





좋은 레스토랑을 안다고 함께 가자고 했다.
호텔의 레스토랑이었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blognesa(고기+토마토)소스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는데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주문한 pasta는 너무 맛있어서
그 다음부턴 난 꼭 저 소스의 파스타만 먹었다.





다음날 아침,
광장을 돌아다니다 엠빠나다(만두)를
항아리에서 바로 튀겨 파는 곳을 발견했다.

4개에 1peso였기 때문에 사람들도 굉장히 몰려들었다.
하지만 맛은 못먹을 정도였다는거.





북쪽지역은 거의 아는 사람이 소개해준대로 다녔다.
우마우아까에 대해 들은 이야기라면
정오에 교회에서 종이 울린다던데
그걸 사람들이 보려고 모인다는 것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달려갔다.





정오가 되니 끼익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둥그렇게 덮혀있던 갈색문이 열렸다.

그리고 약 2분정도
종이 울리는 동안 저 사람이 얼굴을 숙이고
손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것.

종소리가 끝나고 문은 스르륵 닫혔고
사람들은 전부다 박수를 쳤다.
음...





작은 마을이라 특별히 할게 없었기 때문에
캐나다인 친구와 마을 저 앞에 보이는
산에 오르기로 했다.

산은 산이고
얼굴은 타지말아야 했기 때문에
잠깐 모자를 사러 돌아다녔다.

그리고 잉카의 국기가 그려진 하얀 모자를 샀다.





산은 생각만큼 건조했으며
바람은 불지않고 마른 흙으로 이루어져
헛디디면 작은 돌이 미끄려져 몸도 미끄려질 정도였다.

급격한 경사를 힘들게 올라갔고

우린 드디어 정상에서
저 멀리 있는 마을을 내려다 볼 수가 있었다.





산에서 내려와서 제대로된 엠빠나다를 먹으러갔다.
지금까지 먹은 엠빠나다 중에 가장 맛있는것.

목이 너무 말랐는데
짠돌이 캐나다친구 덕분에 음료는 주문하질 못했다.
그래서 숙소에 돌아갈때 음료수를 잔뜩 사들고 갔다.





해질녘이 되어서야
항상 지나쳤던 이곳에 가보게 되었다.

어딘지도, 무엇인지도 모르는 곳이지만
마을의 상징인듯한 이곳엔
항상 왔다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

뿌르마마르까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세시간정도.
우마우아까로 가는 길에 잠깐 tilcara에 들렸다.





후후이의 산은 다 멋있다.





북쪽으로 가면 갈수록 풀이 적어지고
흙먼지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흙먼지로 가장 고생했던 곳.

마을 저 뒤에 멋있는 산이 보이길래
가까이 가려고 하던중에 작은 개 한마리를 만났다.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 함께 걸어갔다.

돌아오던중에 겁도 없이 커다란 개에게 달려들어서
우린 큰 개에게 쫓기게 되었고
작은 개는 도망가버렸다.

덕분에 죽을뻔..





마을에 들어서는데 한쪽에서 이것을 꿉고 있었다.
뭐냐고 물어보니 tortilla라고 했다.
그건 아는데 뭘로 만든거냐고..

가격은 단돈 60centavos.
고민하지 않고 하나를 먹었는데
왜 그냥 또르띠야라고 대답한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냥 밀가루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맛도 나질 않았다.





마을의 광장에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곡예단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춤도 추고 이상한 묘기도 부리고 음악도 연주하고.
저기 줄을 타는 사람은 진짜 신기할 정도로 잘했었다.





갑자기 사람을 두명 필요하다고 했다.
관중속에서 지원자 두명을 데리고 나와서는
잠깐 누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불이 붙은 봉으로
저글링을 하기 시작했다.

나같으면 그냥 뛰쳐나왔을건데..

저글링은 보란듯이 성공했고
사람들은 놀란가슴을 붙잡고는
힘껏 박수를 쳤다.





정말 대단한 실력을 가졌다.
신기한 동작도 많이 하던데..
루이스 가르시아를 많이 닮았다 호호

,

후후이에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
향한곳은 도시 위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인
뿌르마마르까이다.

해가 질 무렵에 도착했기 때문에
일단 짐을 풀고 동네구경을 조금 했다.

마을 광장에는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양도 어마어마하고 예쁜것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기왕에 살거면 볼리비아에서..'라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단념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때 터미널에서
투어를 소개하던 아저씨를 찾아갔다.
처음엔 뭔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찾아갔지만
우린 15peso라는 작은 돈으로 소금사막으로 갈 수 있었다.





뿌르마마르까는 저 색색깔의 예쁜산 밑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로
크기는 보이는 산아래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아침에 투어버스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잠깐.
왼쪽에 옥수수빵과 커피등을 팔고 있었다.
나도 쫓아가서 작은 빵을 하나 샀다.





드디어 출발.
후후이의 산은 버스로 그냥 지나가기만 해도
좋을 정도로 신기하고도 예쁜 산을 볼 수가 있었다.





꼬부랑길을 한참 올라가던 중에
버스를 잠깐 세웠다.

얼마나 높이 올라온건지
위에서 본 모습은 정말 좋았다.





정말 높이 올라왔다.
이곳은 높이가 무려 4,170m인데
우리나라의 한라산이 2,000m가 좀 안된다고 하면
그 두배로 올라와버린 것이다.





조금 더 가서 나타난건 얇게 퍼져있는 풀들위에
얼려져 있는 얼음들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저런 얼음이 꽤 많이 있었다.

다들 미끄러지면서도
괜히 올라갔었다.





차로 조금 더 가다가 저 앞에 하얀것들이 나타났다.
소금사막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곳은 조금 규모가 작은 곳이지만
소금을 보기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가기전에 아쉬운 마음에 그림자를 찍었다.

이곳에는 돌을 깍아 만든
정교한 작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난 돌로만든 야마를 샀는데 통통한게 너무 귀여웠다.

이때는 우유니에 가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곳처럼 예쁜건 그 뒤로 보질 못한것같다.

,

salta에서 조금 더 위에 있는 도시인 jujuy로-

후후이는 대도시이지만 관광도시는 아니었고
후후이주에 있는 작은 마을들이 유명하다고 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아는 분으로 부터 전해들은
yala의 세개의 호수를 찾아 떠났다.

우선, 버스를 타고 얄라의 근처까지 갔다.

근처에는 내렸지만 그 뒤로 가는 방법을 몰라
캠핑장의 사무실에 가서 물어보니
레미스(콜택시)를 타고 가야 된다고 했다.
그래서 레미스를 타고 고고-





정말 높고 높은 산을 타고 올라갔다.
레미스를 부르지 않았으면 꿈도 못 꿀 높이..

지도에는 4개가 있지만
보통은 대표적인 3개를 찾는다고 했다.





기사아저씨가 내리라고 해서 내린곳.
첫번째 호수





조금더 가서 나타난
두번째 호수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호수

겨울이라 그런지 나무 색깔이 칙칙해서..
우리가 원했던 그림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큰맘먹고 올라간거
저 호수들 앞까지 가서 아저씨와 사진도 찍고
놀고 있는 소들도 한참 구경하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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