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러 강릉으로 가는 길에 들린 삼양목장.

사실 조금 더 서둘러서 와야했었는데 워낙 거리감이 없다보니

느긋하게 와서는 입장 마감시간에 맞추어서 도착하게 되었다. 겨우 내부 버스를 타고.

 

원래 셔틀버스처럼 정류장마다 서고 타고하며 투어를 해야되는 것이 맞지만

막차를 탔기 때문에 올라가서 잠깐의 자유시간 후에는 모두 함께 타고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내려가는 버스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우리는 쿨하게 떠나보내고,

힘들게 도착한 목장 내부를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한다.

 

 

 

 

꼭대기에 도착하고 보니 구름안으로 들어와버려서 전망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우리처럼 버스를 타고 내린 몇몇 사람들과 그들의 버스만 남아있을 뿐.

 

 

 

 

풍력발전소(a.k.a.바람개비)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다.

그 아래에서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지고, 사람과 함께 있으니 그 크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가까에서는 휭휭 돌아가는 바람소리도 함께 들려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건지 느껴지기도 했다.

 

 

 

 

구름이 조금이라도 걷혔으면 하는 마음에 기다리는 중.

흘러가는 구름결 사이로 보이는 요상한 모양의 태양.

 

햇빛은 모두 구름에게 가려져버렸고 강렬한 그 모습만 겨우 보여주고 있다.

 

 

 

 

 

 

 

 

드디어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그림같은 풍경이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이런 광경이 있을 줄이야.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그 아래에서 바라보고 걸어보고 밟아보고.

수많은 바람개비들이 내 마음을 계속 흔들어 놓았다.

 

 

 

 

 

 

 

 

기가막힌 일몰이 시작되고 넋이 나간 것 처럼 그 장면을 또 바라보고.

실력없는 취미 사진가에게는 노릇노릇한 노른자가 담긴 사진만이 남겨되었지만 말이다.

사진에 담지 못한 그 환상적인 장면은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으로..

 

해가 지고나니 급격하게 어두워지고 있다.

이미 마지막 버스는 우리를 두고 갔기 때문에 산책로를 따라 열심히 걷는 것밖에 방법은 없다.

 

 

 

 

깜깜해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도 바람개비와 산이 이루는 멋진 광경을 보며하는 감탄은 계속된다.

 

 

 

 

남아있는 해의 기운이 모두 빠져나가고 나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이 시작되었다.

휴대폰의 랜턴을 겨우 켜고나서 그 불빛에만 의존해서 내려갔다.

주차장까지 가는데 거의 두시간 정도가 걸린 듯 하다.

 

목적지가 아니었던 탓에 큰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의외로 '대박이다'라는 말을 엄청 한 듯.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추위도 잊고 계속 바라보기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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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찾아간 하늘공원인다. 3년만인가.. 4년만인가..

가을에 한번쯤은 다시 보고 싶어서 시간을 쪼개서 찾아갔는데 정말 날씨가 반이다.

 

6호선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밀어오는 인파에 뭐가 잘못 온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떡해. 구냥 올라가야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단은 안되고 옆으로 둘러가기만 된다.

열심히 올라가니 파란색 가을하늘이 맞이하는 넓은 억새밭이 펼쳐졌다.

 

 

 

 

 

 

 

 

 

 

 

 

 

 

억새풀 사이로 삐쭉삐쭉 솟아오른 솟대도 너무 좋고 새집도 너무 예쁘다.

하늘공원 사이사이로 계속 걸어다니며 분위기에 취하다.

 

 

 

 

 

 

몰려오는 구름탓인지 해바라기 밭에는 고개숙인 해바라기 뿐이다.

겨우 얼굴을 들고 있는 해바라기를 한 송이 만났다.

 

 

 

 

근처 조형물사이로 들어가니, 꼭대기에서 보이는 하늘-

이거보다 더 파랬던 것 같은데, 아무튼 다른 모양의 하늘을 마주하다.

 

 

 

 

억새밭에서 한껏 분위기에 취하고 한눈에 내려다보려고 전망대로 갔으나,

줄을서서 기다려야 올라갈 수 있단다. 2분정도 기다리다가 과감하게 포기했는데 좀 아쉽..

 

 

 

 

사실 이 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치이다 싶이 다닌 것 같다.

가장 예쁘다는 축제기간에 온거라 어쩔 수 없지만, 시간만 된다면 다시 한 번 찾아가보고픈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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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한참 못하다가 오랜만에 손을 대어본다.
무더웠던 여름에 놀러삼아 다녔던 곳들을 하나하나씩 올려볼 생각이다.

 

먼저 찾아갔었던 청담대교.

목적은 야경출사이지만 우리는 한강치맥파티라고 불렀다.
삼각대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풍성한 치킨과 맥주가 앞에 있으니 뭔들 중요하리.
아래의 세장의 사진이 내가 출사를 갔다는 유일한 증거이지만.

 

 

 

 

 

 

 

 

뭔가 빛갈라짐이 선명하지 못하고 자꾸 뿌연 무언가가 찍혀서
계속 이리저리 테스트를 해본 결과, 닦지 않은 렌즈가 문제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이번 결과물이 아름답지 못한 이유는 조심스럽게 렌즈탓이라고 우겨본다.

 

 

 

 

 

 

그리고 여름이 끝나갈 무렵 힘겹게 찾아갔던 방화대교.

 

그렇게들 단렌즈를 가져오라고 했다던데, 못듣고 혼자서 광각을 들고가서 고생을..
꾸역꾸역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 같다. 겨우 찍은게 이 정도.

아쉽지만 멀리서 보면 예쁘다며 혼자 만족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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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조금 풀렸다 싶었더니 금새 또 코가 얼얼할 정도의 추위가 다가왔다.

집에서 인천까지 가려니 대중교통으로는 거리가 어마무시하길래

일단 디큐브시티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을 녹이고 다시 이동했다.

 

어쨋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이동~

처음타보는 급행, 급행은 좋구만~!

 

 

 

 

동인천 역에 내려서 나간 밖의 풍경.

알록달록한 건물들의 색깔이 내가 생각했던 인천과는 다르다.

쿠바의 카피톨리오 맞은편의 건물들이 생각난다.

 

 

 

 

 

 

 

 

인천을 찾게된 이유가 바로 도깨비로드다.

인천에서 도깨비 드라마에 협찬을 하면서 예쁘다는 곳들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도깨비를 안 본 나지만, 어쨋든 거기에 의미를 두고 왔다.

일단 가장 먼저 배다리 헌책방 골목으로 가보다.

 

설마 문닫힌 한미서점을 볼 줄이야-

그런데 더 좋았던 건 문이 닫혔기 때문에 저 예쁜 셔터문을 볼 수 있었다는 거다.

문이 열린 모습은 인터넷에서 접했으니, 이 모습을 본 게 우리에겐 행운이였다.

 

그리고 너무 예뻤던 아벨서점의 모습.

요즘 배우고있는 드로잉 연습에 딱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비쥬얼이다!

또 하나의 볼 것은 도깨비 대기장소였던 카페. 깨알같은 위치선정이다.

 

 

 

 

 

 

길을 건너려다가 한 켠에 위치한 예쁜 책장을 보고 잠깐 멈춰섰다.

너무 일찍 행차한 덕분에 문이 열린 곳이 없어 일단 외관만..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배가 너무 고팠다.

우리가 찾아온 곳은 지하철에서 오는 동안 수경이가 찾아낸 대박 장소.

배다리 책방말고는 아는 곳 없이 왔는데 검색도 아니고 네이버 지도에 이름만 보고 온 곳.

 

어쩌다보니 응답하라 1988 성지순례를 오게되었다.

 

 

 

 

 

 

잉글랜드 왕돈까스 내부로 진입!

분수대 너무 예쁘고 오래된 탁자와 쇼파도 정감이 간다.

정원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격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그대로 지켜왔는지 대단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자잘한 메뉴없이 돈까스가 메인이라는 것!

 

 

 

 

자리에 앉으니 요로코롬 정갈하게 컵과 식기도구를 내어준다.

초록색 냅킨이 뭔가 오묘한 느낌이지만.

정원 컨셉에서는 의외로 가장 어울리는 색깔일지도.

 

 

 

 

 

 

 

 

아이폰으로 찍은 요리들.

어릴때 많이 먹었던 샐러드. 케찹과 마요네즈는 진리다.

크림스프인줄 알았다가 먹고 나니 땅콩스프였다는 것.

평범한 모닝빵이라고 생각했던 빵이 또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다니.

그리고 치즈돈까스... 왜 오래걸리나 했더니 오븐에 구워 올 줄이야... 내 스탈이다.

수경이가 먹었던 반까스(돈까스+생선까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화려하고도 대단한 맛이기 보다는 어릴적 향수를 불러오는 맛이다.

오늘 점심 넘 좋았어!

 

 

 

 

차이나타운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가까운편...

걸어갈까 싶기도 하였으나 밖으로 나오는 순간 다가온 추위에 얼른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던 중 보이던 우체국.

명동의 일제시대 건물과 상당히 비슷해서 일단 버스에서 내린후 가까이.

오늘 춥지만, 해가 있어 날씨 참 좋다!

 

 

 

 

 

 

김고은의 집이 여기였다던데, 난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곳은 인천아트플랫폼이다.

 

상하이에서 찾아갔던 모간산루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모습과 예쁜 그림들로 거리가 꽉 차있다는 것.

 

 

 

 

 

 

 

 

갑갑한 창고문을 다가가기 편안한 예쁜 그림으로 가득채웠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림들이 묘하게 잘 울려서 거리도 꽉 차는 느낌.

알고보니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가구점도 이곳에서 촬영한거라고.

 

 

 

 

 

 

 

 

맨홀 두껑조차도 각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땅을 보며 걸어도 기분이 좋다.

 

 

 

 

차이나타운으로 바로 들어가려다가 거리가 너무 예뻐서 잠깐 둘러보기로 한다.

바람이 엄청 쎄차지만 걷다보니 독특한 곳들이 많아서 더 보고싶다.

 

예쁜 카페의 창문에 그려진 예쁜 문구앞에서 우리사진을 찍는 답시고 찍었는데

찍고나서 나중에 보니 노란색의 상가임대 글씨가 더욱 눈에 띈다.

 

 

 

 

 

 

어머낫... 인천에는 차이나타운만 있는줄 알았는데 일본풍의 건물이 더 많다.

나중에 보아하니 차이나타운의 건물도 일제시대의 건물에 인테리어만 중국풍으로 꾸민거였다.

몰랐던 인천의 이색적인 모습들이다.

 

 

 

 

 

일방통행의 글씨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찍었는데 가로등이 좀 잘렸다.

아이폰으로 찍은 것도 찍은 것도 함께 올려본다.

 

 

 

 

수경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제물포 구락부.

여러 드라마에 나왔다는 곳이다.

 

안에 들어갔더니 따뜻한 히터가 우리를 격하게 반겨준다.

작은 박물관이 마련되어있어 소소한 재미를 얘기하기도 하고.

밝은 햇살이 창틀사이로 들어와서 더욱 아늑하게 느껴진다.

 

계단 끝에있는 자유공원에 올라갔다가 추위에 지고 내려왔다.

 

 

 

 

 

 

그리고 드디어 진입한 차이나타운... 어마어마했다.

중국풍의 건물도 재밌었지만 사람이 어마어마해서 그게 놀라웠다.

맛있다는 뭔가가 많았지만 사람들에 둘러싸여 뭔지도 못봤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자장면은 먹어야하지 않겠냐며-

무도빠이기 때문에 연경에 가려다가 공화춘이 맛있대서 공화춘으로 고고!

 

 

 

 

 

 

저녁시간보다 조금 더 이르게 왔더니 웨이팅이 거의 없다. 앞에 두팀.

4층의 자리로 안내를 받아서 올라갔더니 창가자리이다. 시티뷰 완전 맘에 듬!

 

공화춘 자장면을 시켰더니 엄청난 양의 소스와 면이 도착한다.

소스가 뻑뻑해서 비비기가 정말 힘들다. 힘을 얿마나 줬는지..

겨우 비볐다 싶어서 먹으려니 손이 덜덜 떨린다.

나중에 알고보니 옆에 가위가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

 

와.... 소스 완전 맛있음!!!

해산물도 듬뿍 들어가있고 양파도 큼직한 것이 내가 좋아하는 맛이다.

달아서 그런가 정말 단 것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ㅋㅋ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송월동 동화마을-

이런데가 있는줄도 모르고 왔는데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구성도 잘되어있어서 얼마나 신경썼을까하는 생각이..

 

골목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었고

추억의 만화들, 깨알같은 구조물들.. 오랜만에 내 사진을 찍으라 정신이 없었다.

죄다 내 얼굴이 박혀있어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 캬캬

 

 

 

 

지붕뒤로 보인는 한 시계탑 위의 스파이더 맨-

 

 

 

그리고 어느 골목 위에 장식되어있는 우산들.

 

아침부터 서두른데다 하루종일 추위와 싸웠더니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친구랑 다니니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거!

가는 길에 또 신도림역에 내려서 따뜻한 차 한잔을 하고..

뭔가 대단한걸 두둑히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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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부산에서 아무것도 안 할 생각이었는데,

굉장히 예쁜 곳이 있다고 해서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그 곳은 감천문화마을-

 

잠깐 뒤져봤더니 이화동 낙산공원과 비슷한 분위기다.

산책 겸 다녀올까 싶어서 향했는데, 낙산공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

그리고 다른 곳과 비교하기에는 감천만의 독특한 매력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반전이었던 것은 지하철에 붙어있는 광고판이다.

 

부산의 마추픽추라니...

서로에게 도움이 안되는 표현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토성역에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길을 올라왔더니

종점에 감천문화마을 입구가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참 많다.

 

 

 

 

 

 

 

 

입구에 위치해있던 "딱히 삶에는 필요 없지만 정서에 도움이 되는 것을 파는 곳"

예쁜 엽서들과 마그넷, 손거울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마을 전체에서 길 알리미가 되어줬던 물고기 그림의 이정표.

 

 

 

 

하늘마루에서 바라보던 마을의 전경

 

 

 

 

 

 

 

 

마을 곳곳을 장식하고 있던 예쁜 그림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많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스티커 사진 촬영기계인데

무려 배경이 감천문화마을이다.

신기방기하답!

 

 

 

 

 

 

 

 

 

 

별 생각 없이 목이 말라서 들어간 <보다봄> 카페.

옥상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통로쪽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어멋, 여기의 전경이 정말 예쁘다.

 

감천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도 너무 좋다.

의외의 발견에 한참을 앉아 있다 간 곳.

 

 

 

 

 

 

 

 

 

 

 

 

원래 골목길을 좋아하는데,

감천문화마을의 골목길은 생동감이 느껴져서 더욱 걷기 좋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발걸음을 옮겼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감천의 매력들.

빽빽하게 들어선 색색깔의 집들이 너무 예쁘다.

 

 

 

 

평범함이란 없다.

공터에 만들어진 주차장도 이렇게 멋드러진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 된 것처럼-

 

 

 

 

 

 

감천의 모습을 액자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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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from = corea =/* travel 2016. 6. 12. 00:57

주말에 찾아갔던 부산 광안리, 그리고 꿀맛같았던 휴식시간-

 

우리 맘에 쏙 드는 숙소를 발견하고는

돌아다닐 생각 다 접고 광안리에서 그냥 보내기로 했다.

쌓였던 피로는 여기서 다 풀고 가기로.

 

 

 

 

 

 

현관을 여는 순간 완전 기분좋았던 광안대교의 모습-

 

요즘 내가 빠져있는 해리 브롬튼 아이스티와 함께

분위기 있는 첫째날 밤을 보내다.

 

 

 

 

 

 

 

 

광안리 해변이 보이는 브런치 카페 원더스(Wonders)에서.

 

맛있는 브런치와 함께 바다를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상쾌한 시작을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니 휴가온 기분도 물씬 들고.

 

아날로그 필름 파리 (Analog Film Paris) 앱을 구입해서 처음 써봤는데

일반 필터보다 색깔 선택이 다양해서 출력물이 생각보다 예쁘다.

덕분에 카메라 두개를 가지고 노느라 바쁘기도 했다.

 

 

 

 

아침, 조금 뿌연 하늘의 광안리 해변.

 

 

 

 

 

 

 

 

감천문화마을에 다녀온 후 바라본 광안대교.

뿌옇던 하늘이 일몰과 마주하니 표현하기 어려운 색을 만들어냈다.

바다를 바라보기에 가슴이 벅찬 하늘이 이어졌다.

 

 

 

 

아날로그 부산-

 

 

 

 

 

 

마라도횟집에서 정복하고 나와서 산책겸 걷던 중.

광안리 대교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방파제.

뒷 편으로 보이는 미래도시(?)도 예쁘다.

 

 

 

 

커피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잠깐 앉아있는 동안

그냥 찍은 건데 커피가 너무 예쁘게 나왔다.

헤헤

 

 

 

 

아침 산책 때 바라본 광안대교.

 

 

 

 

 

 

그냥 넘기기엔 아까운,

예쁜 하늘 아래에 위치한 해동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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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엄마가 온다고 해서 뭘하면 좋을까 찾아보던 차에

딱 좋은 시기에 경복궁 야간개장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문제는 표를 구하는 거다.

 

정말 열심히 새로고침을 했더니 다행이 원하던 날짜에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표를 구하는 모습을 엄마가 봤더라면 참 한심하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거다.

어쨋든 귀하게 구한 티켓을 들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5년전이었나, 그 때 오고 처음인 듯 하다.

그때는 1인 2,500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콘서트 장 처럼 빡빡하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의외로 한산한 모습이다.

 

카메라를 안가져오려다가 들고 왔는데 삼각대가 없어서

ISO만 잔뜩 올려서 손각대로 찍었다. 렌즈가 무거워서 손이 자꾸 덜덜덜..

하늘이 파랗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좀 어둡다.

 

 

 

 

 

 

 

 

이 날 서울시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바람이 좀 강한 날씨였지만 궁에서 경회루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물에 반영이 되는 경회루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미디어파사드를 보고 나오는 길-

중간쯤에 앉았는데 사람들 팔도 너무 많이 올라오고

다른 사람들 휴대폰도 너무 많이 나오고.. 손각대로 찍기도 어렵고.

그냥 카메라를 넣고 공연만 관람했다.

 

날씨가 좋을 때 한 번 더 오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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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아이엠어버거를 먹기위해 갔다가

바로 옆에 있어서 들리게 된 디뮤지엄.

뭔가 목적이 뒤바뀐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그랬다.

 

다행이 할인쿠폰이 있어서 저렴하게 디뮤지엄으로 입장!

<아홉개의 빛, 아홉개의 감성>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각 방마다 빛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이 보여지고 있다.

 

 

 

 

입장하자마자 보인 것은 작가들의 이름.

 

 

 

 

 

 

 

 

재밌었던 것은 여기.

단순한 색깔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지나갈때마다 그림자가 왜곡되어 색깔이 변한다.

정면에서만 보다가 옆면으로 갔더니 이런 입체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뭐야~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색깔의 표현되는 분위기에 나중에는 우와~하고 나왔던 것 같다.

 

비록 천장만 사진을 올렸지만,

여기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과 표정이

무언가를 찾거나 이 공간속을 헤매고 있는 듯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곳.

 

 

 

 

터널같이 생겨서 걷기조차 으시시했던 방이다.

아래의 점섬을 따라 걷는데 옆의 스크린에서 계속 무늬가 바뀌니

같은 공간을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 기운에 따라 날리는 종이를 표현했다.

환한 빛을내고 있는 이 것들은 아주 미묘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타난 재밌는 방-

3가지 색에 따라 나타나는 그림자 놀이.

각을 잘 잡으면 보색도 함께 나타나서 재밌는 색깔들이 나타난다.

우리의 그림자도 예쁘게 만들어 봤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엉터리 오피스 운동회>라는게 있다.

알고보니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서 열린 작은 이벤트라는데 이게 참 재밌다.

팀장님 명함찾기, 창고 물품관리, 칼퇴시간 1분 맞추기, 스트레스를 적어 쓰레기통에 날리기.

4가지를 열심히 했더니 아 너무 웃겼다ㅋㅋ

 

경품추첨에서 뽑은 것은 무려 "대림미술관" 티켓이다.

우헹헹 그렇게 나는 그 다음주 대림미술관 COLOR YOUR LIFE를 보러 향했다.

 

 

 

 

 

 

 

 

주말 말고는 시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린이날 연휴에 찾아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한시간 정도를 기다린 것 같다.

중간에 노란색 물건을 보여주면 바나나 우유를 준다길래

노란색이 들어간 핸드크림을 보여주고는 어맛, 맛있게 하나 먹었다.

 

다양한 컬러를 통한 사진, 유리, 패브릭, 나무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실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이다.

사진을 좀 자세하게 보고 싶었는데 그 것 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예뻐보였던 벽 장식이다.

요즘 이런 무늬의 시계가 많던데, 그림자가 참 예쁘다.

 

 

 

 

 

 

 

 

가구 파트에 있던 디자인 의자들.

배치된 색깔도 너무 예뻤고 가운에 떡하니 있는 하트 의자도 좋다.

나가던 길에 위를 잠깐 봤더니 의자가 있던 칸 위에 거울이 달려있어서

반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놓칠뻔 했단 색다른 모습이다.

 

대림미술관은 이번에 제대로 보질 못해서 목요일이나 다시 찾아가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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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많이 무리한 탓에 푹 쉬고 나오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비소식이 들려오는 데다 가파도로 가는 배는 뜰지 안뜰지도 모른다.

일단 일찍 일어나서 나갈채비부터 마친 후 선착장 오픈시간에 맞추어 전화를 했다.

 

비가 오는데 배가 운항하는지-

다행이 바람이 많이 불지않아 배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청보리가 필 시점이라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으니 빨리 모슬포로 오라고 한다.

급하게 준비를하고 모슬포로 향했다.

 

일찍 출발하느라 조식을 먹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사계2248 언니가 준비해준 따끈한 도넛츠와 못난이 귤을 가지고 출발!

 

가파도행 여객선의 표를 끊고 승선!

밖은 비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가파도로 들어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가만히 앉아있다.

못난이 귤을 하나씩 까먹는데 정말 꿀맛이다.

 

 

 

 

가파도에 대한 코스가 정확하게 나온 블로그는 거의 없어서 조금 막막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돌아다녀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섬이 굉장히 작기때문에 코스 이런게 필요가 없다.

 

일단 내려서 해변쪽으로 걷다가 자연스럽게 A코스로 접어들고

청보리 밭을 바라보며 걷다가 마을을 둘러보는 B코스까지 보고 오면 된다.

천천히 걸어다녀도 2시간이면 충분한 산책거리다.

 

 

 

 

비가오는 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생각보다 걸을 만하다.

바닷바람은 머리가 너무 날려서 좀 피하고 싶다.

조금 걷다가 안쪽으로 들어왔다.

 

 

 

 

예쁜 들꽃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히려 비가 와서 더욱 더 생기있게 보인다.

 

 

 

 

 

 

 

 

 

 

 

 

푸른 빛의 청보리밭 가운데로 들어와서 싱그러움을 느껴보다-

넓게 펼쳐진 보리밭과 들꽃, 그리고 마을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다.

꾸밈없는 가파도의 모습이 더욱 마음에 든다.

 

 

 

 

 

 

 

 

골목 골목은 제주도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돌로 만든 담장과 대문없이 보이는 마당, 조금씩 펴있는 꽃들.

달리 그림이 필요할까 싶은 모습이다.

 

 

 

 

 

 

가파도 맛집으로 선정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는 듯하여 잠깐 요기나 하고 가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관광지 메뉴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본다.

 

소라+문어+홍삼(해삼) 1접시가 무려 2만원.

위의 사진은 사진찍기 전에 이미 정신없이 몇 점 먹은 상태로

양이 왠만한곳 3만원 접시보다도 더 많다.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따뜻한 해물라면 한그릇.

뭍에서는 1그릇에 8천원하는 해물라면이 여기서는 4천원이다.

물론 전복과 같은 화려한 해물은 없지만 큼직하게 썰어넣은 소라와 문어가 기가막히다.

이모님의 비법이 담긴 공기밥과 함께 한그릇을 뚝딱했다.

예상치 않게 여기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쳤다.

 

 

 

 

본격적인 보리싹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만난 예쁜 아이다.

 

 

 

 

 

 

 

 

가파도에서 푸르름을 보며 절로 마음이 상쾌해진다.

비가 와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던 날이다.

 

 

 

 

 

 

 

 

주상절리와 쇠소깍을 빠르게 패스하고 간 곳은 한마음식당.

표선의 세화리에 위치한 곳인데 지인의 추천으로 간 곳이다.

저녁 영업시간은 17:00시 부터인데 꼭 전화를 하고 가라고 해서 전화를 드렸고,

인원과 예상도착시간을 말씀드렸더니 준비를 해두셨다.

 

16:50분에 도착을 해서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식사를 준비해주신다.

갑자기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더니 17:00시가 되니 오늘 예약이 마감되었다며 더 받지 않으신다.

엄머 이런 곳은 처음이야!

 

돼지고기와 멜젓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제주도 분들이 손맛이 정말 좋으신 것 같다.

어딜가도 반찬이 너무 맛있다. 나는 원래 반찬을거의 안먹는데 여기서는 더 추가해서 먹었다.

따뜻한 공기밥과 시래기국도 너무 너무 좋았고.

 

1인분에 9천원이라는 착한 금액을 뒤로하고 계산을 하는데 금액이 덜 나왔다.

말씀을 드리니 멀리서 왔으니 공기밥은 서비스로 주시겠다고 하신다.

한마음식당 뿐만 아니라 이번에 다녀왔던 곳들 모두 인심이 너무 좋으시다.

이래서 내가 제주도를 찾지 않을 수가 없다. 따뜻한 곳이다.

 

 

 

 

 

 

 

 

전 날 가려고 했다가 코스가 맞지 않아 다음날로 미뤘던 곳이다.

유채꽃과 벚꽃이 함께하는 유일한 길 "녹산로"

4월 첫째주 딱 일주일 간만 볼 수 있는 귀한 거리이다.

 

공항으로 가는 중에 일부러 이쪽으로 들린건데

비가 오는데다 해도 지고 있어서 제대로 못 볼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이 아름다운 봄 꽃 색을 어떻게 가릴 수 있을까.

가시리에서 부터 정석항공관까지 차를 달리는 동안에

길인지 어딘지를 달리고 있는지를 모를만큼 아름다운 거리였다.

이 곳을 달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아쉬웠다.

곧 끝나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제주도 봄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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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대한 포스팅은 제주도의 유월, 유후인의 이요토미소에 이은 세번째다.

왠만큼 맘에 드는 숙소가 아니면 이렇게 따로 적질 않는데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가고자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번에는 가파도에 꼭 가보리라는 생각에 숙소 위치를 산방산 쪽으로 계획을 했다.

생각보다 이 근처에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가 별로 없어서 검색을 엄청 많이 했다.

여행 온 분위기가 나게끔 깨끗한 곳이면 좋고, 뷰가 좋으면 더욱 더 좋고.

 

어떨결게 사계 2248이라는 펜션을 보게되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객실은 2개인데 각각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잠 잘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집 안에서 산방산이 탁 트여있다는 것이다.

거실에 앉아서 가만히 산방산을 바라볼 수 있었다.

 

 

 

 

탁 트여진 곳에 산방산이 위치해있다.

앞에 보이는 돌은 그냥 내가 보이게 찍은거다.

 

 

 

출발하기 전에 펜션 앞에서 잠깐 포토타임을 가지는 모델들.

 

 

 

 

아담한 듯 넓은 거실과 깨끗한 가구들.

센스 넘치는 식기들과 즐거운 맥주타임을 위한 맥주 전용잔까지.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2층으로 올라오면 편안한 침대가 있어서 잠이 절로오게 만든다.

계단끝에는 옥상이라고 할 수 있는 베란다가 있어서 시원함이 기분을 더 좋게 만든다.

 

 

 

 

거실에 앉아서 잠깐 문을 열고 바라보는 산방산.

 

 

 

 

사계 2248 펜션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248-1

전화 : 010-5421-8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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