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이 몇달 동안이나 마음을 못잡고 있어서

오랜만에 어디로 가버릴까 하는 생각만 계속했다.

 

마침 제주도를 향한 손길이 다가와서 급결정.

올해 여름휴가는 제주도다!

 

그런데 제주로 가는 길이 왜 이리 험난한건지,

최고의 성수기에 비행기 좌석은 없고 숙박시설도 모두 마감이다.

어떻게 어떻게 비싼값을 치르고 갈 준비를 완료했다.

내 마음이 즐겁다면 비싼 금액이 방해가 될 이유가 없다!

 

 

 

 

아침비행기도 아니다, 좌석이 없어 새벽비행기를 타고서 제주로 왔다.

제주항공은 처음 타봤는데 특유의 웃는 마크도 너무 귀엽고 서비스도 좋더라.

 

어떤 승객이 짧은 거리임에도 멀미약을 먹어야 되나고 물어보니

거리와 상관없이 비행기 멀미가 있으면 무조건 예방을 해야한다며

사용법, 반응시간, 주의사항 등등을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등등, 나한테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져서

다음 제주도 여행 비행기를 또 제주항공으로 예약했다.

(이번 여행으로 제주도가 마음에 쏙 들어와서 또 가게되었다)

 

 

 

 

도착 후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서일주 버스를 타고 협재로 이동!

오른쪽 의자에 자리를 잡고 가는길도 멋있다.

애월과 곽지모물을 지나 드디어 협재에 다달았다.

 

파란 하늘과 구름, 새하얀 모래와 푸른빛 바다, 그리고 비양도-

모두 한데 어우러져 그림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푸른 물 빛의 협재 해수욕장 감상하기-

물길이 만들어낸 모래의 모습조차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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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from = corea =/* travel 2011. 5. 1. 12:26
엄마랑 붙어 있으면 너무 좋은데 또다시 떨어져 지내게 되었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엄마와 단 둘이 떠난 여행-

우리의 섭섭한 이 마음을 아는지
다행히도 꽃들은 너무나도 활짝 펴 있었다.





날씨가 어쩜 그렇게 좋은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면서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두손 가득 둘이서 먹을 군것질거리도 잔뜩 가지고서.





축제가 시작했을 때만해도 꽃이 덜 피어서 걱정이라 했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땐 만개한 상태였다.
핑크빛 도시다.

저렇게 이쁜 꽃마차는 2만원에 200미터 정도를
움직여준 아주 파렴치한 꽃마차.





진해역 근처에 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해군기지사령부로 들어왔다.

엄청나게 줄지어진 벚꽃들.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파란 하늘 아래로
너무 예쁘게 펴있는 꽃들-





벚꽃길 가운데서 하던 바다사진 전시회.

그늘에서 잠깐 쉴 겸 여기 뒤에서 잠깐 앉아 
준비해간 사과와 청포도를 야금 야금.





길 한가운데서 줄지은 꽃길을 찍고 싶었는데
반대편으로 길은 건널 수 없다고 해서 아쉽지만 측면에서 찍었다.
하지만 그것 조차도 너무 예쁘다.





태양이 빛을 잔뜩 비추고,
그리고 그 빛을 받아 들이는 꽃들.





해군기지사령부를 나와 다른 곳으로 향하던 중,
사람이 많은 곳을 발견, 그 곳으로 향했다.

여기서 세계 군악의장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운 좋게도 맨 앞자리,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모든 무대가 인상 깊었지만
이 장면은 노바디 음악에 맞춰 총알을 쏘아대는 거다.





사실 계획에 없던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사회자가 병장 조인성이라는 문구를 봐서다. 키키

얼굴을 본 것도 잠시,
계속 숙이고만 있는데다 목소리만 들리게 되어서
조인성을 본건 이게 전부라고.





이 곳은 대구의 동촌유원지-
진해 못지 않게 예쁜 벚꽃이 핀 곳이다.

이런 4월에 정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들 다 지워버리고,
앞으로 내게도 핑크빛 ViDA가 펼쳐지기를.
작은 나의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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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천항 벽화마을

from = corea =/* travel 2011. 3. 21. 16:39

친구들이랑 울산으로 놀러 가는 길에 들린
경주 바닷가의 작은 마을 읍천항.

최근들어 바닷가에서 벽화마을을 많이 조성하고 있는데
여기도 그런 곳들 중의 하나다.

주상절리대도 유명하지만,
경주를 둘러본 후에 잠깐 들려 예쁜 그림들도 감상해보고
사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한쪽 모퉁이에 그려져있던 행복한 바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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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아트

from = corea =/* travel 2011. 1. 16. 17:26

트릭아트 대구 특별전 (EXCO)
2010년 12월 18일 ~ 2011년 02월 20일

친구랑 꼭 가보자고 약속하고는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나고 찾아갔다.
아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사진이 많아요 + 내 얼굴 주의>_<)




계단을 오르는 meli.




붕대 조심-




거울의 방에서.




떨어진 액자를 올려야돼!




앗, 문을 열었더니.




아마존에서 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물 속으로 빨려들어 가~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는 중.




웃긴 거울 트릭.




천사 meli.




나무 의자에 앉아서. 근데 앉으니깐 다리가 더 아파ㅠ


  

내 얼굴도 작품이라구~




교실에서 에헴~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액자를 기울였을 뿐인데ㅠ




내 얼굴이 한 숟가락 밖에 안된다구??!!




난장이로 변한 밍구.




meli 구미호>_<




그림 뒤에 숨은 저 사람은!!




아.. 주체할 수 없는 나의 힘ㅠ




물은 제대로 받아 먹어야징~




열었다!! 저 돈 다 내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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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갈 때만 마음이 고와지는 엉터리 불자이기 때문에
난 그게 찔려서 법당에서도 내 기도는 절대로 안하는 편이다.

그런데 얼떨결에 엄마를 따라서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충청남도로 가을여행을 갔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관촉사
입구부터 가파른 계단이 있길래 굉장히 높을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적당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





저기 석조미륵보살의 미간에 동그란 구슬같은게 있는데
저기서 발생한 빛이 중국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한 날에 저 앞에서 산사음악제가 열린다고 하여
준비가 한창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에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부소산성으로 향했다.
단풍 나무는 푸른 빛에서 붉은 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15분 정도를 걸어서 올라갔다.
초등학생일때 왔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멋도 모르고 폴짝 폴짝 뛰어 다녀서 그런지
산의 모습은 처음 보는 기분이었다.

삼천 궁녀가 빠졌다는 낙화암.
어른의 마음은 참으로 현실적이라는게 와닿는 곳이다.
저기 모이는 사람마다 어떻게 삼천명이 죽냐며
다들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의심만 두고 갔다.





삼천 궁녀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고란사.

법당 뒤로 가면 고란초와 고란약수가 있다.
고란약수 한잔을 마실 때마다 나이가 3살이 줄어든다고 했다.
그럼 난... 24살??
이런 쓸데 없는 허풍도 떨어보고.





만수산의 무량사.
말만 듣고 간 곳인데 정말 오래된 절이었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었다.





단풍나무 아래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다가
내가 갑자기 오는 바람에 깨버렸다.

스다듬고 싶었는데 하품할 때 보인 이를 보고는
그냥 마음을 접었다.
아마 엄청 사나울 거야.





스님께서 옆에 가면 아라한을 모시는 영산전이 있다고
거기가서 소원을 빌라고 하셨다.
소원을 빌때만 부처님을 찾기엔 너무 죄송해서
그냥 인사만 드리고 나왔다.

답답한 가슴을 가진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다.
떨쳐버리고 오고 싶었는데
오히려 생각이 더욱 깊어진 것 같다.

그래, 계속 생각하다 보면 답이 나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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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테마여행을 알아보다가 알게된 진주유등축제.
인터넷에서 보게된 사진 보다 훨씬 예쁘다.
정말 부담없이 산책하고 웃고 떠든 것 같다.





다리위에서 강을 보면 터널같이 늘어서있는 빨간 등.
안으로 들어가보니 각자의 소원이 적혀있는
소중한 등이었다.





촉석루를 뒤로 하고 떠있는 예쁜 유등들.





자칫하면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작품이었을건데,
디테일하게 묘사한 동작들로 재미있었다.





무대뒤로 펼쳐진 유등.





짧은 지식 및 기억으로 이 장군의 이름을 모르겠다..
분명 김**라고 들었었는데...ㅠ
빙빙 돌아가는 장군 때문에 한참 기다렸다가 찍었다.





축제가 펼쳐지는 진주 남강.





그리고 불꽃으로 수 놓아진 진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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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밭

from = corea =/* travel 2010. 10. 12. 04:09
가을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에
곧 있으면 순천만의 갈대밭에서 축제가 벌여진다고 하여
사람 많을 때를 피해가자 하는 마음에 그 곳으로 향했다.

대구에서는 꽤 먼거리로
차로 3시간 반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지루했던 시간을 이겨내고 드디어 도착했다.





2일 후면 축제가 시작이니,
완전 노랗게 변해 있을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갈대는 아직은 푸른 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갈대를 보기 전에 옆으로 보이는
코스모스가 잔뜩 피어있는 꽃길.

정말 가을이다.





다리를 건너 내려다 보이는 갈대밭.
넓게 펼쳐진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게 했다.





갈대밭 사이를 걸어가면서-
줄지어 걷던 사람들의 행렬이 잠시나마 사라졌다.





중간에 보이는 갯벌은 정말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아무것도 없어도 무언가가 있어보인다.





갯벌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발견하게 되는 숨은 재미.
곳곳에 작은 게들과, 짱뚱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짱뚱어들은 구멍에서 쏘옥 기어나와 도 들어가버린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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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행 비행기표를 마일리지로 구매를 했더니
시간이 엄청 한정적이라 애매해도 그렇게 애매할 수가 없었다.

덕분에 10시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서 마지막을 위해 달렸다.


 

 


산굼부리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7시 55분으로, 아직 개장도 하지 않았었다.
매표소 직원이 도착하고 약간의 준비를 하고 나서 표를 끊고 입장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이 날 1호 입장객이었다.

산굼부리 위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도 조용해서 말도 없이 올라갔다.
아침해가 떴는데 너무 밝아서 눈이 부셨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성산 일출봉 보다 훨씬 크기가 컸다.

 

 



잠시 앉아 쉬는 동안에 저 뒤에 한라산이 보였다.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내려 가는길.
우리 엄마 아빠의 뒷모습인데 좀 더 붙어서 걸으라고 할걸-

 

 



그리고 공항으로 가면서 들린곳.
도로가 전부일 줄 알았는데 관광지의 냄새가 났다.

깡통을 가져간다는 걸 잊어버렸다.

 

 



깡통대신에 자동차 시동을 끄고 서 있었는데 계속 올라가는 이 신기함.
세네번정도 왔다 갔다 한 것 같다.

일년만에 들린 한국에서의 사진은 제주도가 전부다.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휴가'라는 이름이 부끄럽게 하나도 못 쉬고 온 것 같다.
이제는 오빠도 일을 찾아 집을 떠났고 가족이 다 뿔뿔히 흩어졌다.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통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서로서로 같이 사는 가족이 없다는게 너무 서글퍼서
재밌는 얘기를 하다가도 괜히 가슴이 답답하다.

다 잘될려고 이러는 거지.
내년 이맘때 다시 또 만나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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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과 함께 마라도를 한바퀴 쭉 돌아볼 줄 알았던
마라도 유람선은 섬에 내려주고는 자유시간만 주었다.

무한도전을 보니깐 그냥 섬에갈려면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도 되던데
왜 유람선 티켓을 판거야!하는 마음이 들었다.

당황했지만 그래도 뭐 이렇게 멀리까지 왔으니 재밌게 놀다가야지.


 

 


날씨가 좋질않아 파도가 엄청나게 쳤다.
전날 잠수함을 타러가던 길에도 파도가 너무 높아 무서웠는데
이날은 배가 안 뜰려다가 뜬거였다.

배 멀미는 잘 안하는 편인데 그 짧은 거리에
속이 복잡해져서는 주위 구경을 못하고 정신집중을 하고 배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건 엄청난수의 노란 카트.
한 시간에 2만원정도로 조금 비싼 듯 느껴지지만
괜히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마라도는 굉장히 작은 섬이라
주어진 지도를 볼 필요도 없이 조금만 가도 다 알 수 있었다.
등대를 뒤로하고 우리 엄마 아빠.

이 후에 갔던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 우리나라 맨 끝에 갔다 온거다.
단체로 온걸로 보이는 핑크색옷을 입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돌아다니는데 좀.. 너무 힘들었었다.
기념 사진 한 장을 찍는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다합쳐서 50분 정도 되어보이던데 다 따로 사진을 찍으니 정말 기다리다 지칠뻔 했다.


 



정말 아찔한 곳.
햇빛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못 나온게 너무 아쉽다.
여긴 바닷물 색깔도 너무 이쁘고
절벽의 돌들도 너무 멋있고, 정말 좋았었다.


 



마라도에 오면 꼭 먹으리라 했던 자장면.

정말 정말 여기서 꼭 먹을려고 생각했었지만
예상치못했던 배멀미가 나의 발길을 붙잡았다.
정말 자장면 생각만해도 힘들었었다.

노홍철 자리에 앉고 싶었었는데..


 



신기한 구경.
구름이 잔뜩 끼인 날씨 속에서
구름을 뚫고 나온 조금의 햇빛을 바다색을 변화시켰다.

조금있으면 또 다른 부분이 반짝 거리고-


 



너무 배가 고파서 선착장에서 붕어빵 하나를 먹고,
또 배안에서는 엄청난 정신집중을 했다.

다시 제주땅에 도착하고,
대장금 촬영장을 들렸다가 다시 출발을 하는데
자동차에 가스가 없어 가스스테이션으로 향했다.

뿌옇게 보이던 산방산을 가까이서 보는 좋은 기회였다.
밑에 피어있던 유채꽃도 너무 이쁘고.
여기가 산방골??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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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명칭은 제주민속촌박물관.

네비게이션에 아무리 제주민속촌을 찍어봐도
박물관만 나오길래 그냥 따라갔더니 거기가 거기였다.
이 정도는 알고 출발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바보같이-


 

 


제주에서 꼭 가야할 몇몇 코스를 나름대로 짜본 결과
절대로 빠질수 없는 곳이였다.

사방이 대장금으로 꾸며진데 비해
홍보자료 하나 없는 탐나의 흔적을 찾으려 다녔다.
섭섭하다구.

 


 


요기가 돗통.
사대부의 것을 느꼈을지도 모르는 똥도야지가 있던 곳.

 


 


민속촌 답게 예쁘게도 해놨다.
한쪽에 걸려있던 물고기들.


 

 

버진이네 집이다.
저 멀리서 보고 한눈에 알아보고 달려왔다.
당연하지 드라마를 얼마나 봤는데 키키

유배소 간판이 붙여있던 이집은
너무나도 익숙해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나왔다.

 




귀양다리가 머물렀던 쪽.
저 방에서 문틈으로 버진이를 보고 했었다.


 



탐나는 도다의 촬영방법을 슬쩍 따라해서
엄마 아빠의 사진을 찍었다.

액자처럼 보이게 하려 했는데
약간 어설퍼 보이기도 하고 예상외로 너무 예쁘기도 하다.


 



그리고 버진이네 집에서 보이는 끝분이네 집.

이 집에서 보여주었던
끝분이 정주리씨와 고바순 방은희 씨의 연기가 생각난다.
정말 이 둘이 없었으면 탐나는 도다의 뭔가가 심심했을거다.


 



심심치않게 나왔던 관아.
저기 저 안에서 귀양다리는 책을 읽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깐 혼자 신나있었던 제주민속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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