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당일.
집에서 대충 준비를 하고
광장으로 가볼까 해서 슬금 슬금 나왔는데
걷기는 커녕 움직이는것 조차 힘들었다.

물론 광장에서 축제를 구경하는 것은 불가능 했다.
좋은 방법이라면 2층 레스토랑을 이용해도 되지만
날이 날인지라 모두 full이었다.





깨금발을 들어 겨우 찍은 광장에서의 사진 한장.
팔을 쭈욱 펴서 찍는다고 뭐가 지나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은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다.
행렬이 지나가는 길이라면 좁은 골목길이라도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축제는 이렇게 분주함속에서 그대로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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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키파를 상징하는 새인 콘도르가 있다는
cabanaconde행 버스를 예약하고 돌아왔다.

광장에서 마추픽추에서 만났던 친구를 또 만났다.
내일 우린 까바나콘데로 간다고 했더니
친구는 깜짝 놀라며 우리에게 이야기를 해줬다.
오늘은 전야제, 내일은 거대한 축제가 있다고.

아레키파의 축제는 상당히 큰 규모라고 해서
우린 다시 터미널로 가서, 2일 후의 버스로 변경했다.





다시 돌아온 광장.
한쪽 길을 사람들이 저렇게 올려 앉아 있었다.
전야제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것이다.

우리도 어느새 무리속에 자리를 잡고
빨리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행렬이 시작되고
맨 먼저 말을 타고 나온 사람들이 인사를 했다.

이 뒤로 미스 아레키파, 또 다른 유명인사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차례차례 퇴장을 했다.





트럭을 타고 나온 사람들.
아레키파의 명물을 소개하는 것이었나,
이 사람들은 물고기를 들고나와 보여주었다.

다른 팀들도 나와서 특산품을 보여주곤 했는데
외국인이 많았는지라 여기 사람들도 외국인을 상당히 챙겨주었다.

나는 통 감자 하나를 받았다.
술도 줬는데 옆에 사람이 그 술을 먹고 넘어갈뻔 한지라
난 미리 포기를 해버렸다.
그 술은 도수가 엄청 쎈것 같았다.





축제라 함은 절대로 춤이 빠질 수 없다.
어김없이 신나는 축제 행렬.





노래를 부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가면을 쓰고 나타난 이 사람들은 관광객들을 불러냈다.
나도 사진을 찍다가 얼떨결에 나가서 함께 춤을 췄다.
꽃가루 세례도 받았다.

진짜 축제보다 더 재미있었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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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스섬에서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따낄레섬.





배에서 내린 후 가이드가 가리킨 길은
고개를 높게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길.
그 길을 한참을 걸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던 도중에는 바위에서
손수 땋은 팔찌, 머리띠, 악세사리 등등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했다.





섬 위를 올라가던 도중에 호수를 쳐다봤다.
너무 아름다운 티티카카호수.





겨우 다 올라 왔다.
여기 조그마한 입구를 통과하면 마을의 광장에 들어선다.
많은 사람들을 지나쳐서 들어갔다.





복이 많은 우리는 따낄레섬의 축제를 맞이했다.

남미의 축제라 해봐야 화려한 옷을 입고
행진을 하는것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신이나는 걸 보니
정말 축제는 축제였다.





따낄레섬의 축제는 남자들은 쌈뽀냐를 연주하고,





여자들은 확 퍼지는 넓은 치마를 입고 돌면서 춤을 추었다.

이때 넋놓고 쳐다보며 놀다가는
일행을 놓쳐버려서 정말 당황했다.
다행이 가이드 아저씨가 우릴 찾으러 와서
무사히 돌아가는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배 위에 올라갔다.
페루의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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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의 나가질 않았는데
이날 밤엔 특별한 일이 생겼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뛰쳐 나갔더니
어머나!





아이들이 연주도 하고
촐불을 들고 지나가기도 하고.

한밤중이지만 너무 신이나버렸다.





아침이 되었다.
저번에 찾아갔다 먹지 못한
뜨루차(송어)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내가 애착을 가지던 현수막을 찍었다.

locutorio(전화방)의 현수막인데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인이 모델이었다.





아침부터 동네가 왁자지껄했다.
알고보니 오늘도 축제였다.
어제 밤의 것은 전야제였다고 했다.

마을 광장을 행진하는거였는데
규모는 생각보다 상당히 컸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여행중에 5번의 축제를 본 것 같다.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축제를 기다리던 아이들.
우리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당황했었다.





행진중인 아이들.
정말 많은 팀들이 지나갔다.





버스들을 색종이 등으로 붙여 꾸며놓았었는데
거기에 많은 꼬마들이 타고있었다.

이 아이들도 우리가 신기했었는지
계속 힐끔힐끔 보기도 하고 잘 따르기도 했다.
같이 사진도 찍고 얘기도 했는데
부끄럼도 상당히 많이 탔다.
귀여운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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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에서 3시간에 걸쳐 꼬빠까바나로 갔다.
중간에 호수를 건널 때 잠깐 배도 탔고.

버스에서 내려 어디로 갈지를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 호텔 표지판을 보고
찾아간 곳에 정말 많은 호스텔이 있었다.

아무곳에나 들어가서 물으니
하루에 30boliviano라고 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두명에 30...........!
여행한 곳 중에서 가장 방값이 싼 곳이었다.





무슨 복이 이렇게도 많은지
또 신기한 장면을 보게되었다.

축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제사같은 의식을 하고 있는것 같았는데
여기저기 폭죽이 펑펑 터지고 있었고
알록달록 색종이가 마구마구 뿌려지고 있었다.

무슨 의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에 장식을 하고 저렇게 했었다.





마을의 교회로 가는 길은
축제분위기가 물씬나는 물건들을
잔뜩 팔고 있었다.





그리고 교회로 들어갔다.
굉장히 넓었던 곳





또 다른 쪽.
이 안에는 박물관도 있었다.





뜨루챠(송어)를 먹기위해 들어간 식당에서는
물고기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길에서 아주머니가 팔고있는 생선을 발견했다.
이름은 뻬헤레이 pejerey.
작은 물고기인데 기가막힐정도로 맛있었다.





뻬헤레이 굽는 모습
나중에 여기에 또 와서 먹고 갔다.





밤에는 닭고기와 맥주를 마셨다.
왼쪽은 이곳의 흑맥주인 la inca,
오른쪽은 라파스의 맥주인 pac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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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이 집에 있기 싫어 나왔을뿐인데..
여행중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축제였다.

아주 거대한 축제로 굉장한 행렬이 이어졌고
라파스의 전역으로 생방송이 나가기도 했다.

축제는 모두 행진위주로 흘러갔는데
너무너무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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