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데마치야나기역에 도착 후 저녁식사를 어디에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쉽게 정해지지도 않아서 어디를 한군데 더 보고 가자고 정했다.

마침 위치가 은각사도 가기좋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가을은 역시 에이칸도지! 싶어 에이칸도 라이트업을 보러가기로 했다.

 

사람이 많을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줄이 가득 서있을 오픈시간인 5시를 훌쩍 넘긴데다

이미 저녁식사 시간이기 때문에 입장은 어렵지 않겠다 싶기도 했고.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에이칸도로 향하던 길에 나타난 당고가게.

1개에 120엔인데 이거 안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헝그리하게 다닐 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굶고 다니다니.

눈 깜짝할 새 먹고나서 다시 이동!

 

 

 

 

 

 

줄없이 바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우리끼리 대박이라며 엄청 웃으면서 입장을 했다.

 

나의 발로찍은 사진들은 에이칸도에서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 ㅠㅠ

액정으로 봤을땐 분명 선명했는데... 파일로 보니 선명도가 다 깨진 것이 장난아니다.

야경을 많이 찍어봤어야 알지.. 후회스런 사진들로만 가득하지만

어쨌든 기록은 남겨야 하니 하나씩 정리해본다.

 

 

 

 

 

 

본당 앞에는 의외로 단풍이 많이 물들어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꾸역꾸역 찍은 사진이 이정도..

 

가을에는 역시 에이칸도지!

 

 

 

 

입구 옆에 있던 작은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연못의 모습.

에이칸도는 저 다리가 하이라이트이다.

지금부터 걸어서 저 다리를 지나 돌아오면 된다.

 

 

 

 

 

 

 

 

밝게 불을 밝인 조명에 빛나는 단풍잎들-

 

 

 

 

어디선가 들리던 음악소리, 달려갔더니 이렇게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밤에 사찰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영화속의 장면 같았다.

(하지만 일본 전통음악은 적응이 안된다. 귀신 나올 것 같아.)

 

 


 

 

 

단풍이 물들어 있는 특정구역을 지나니 정말 새파란 나뭇잎들이ㅋㅋ

파릇파릇한 산책길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키부네는 산속이라 추워서 단풍이 생각보다 빨리 들었는데 역시나 시내쪽은 아직도 덜 든 듯.

나중에 보니 올해는 11/24~25일에 다녀간 사람들이 가장 잘 봤다고 한다.

겨울에 가까운 날씨로 엄청 떨었었는데 다음주에는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ㅠㅠ

 

 

 

 

에이칸도 포인트에서 찍은 발로 찍은 사진-

 

관리인들이 계속 위험하다고 비키라고 해서.. 찰나의 순간에 기록은 남겼다.

이 후에는 옆으로 이동해서 구경 중ㅠㅠ

 

 

 

 

 

 

다리로 가는 길 앞에 있던 도리이.

단풍나무들이 도리이를 감고 있다.

 

 

 

 

저기 위에서 교토 시내전경을 봤더라지.

밤에는 올라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연못위에 있던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에이칸도 경내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

담장너머로 단풍나무들이 내밀고 있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첫째날부터 단풍 여행 향기가 가득하다.

 

 

 

 

배가 너무 고파서 먹고싶은 곳을 몇군데 정해서 겨우겨우 찾아갔더니

아직 8~9시 밖에 되질 않았는데 죄다 SOLD OUT, 예약마감, 종료를 말한다.

교토는.. 역시 일찍 일찍 다녀야한다.

 

결국은 문이 열려있는 곳을 찾아서.. 코코이찌방야에 들렀다. 일본에서 여길 가게 되다니ㅜ

햄버스 카레를 주문하고는 쌀 한톨 남김없이 싹싹 먹었다.

 

 

 

 

회사일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친구를 마중하러 다시 교토역으로 가고, 주변에 멋찐 이자카야로 향했다.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현지인들이 찾는 곳으로 아담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생맥주와 꼬치요리 몇개를 주문하고 오늘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았다.

 

반전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맛은 역대 최악이었다는 것!

 

이것 또한 교토의 밤을 보내는 하나의 추억이 되리라.

단풍향기 가득한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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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17년 가을에 다녀온 교토다.

한창 바쁠 때 겨우겨우 짬을 내어 다녀왔던 거라 사진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러다간 정말 2018년도 가을이 오겠다 싶어 여름이 오기 전에 나서본다.

 

작년에 너무 짧게 다녀온지라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교토를 만나보고자 다시 한 번 나섰다.

 

매년 11/22~25일을 기점으로 교토 단풍의 절정이라고 부르는데

작년에는 이상하게 빨리 물들어서, 내가 갔을때는 이미 떨어지기 시작해서 좀 숱이 적었기에

올해는 한주 앞당겨 11/18로 정해서 갔더니 단풍이 늦게든다고 한다. ㅋㅋ

일단 괜한 기대는 접고... 우선은 가야지 어쩌겠냐며, 교토로 향했다.

 

 

 

 

출발하는 날 인천의 날씨는 썩 좋지 않았고 구름도 꽤 많이 끼어있는 상황.

교토는 오늘 맑음이라길래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비행기에서 마침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는 인솔자님을 만나뵈었는데

내가 고추장 챙기는 모습을 보시곤... 본인의 남은 고추장을 나눠 주셨다.

역시 눈치 빠르신... 도란도란 대화 덕분에 1시간 30분의 짧은 거리이지만 심심치 않게 도착을 했다.

귀국편도 나와 같은 비행기라고 하신다. 서로 좋은 시간 보내고 다시 뵙기로 했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법은 뭐니뭐니해도 하루카카 최고다.

인터넷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패스를 가지고 하루카에 탑승! 교토로 바로 이동했다.

 

 

 

 

 

 

날 실망시키지 않는 교토다.

너무나 예쁜 하늘에 도착하자마자 웃음짓게 만든다.

우선은 교토역 주변에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가서 캐리어를 두고,

일년 만에 만난 교토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저 LOFT로 이동해서,

새로나온 후치코들을 잔뜩 뽑은 다음에ㅋㅋ

 

정말 가고 싶었던 카페인 스마트커피에 방문했다.

빨간색 깡통에 들어있는 커피 패키지가 인상적이었던 곳.

도착하니 바로 앞에 들어간 사람까지 앉을 수 있었고 나부터 대기이다.

2분 정도 있다가 바로 좌석이 나서, 자리에 앉았다.

 

 

 

 

아.. 분위기 너무 좋다.

화려하지도 너무 다운되지 않은 안정적인 분위기.

핫플레이스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정해진 메뉴를 먹으며 북적거리기 마련인데

여기는 연세 있으신 분들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저마다 와서 커피를 마시고 갔다.

 

익숙함에 왔을 것 같은 그런 모습들.

 

 

 

 

 

 

하지만 난 정해진 메뉴를 먹고자 왔으니 어쩔 수 없이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햇다ㅋ

 

역대급 토스트다. 정말 촉촉하고 부드럽다.

방콕 페닌슐라 호텔 조식의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역대급이라 했는데

거기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맛이다. 보들보들 식감도 너무 좋다.

 

커피는 진한편인데 향이 끝내준다. 약간 탄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다.

끝맛이 남을 수 있는 토스트를 진정시키기엔 제격이다!

 

 

 

 

이미 해는 넘어가고 있었고, 더 늦기전에.. 이번 여행의 목표였던 곳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이 아니면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은 향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데마치야나기역으로 이동해서 에이덴 기차역으로 향했다.

쿠라마선을 타면 기부네 신사로 갈 수 있는데, 내가 가려는 이유는 단풍터널(모미지터널) 때문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유명 명소이지만 아직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가려면 올해 가야될 것 같았다.

조금씩 소문이 나고 있어, 조만간에 중국인과 한국인이 더욱더 몰려들듯...

 

편도 420엔으로 요금이 꽤 비싼 편이다.

패스들을 둘러봐도 썩 매력적인 것들이 없어서 그냥 돈 주고 가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니 2량짜리의 에이잔 열차(에이덴 기차)가 들어왔다.

 

 

 

 

 

 

 

 

약 20분을 가야하는 거리이지만, 모미지터널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아예 처음부터 앞쪽 창가자리에 서서 이동을 했다.

 

운전석부터 밖으로 이어지는 풍경들이 너무 예쁘다.

에이잔 열차의 창문이 마치 액자처럼 느껴져서 그 안으로 보여지던 풍경들이

나에게 그림처럼 다가왔다.

 

 

 

 

 

 

 

 

 

 

드디어 나타난 모미지 터널 (단풍터널)

 

약 2~3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에서는 서행으로 운전해주신다.

살짝 이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예쁜 자태를 보여주신 단풍들.

처음에는 카메라를 들이대다가 곧 내려놨다.

 

그냥 눈으로 많이 보고싶었다.

 

 

 

 

 

 

키부네 역에 도착을 하고,

어두워져야 예쁜 키부네신사라서 잠깐 역에 앉아있다 가기로 했다.

주변 풍경을 쳐다보다가 들어오는 기차를 보고 찰칵.

 

아까 우리를 실어나르셨던 차장님인데, 종점에 갔다가 다시 오신다ㅋㅋ

 

 

 

 

 

 

 

 

역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아직 단풍이 100% 들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푸른 나무들과 어울리니

더 다양한 색깔들이 보이는 듯해서 좋았다.

 

 

 

 

 

 

단풍시즌에만 특별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신사 근처로 향했다.

약간의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던 중 보이는 풍경들.

오하라의 풍경과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

 

지금 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추운날씨에 찍은데다 빨리빨리 찍고 지나갔더니

액정으로는 몰랐었는데 크게 열어보니 셔터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는지 죄다 흐릿하게 찍혀있다.

아... 정말 후회중이다.

 

 

 

 

 

 

 

 

기부네 신사 앞에 도착하고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신사의 계단이 나타났다.

여기는 밤에 봐야 예쁜 곳이라 일단 위로 올라가서 본당을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소박한 규모의 신사...는 별 관심이 없고ㅋㅋ

소원을 적는 나무판이 가을을 맞이하여 단풍모양으로 장식하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에 조금전에 뽑은 후치코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로 한컷.

이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동안에 계속 찍으려고 했는데 정말 추운 날씨라 그러지 못했고

이 날 이 후로 캐리어속에 계속 쳐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조금씩 해가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지켜보던 사람들.

 

 

 

 

생각보다 해가 늦게져서 그냥 내려오기로 했다.

다행히 조금은 어두워져서 입구의 불빛은 조금이나마 보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찍은 듯 하다.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던 길 옆쪽의 시냇가에 조명들이 켜져있다.

키부네역에 도착하니 교토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겨우겨우 줄을 서고 도착한 열차에 몸을 실었다.

 

치열하게 탄 열차라 카메라를 꺼낼 엄두는 나지 않았고

열차 앞을 바라보게 내 얼굴이나 겨우 들이대는 정도였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타난 모미지 단풍 터널-

라이트업을 하여 조명이 밝혀진 단풍터널을 본 순간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그 아름다운에 너무 놀라서.

 

기록은 남기지 못했지만 그 짧은 순간에 담은 단풍숲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 눈 속에 기억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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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알로나비치로 돌아와서,

시간은 어찌나 빠른지 보홀에 머무는 날은 이틀채 남지 않았다.

다이빙을 했던 기억은 모두 꿈처럼 남겨져 버렸고 난 또 앞의 일을 생각하게 된다.

보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고 가자는 생각도.

 

언니들은 더워서 움직이기 싫다니 그냥 혼자 보러가기로 했다.

몇몇군데의 여행사를 둘러보다 그냥 삼거리에 있는 여행사 부스를 선택했다.

1인 400페소이니 8~9천원 정도의 금액이다. 차량비만 포함이고 이 외의 입장료는 별도다.

각각의 입장료를 안내받고, 내일 방문할 때 뭐를 보고 뭐를 할지 결정하면 된다.

 

다음날 아침, 여행사로 찾아가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차가안온다.

9시 모임인데 9시 30분이 되어도 차가 안옴.

계속 부스의 언니를 괴롭히다시피 물어보니 언니가 눈만 마주쳐도 기다리라는 손짓을 한다.

9시 40분에 드디어 차가 도착하고, 앞선 다른 여행사들에서 태운 친구들이 보인다.

아 여기도 다 커플... 하아. 반딧불 투어에 이은 나의 외로운 싱글투어였다.

 

 

 

 

 

 

날씨 운은 이제 말하기에 입이 아프다.

하늘 쨍쨍 구름 쫙쫙, 내가 원하는 딱 그런 날씨다.

아무 스킬이 없어도 그냥 찍어도 예쁜 하늘.

 

혈맹기념비를 지나 한 교회를 들렸는데, 교회안의 박물관은 아무도 안들어가고

밖에 있는 기념품점만 다들 다녀왔다는 것.

 

 

 

 

 

 

 

 

다음에 들린 곳은 뱀농장 & 나비농원.

가이드가 뱀 얘기만 해줘서 나비가 여기 있는줄 몰라따ㅜ

가기 싫었는데 기다리다 너무 지겨워서 뒤늦게 들어갔는데 왠걸 5분만에 다 봤다.

 

커다란 뱀이 있었는데, 자꾸 직원이 안에 들어와서 목에 걸어보라고..

사실 걸어볼 생각을 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큰 크기에 새가슴이 되어 포기..

지나고 나니 또 언제 걸어보겠냐며 그냥 해볼걸 생각이 들었다.

 

유리병에 든건 뱜술이야. 1잔당 50페소인데 자꾸 권유를 한다.

 

 

 

 

 

 

그 다음 여행지는 로복강 크루즈.

여기서 배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점심식사도 한다.

입장료는 450페소. 이 정도 서비스에 만원 정도라니 꿀인데?

 

들어올 때 뽑은 번호표의 번호가 불리면 입장을 하고 순서대로 크루즈에 탑승을 한다.

난 맨 앞자리로 쏘옥~ 누가 일행과 같이 앉는다며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는데,

미안하지만 도리도리를 했다. 여기 상석이야..

 

드디어 크루즈가 출발을 하고, 밥을 냠냠했다.

생각보다 먹을건 별로 없어서 닭다리만 몇개 골라먹고 나머지는 파인애플에 올인했다.

 

 

 

 

 

 

 

 

 

 

노랫소리가 들려서 들으면서 가고 있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무려 라이브다.

언니 한명이 마이크에 대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

외국인 관광객을 의식해서 각 나라의 노래를 선곡해서 불러줬는데,

싸우스 코리아는 노바디다. 고음이 안되시던데 새삼 원더걸스의 가창력에 감탄하게 된다.

 

날씨좋고 바람좋고 경치좋고.

한바퀴를 돌고 오는데 중간에서 잠깐 서게된 곳.

현지인들이 나와서 노래와 춤을 해주는데 왠지 모르게 미안한ㅠ

내가 팁에 후한 것도 있지만, 저들의 벌이인지라 팁을 주려고 했는데 내가 돈이 없어보였는건지...

팁박스를 든 사람이 한참오다가 나한테 안오고 다른쪽으로 가버렸다.

 

아무튼 나 혼자만 재밌었던 로복강 크루즈는 이렇게 종료.

 

다음 코스는 집라인 투어인데, 아무도 안해서 매표소에서 인증샷만 찍고 다시 이동!

맨 메이드 포레스트라는 숲이 예쁜 길도 있는데, 여기는 차가 서면 1인당 10페소씩 내야된다고 해서

모두의 의견에 따라 천천히 통과하는 것으로ㅋㅋ

 

 

 

 

 

 

사실 육상투어의 목적은 딱 두가지다.

보홀의 마스코트인 안경원숭이(타르시어 원숭이)와 초콜렛 힐인데, 드디어 그 중 하나에 왔다.

 

원숭이가 매달려있는 I LOVE BOHOL을 지나,

원숭이가 가리키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그들이 잠들어 있는 숲이 나온다.

 

 

 

 

 

 

 

 

원숭이의 크기가 너무 미니미니...

처음에는 찾기 힘들지 않을까했는데 모여있는 관광객을 쫓아가면 볼 수 있다.

어려운건 그때부터다. 너무 쬐끄매서 어느 나무에 붙어있는지는 잘 봐야한다.

 

광각렌즈를 들고갔더니 당최 원숭이를 찍을수가 없다.

결국 아이폰을 꺼내서 줌을 들이댔더니, 저걸 찍었다고 할 수 있는거냠!

뭐 어쨌든.... 눈으로 많이 담았다는거.

귀엽기보다는 약간 징그럽... ^^

 

 

 

 

관람객들을 쫓아가면 원숭이를 볼 수 있다.

저들은 양호한 편이고 대부분 휴대폰을 깊숙히 들이댄다.

 

 

 

 

관람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보였던 예쁜 입구.

역시나 징그럽.. 귀여운 원숭이들이 반겨줬다.

 

다음은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였던 초콜렛힐이다.

날씨가 좋고 구름이 좋아서 해가 넘어가기전에 빨리 가야하는데

같이 간 외국인 애들이 ATV를 타겠단다. 너희는 타라고 나는 간다고.

가이드 아저씨가 애들 계약서 쓰는건 도와주고 가야된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ㅜ

그래서 길 위에서 30분이 넘게 계속 기다리다 갔다는 것.

 

 

 

 

어쨌든 힘들게 초콜렛힐에 도착을 했다.

벌써 반대편은 해가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럼 사진이 안이뿌징.

보통은 사진찍고 오는 30분 정도만 시간을 주는데 애들 ATV하는 시간까지 기다려야 된다며

아저씨가 1시간 30분의 시간을 주셨다. 천천히 보고싶었던 나는!

어머, 이건 땡큐야!

 

 

 

 

 

 

 

 

저 높이 늘어서있는 계단을 보니 한숨이 나오는 군.

계단을 오르다 중간중간에 있던 쉼터에 계속 서면서 올라왔다.

 

시멘트?로 만든 계단이었는데 너무 닳아서 끝이 뭉뚱하다.

헛디디면 큰일 나겠다 싶어 조심조심해서 올라갔었는데,

나중에 내려올때 미끄러져서 뜻하지 않던 썰매를 타게 되었다ㅜ

 

어쨌든 열심히 올라오니 그래도 정상은 보이더라.

넓게 펼쳐진 초콜렛들이 벌써부터 예쁘다.

 

 

 

 

 

 

 

 

 

 

이 지역의 정식명칭은 CARMEN.

초콜렛힐이라 부르는 이유는 건기에 언덕의 잔디가 갈색으로 변하는데

마치 모양이 키세스 초콜렛이 놓여있는 것과 똑 닮아서 그렇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사알짝 변하려고 준비하는 중이었던 것 같다. (2월)

 

뭉뚱뭉뚱한게 예쁘다.

그러고보니 쿠바의 비냘레스에서도 모꼬떼를 참 좋아했고,

귀양의 만봉림도 가보고 싶어하는 걸 보니 요런 모양을 내가 좋아하는 것 같다.

셋다 이미지가 비슷비슷!

 

 

 

 

요 길다란 입간판을 한번에 찍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지나다녀서 한참을 기다려서 찍게 된 거다.

이 정도 사람들이면 정말 감사한거다.

 

 

 

 

혼자 잘 놀고 있는 나.

 

망고 아이스크림을 25페소에 팔길래 하나 사먹었는데

망고 색을 가진 아이스크림이지, 망고라고 하기전에는 망고맛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넓게 펼쳐져있는 초콜렛힐을 바라보며 혼자 노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때마침 반가운 가이드 아저씨가 도착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알로나로 향하는 줄 알았더니.

 

 

 

 

 

 

하나가 더 남았다며 행잉브릿지에 내려다 주신다.

딱 보기에도 어설퍼 보이는 곳인데... 왔으니 그냥 해보자 싶어서 들어갔는데 정말 부실하기 짝이 없다.

빨리 지나가고 싶은데 잘생긴 이탈리아 친구들이 자꾸 사진을 같이 찍자니깐

거절할 수가 없어서 나도 사진 뿜뿜! (사실 오늘 다니면서 계속 사진찍자고...ㅋㅋ)

 

아슬아슬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나.

잘못 밟아서 빠질 뻔 했었는데 잘생긴 이탈리아 친구가 잡아줬다. 헤헤.

 

사실 나도 그들과 친해지고 싶었는데 언어의 장벽이 우리는 가로막았다.

이탈리아어를 들으니 3분의 1정도는 알아듣겠는데 말을 할 수가 없으니..

나도 걔도 부족한 영어로 겨우겨우 대화를 이어가는데 자꾸 끊기는게 너무 아쉬웠다.

어쨌든 지금의 서로 좋아요를 눌러주는 인스타친구...ㅎㅎ

 

 

 

 

힘들게 힘들게 알로나비치에 도착을 했다.

오늘 하루종일 수고해준 아저씨에게 팁을 100페소 드리니 고맙다고 하신다.

고맙긴요... 사실 다들 일행이 있는데 나 혼자 따로 다니느라 아저씨가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길 잃어버릴까봐 쭉 지켜보셨는지, 내가 길을 찾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데리고 가주셨다.

아무튼 그렇게 야무지게 육상투어를 마무리했다.

 

하루종일 힘들었더니 언니들을 보니 정말 너무 반갑다.

우리 숙소였던 오아시스 레스토랑으로 가서 시원한 산미겔 애플맛 맥주 드링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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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갔을 때는 이 전에 왔던 태풍으로 인해 바다가 한 번 뒤집혀서

시야가 굉장히 탁했던 탓에 살짝의 아쉬움들이 있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홀에서의 다이빙이 좋았던 이유는 숙소가 너무 좋았다.

다이나믹 보홀이라는 곳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방갈로 형식의 방은 시설이 너무 깨끗했고,

잘 관리되었던 두 군데의 수영장, 탁트여있던 식당, 중간중간 있던 휴식공간 역시

두말할 것 없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깨끗한 장비들.

수트도 정말 빵빵하고, BCD도 전부 새 것이고, 교육장이며 배 까지 나무랄데가 없었다.

바다가 어색했던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주신 강사님과 스태프님도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힘들었지만 즐거운 다이빙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다이나믹 보홀과 마지막 다이빙 추억을 남겨본다.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던 다이나믹보홀.

교육장에 있던 배 한대, 다이빙을 위한 배 한대, 항상 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이빙 후에 물놀이에 대한 아쉬움을 풀어준 수영장.

한군데는 깊이가 좀 있고, 한 군데는 놀기에 좋다. 두군데 모두 정말 멋찌다.

그 앞에 태국꽃나무ㅋㅋ 한 그루가 있었는데 너무너무 이쁨. 인증샷 찍기에 적당하다.

 

 

 

 

 

 

약간의 절벽 위에 자리잡은 다이나믹 보홀.

해안가에 위치한 장소들은 전망을 보기에 최적이었고,

그 앞의 바다도 너무 멋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선생님이 찍어 주신 사진 이야기.

선생님 사진을 보니 내꺼랑 너무 비교가 되어서...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다음에 갈 때는 카메라를 사서 갈테다!

 

 

 

 

자이언트 입수로 바다로 쓩~

처음에는 좀 겁을 먹었는데 이 뒤에는 그냥 쓩쓩~

오히려 지금 연습하는 백롤이 더 힘들다.

 

쌤이 입수 자세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하지만 현실은 트라이앵글에 붙어있는 나.

다이빙하면서 나에게 가장 어려웠던건 무릎 꿇기였다.

핀(오리발)을 어떻게 뒤로 보내는지... 하아 저게 너무 어려웠다.

 

 

 

 

자세히 보면 하얗고 못생긴 물고기 한마리가 산호위에 앉아있다.

기가막힌 장면에 마스터가 빨리 오라고 했고 얼른 그 앞에 가서 브이를 그렸다.

사진찍을 때 숨을 참아야 한다는 것을 이 사진을 보고 알게되었다.

공기방울.... ㅠㅠ

 

 

 

 

 

 

우리도 마음에 드는 사진.

버디끼리 붙어 다니고, 마지막엔 교육생 네명이 함께 있는 장면.

 

 

 

 

그 와중에 짭프로에 집중하고 있는 나.

물고기를 쫓아가다 마스터를 잃어버린 뻔 한게 몇번인지.

그런데 물고기들이 자꾸 나를 이끌었다. 그것도 너무 예쁜 모습으로.

 

 

 

 

선생님이 촬영하신 부채산호의 모습.

너무너무 아름답다. 저렇게 선명할 수가!

 

 

 

 

마찬가지로 선생님이 촬영하신 잭피쉬의 모습.

무리의 휘어짐과 라인이 다 드러나다보니 정말 환상적이다.

이번에 본 장면 중 가장 두근거렸을 때!!

 

 

 

 

마지막 다이빙 때 촬영한 단체 사진.

저때도 무릎이 안 꿇려서... 하아 정말 고생해서 찍었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내 생에 최고의 경험이다.

 

사실 마지막날 두번째 다이빙 때 의도치않게 너무 힘들어서 코피까지 쏟았기에

딱 한번만 더 하고 이제 다이빙은 하지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마지막 다이빙에서 안정적으로 놀다보니 또 다시 마음이 흔들렸었다.

 

그래서 난 한국에서 와서 다시 장비를 구입하고 다시 연습을 다닌다.

다음에 떠날때는 물고기와 친구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얼토당토 안한 꿈을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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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날!

아침일찍 CD님께서 픽업을 오시고 우리의 숙소인 다이나믹보홀로 이동을 한다.

오늘 한국에서 보홀로 날아온 강사님과 만나고, 본격적인 다이빙 준비에 들어갔다.

수트를 갈아입고 작은 보트를 타고 배로 이동하여 바다에 들어간다.

 

처음으로 바다에서 시도해보는 자이언트 스트라이드!

두 다리를 벌리고 바다로 입수! 마찰이 크게 해서 깊숙히 안들어 가는게 포인트다.

 

첫 날에는 교육으로 트라이앵글 구조물로 가서 가볍게 유영하는 방법을,

다이나믹보홀 주변을 바다를 둘러보며 가볍게 호흡법, 마스크클리어링 등을 연습했다.

둘째날에는 조금 멀리 가서 주변 바다를 계속 유영하고 부력잡는 방법을 연습했다.

생각보다 내가 중성부력을 잘 못잡아서 계속 뜨는 바람에 강사님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

설상가상 긴장을 하니 호흡도 많이 딸려서 산소도 빨리쓰고... 요주의 인물이 되었다.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했던게 셋째날.

처음으로 다이빙이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고,

강사님의 허락하에 짭프로를 들고 들어갈 수 있었다.

 

짭프로... 빨리 쥐어주셨어야 했다.

손에 쥐어주는 순간부터 부력을 잘 잡아서 둥둥 잘 떠다녔다는 거.

암튼, 셋째날 짭프로로 찍었던 사진들을 풀어본다.

(화질은 아쉽지만... 기억만큼은 그대로 남기고 있다는 것.)

 

 

 

 

 

 

발리카삭으로 이동하여 시작한 첫번째 다이빙.

나라에서 보존하는 곳으로 산호주의, 장갑사용 금지 등등 규칙이 엄격한 곳이다.

 

물고기떼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정어리떼들이 나를 가로질러 갈때는 정말 아찔했다.

물고기게 박는건 아닌지, 물고기가 나의 장비에 끼이는 건 아닌지.

 

 

 

 

 

 

 

 

한참을 가고 있을 때 내 산소게이지가 70바 밖에 남지 않아서 올라가기로 했다.

5미터 아래에서 3분간 정지를 하는 곳이었는데,

그 순간 내 눈앞에 나타난 발리카삭의 잭피쉬 무리들.

 

시야가 좋지 않았던 탓에 멀리서는 저 까만게 뭔가 싶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엄청난 크기의 잭피쉬 무리가 원형을 그리며 돌고 있었다.

카메라에 담기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

 

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올라갔더라면 절대 보지 못했을 장면이다.

너무 아름다워서 지금도 생각하면 두근두근 거리는 모습이다.

 

 

 

 

 

 

 

 

두번째 다이빙.

이 전날까지 부력조절을 못해서 종종 몸이 뜨는 경우가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니 나도 모르게 자꾸 아래로 내려가게 되고.

같이 간 일행분은 내가 마스터에 따라 높이 조정을 한다고 올라가면 내 몸이 뜨는 줄 알고...

계속 손목과 발목을 잡아서... 내 몸을 가누지를 못하니 자꾸 몸이 뒤집어졌다. 

잡지 말라고 해도 물 속에서 대화가 통하질 않으니 계속해서 행동이 이어지고.

 

이제서야 다이빙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던터라 더 답답했던 나였다.

물론 그 분도 날 생각해서 잡은거라 악의는 없었을거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다.

대놓고 말은 못했지만 사실은 좀 많이 고통스러웠던 다이빙이었다.

 

뭐 어쨌든 힘들게 온 곳이라 다이빙은 계속 이어졌다.

조명이 없었기 때문에 붉은 빛을 담아내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산호꽃들은 온갖 모양을 다 본 듯하다.

 

그 가운데에서 만난 물고기의 무리

파란 물고기, 정어리 같은 애들, 잭피쉬, 노랑이들까지

한번에 다 보다니 눈을 어디다 둘지를 모르겠다.

 

 

 

 

 

 

엄청난 크기의 부채산호.

 

앞에 가던 다이빙 마스터가 볼거리가 있으면 콕콕 찝어주는데

저 앞에 나타난 부채산호에서 사진 찍으라고 해서 알짱거렸는데

실력이 부족해서 그대로 멈추지는 못했다. 어쨋든 뒤로 돌아서도 계속 봤다는 거~

근데 조금 더 가나보니 발리카삭 아래에 크고 작은 부채산호가 엄청 많았다.

 

 

 

 

 

 

계속해서 보이던 물고기들.

산호속에서 슥슥 나타났다 사라지는게 너무 신기하다.

 

 

 

 

 

 

다시 5미터 아래에서 3분간 정지 중.

올라가기 직전이었는데 위를 보니 빛이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밖으로 나가서는 살겠다고ㅋㅋ

다른 사람 올라가기 전까지 방카에 걸려있는 밧줄을 죽기살기로 잡고있다가

내 순서가 되면 사다리로 이동해서 올라갔다.

 

 

 

 

 

 

 

 

드디어 보홀에서의 마지막 다이빙이다.

 

배를 타고 잠깐 이동을 해서 들어갔는데 길고 긴 월(WALL)을 따라

수많은 브로콜리와 영지버섯 사이로 물고기들이 헤엄친다.

여기로 오니깐 약간 귀한(?) 어종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았다.

캐치는 못했지만 순간순간 처음보는 비쥬얼들이 나왔다 사라지곤 했다.

 

 

 

 

엄청난 크기의 대왕조개.

뭐가 건들렸는지 우리가 보고있을때 갑자기 입을 확 열었다가 닫는다.

왕 신기신기!!!

 

 

 

 

 

 

산호밭을 지나 못생긴 심해어 한마리를 발견했다.

꿈뻑꿈뻑 거리는게 넘 웃기게 생긴거!!

 

짭프로는 계속 들고있었는데 그 사이에 배터리가 방전되서 꺼졌는데

그것도 모른채 밖으로 나올때까지 손에 꼭 쥐고 있었다는거ㅋㅋ

화질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소중한 기억을 잘 담아줘서 넘넘 고마운거!!

 

이렇게 이 날의 세번째 다이빙까지, 보홀에서의 다이빙 일정은 모두 끝났다.

바다로 뛰어들 때의 두근거림과, 바닷속에서 밖으로 통하지 않던 그 느낌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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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해상투어를 하는 날이다.

미리 한국에서 부코투어에 예약을 해두었더니 너무 너무 편하다.

 

사실 나 한인여행사는 그닥 찾아가는 편은 아니라, 일행분이 예약한대서 그냥 GO를 했던 것 뿐인데

현지에서 사장님 뵈니 너무 좋아보이셨고 가이드는 말할 것도 없다.

지금 보홀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라면 단연 해상투어다.

 

새벽 5시 반, 전날 저녁에 주문해두었던 아침식사를 찾아서 알로나비치로 향했다.

사장님과 던킨앞에서 만난 후 알로나 비치의 만남의 장소로 고고~

일행이 총 9명이라하여 계속 기다렸는데 5분이 안오셔서 결국은 4명이서 떠난다.

배 타기전에 멀미약 하나와 조식을 미리 먹어두고, 출바알~

 

** 부코투어 문의 & 예약하기

http://cafe.naver.com/bukotour

(사장님은 제가 누군지도 몰라요. 저 혼자 추천하는 겁니다.)

 

 

 

 

 

 

알로나비치는 밥먹으러 밤에만 왔다갔다 했기때문에 지도로만 계속 봤는데

이렇게 날밝은 알로나비치는 여행 셋째날에 처음으로 본거다.

 

뽀얀 해변 위에 떠있는 많은 방카들. 모두들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해변이 너무 좋다.

오른쪽에 다이빙 깃발도 괜히 두근거리는 거!

 

 

 

 

 

 

 

 

배를 운전할때는 모터와 동시에 저런 막대기로 방향을 조절했다.

필리핀 특유의 배 모양인 방카는 나무를 엮어 양 옆에 붙이는 전통방식을 입힌건데

강한파도에도 배가 잘 뒤집히지 않고 영향을 적게 받는다며 과학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가이드 마이클!

대박이다 정말. 부모님은 바다이며 형제는 거북이, 자매는 니모이다.

정말 물개가 따로 없다고 생각되는 프리다이빙의 실력자였다.

 

 

 

 

첫번째 코스는 돌고래 왓칭이다.

바다로 나가서 돌고래가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거라고 하는데 볼 확율은 복불복이다.

실제로 같이 간 언니 한명은 지난번에 왔을때 돌고래를 못 보고 배를 돌렸다고 한다.

 

내가 왔으니 돌고래는 100% 볼 수 있을거라고 시덥잖은 소리를 해댔는데

돌고래 정말 많이 봤다. 파닥파닥파닥.

 

문제는 너무 빨리 여기 나타났다, 저기 나타났다 해버려서 기록물이 없다.

카메라를 켜면 사라지고, 미리 켜두면 안 나타나고ㅠㅠ

 

 

 

 

결국은 이따구의 사진만 달랑 한 장 남았다.

돌고래는 내 맘속에서 기억하는 걸로ㅋㅋ

 

 

 

 

 

 

이 다음 목적지는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라는 발리카삭. 바닷물 색깔 좀 봐...

왜 이렇게 발리카삭 발리카삭 하는 줄 알겠더라.

멀리서만 봐도 아름다운 섬이었다.

 

강사님이 실력 키우기 전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셔서 안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체험다이빙을 할 기회가 찾아왔다.

다른 사람들 호핑투어하는 동안에 살짝 빠져나와서 다이빙을 준비하고

바다에 퐁당! 이었으면 좋겠지만 개고생도 이런 개고생이 없다.

 

제일 먼저 힘들었던 건 생각보다 파도가 강했는데

거기를 뚫고 들어가서 핀(오리발)을 신어야 했던거다.

서 있기도 힘든데 거기서 발을 들고 어떻게 핀을 신어..

결국은 다이버 마스터가 옆에서 신겨줬다ㅜ

 

가장 중요했던건 수영장 연습만 해봤지, 바다 경험이 전혀 없다는 거다.

보홀은 섬이기 때문에 평평한 섬 지역을 조금만 벗어나도

WALL이라고 부르는 벽 옆으로 20~30미터의 땅으로 바로 떨어지게 되어있다.

바다를 처음 들어가는 내가 캄캄한 바닷속을 한번에 쏙 들어갈 리가 없다는 거다.

두번째 입수를 실패하고 세번째는 마스터가 화를 내며ㅋㅋ 날 끌고 구냥 안으로 밀어넣었다.

 

이렇게 바닷속으로 쏘옥!

 

 

 

 

 

 

 

 

 

 

 

 

 

 

SJ4000 짭프로로 찍은 바닷 속 풍경-

내가 몰랐던 다른 세상이 펼쳐지다.

 

그리고... 비록 체험다이빙이었지만 바다속으로 뛰어들었던 다이버로서의 나의 첫 발걸음이다.

 

자연광에 의해 빛나는 산호가 너무 아름다웠고 그 다양함이 너무 놀라웠다.

아름다운 부채산호도 너무 많고, 내 옆을 지나가는 거북이도 너무 신기하다.

다큐에서만 보던 장면들을 내가 숨을쉬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약 30분간의 체험다이빙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는데

나를 물 속으로 밀어넣은 다이버는 해변가에 날 버리고 떠났다.

흑흑 좀 서러웠는데 그 상황이 넘 웃겨서 구냥 넘어간다!!

 

 

 

 

배 이름 조차도 내 맘에 쏙 든다. JESUS ON BOARD.

 

포인트를 옮겨서 본격적인 호핑투어를 시작했다.

구조용 튜브에 대롱대롱 매달린채 가이드 마이클이 이끄는 대로 갔더니

도너츠쇼부터 물고기 몰이, 거북이 찾기, 니모 모으기 등등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다 해준다.

 

최고의 가이드!!

정말 열심히 해주는 모습에 물개 박수가 계속 터졌다.

물도 감사하고 수건도 감사하고 모든게 감사했다.

 

사실 요때 짭프로가 고장이 난 줄 알고 바다에 안들고 들어갔는데 지금 정말 후회중!!

촬영한거 고스란히 다 잘 보관이 되어있었다. 정말 아쉬워!!

 

다음 이동할 곳은 드디어 드디어 가장 기다리던 버진 아일랜드다.

 

 

 

 

 

 

배를 정류장에 대어놓고 조심스레 걸어서 육지로 올라갔다.

썰물때만 뭍이 나오는 버진 아일랜드. 밀물에는 다리가 잠긴다고 한다.

 

하늘 기가 막힌다.

내가 가면 날씨 좋다고 했지?? 일단 일행들한테 생색부터 내보았다.

근데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아서 눈이 호강했다.

 

 

 

 

하얀 모래사장을 따라 버진 아일랜드로 걸어가다.

 

 

 

 

 

 

 

 

 

 

 

 

깊지않은 바다와 새하얀 모래

파란 하늘과 뭉게뭉게 피어있는 구름.

 

여기가 천국이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았던 버진 아일랜드.

석양이 끝내준다던데 그때 까지 있지 못한다는게 아쉬울 정도다.

 

 

 

 

여기 잠깐 앉아서 먼저 망고를 깎아먹고,

그 다음엔 튀긴 바나나를 먹고, 성게알도 먹었다.

부코투어 사장님께서 아무것도 사먹지 말라고 하셨는데ㅎ

 

저 바나나는 어찌 만드나 보니 기름에 바짝 튀긴 다음에 꺼내기 전에

바나나위에 갈색 설탕을 들이부어서 물엿처럼 녹으면 바로 꺼내서 굳힌다.

제조 과장을 보고 뜨억 했지만, 이 후 동네 어디에서나 저걸 팔고 사는걸보니

보홀 사람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군것질거리구나 싶었다.

마치 우리의 고구마 맛탕처럼!

 

 

 

 

집으로 갈 시간이다.

너무너무 아쉽지만 다시 신이 함께하는 배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바다에 대고 안녕을 외치고 멀미와 싸우며 알로나비치로 향했다.

 

 

 

 

점심식사는 아이러브크랩에서!

3인용 식사로, 해산물과 돼지고기 그리고 갈릭라이스.

첨에는 양이 적을까했지만 배터지게 먹었으니 그걸로 된거다!

 

 

 

 

2시 정도에 모든 일정은 종료가 되었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

수영장에서 조금 더 놀까해서 물에 들어갔는데, 그냥 걷고 싶어서 밖으로 뚜벅뚜벅 나왔다.

다른일로 잠깐 마이클과 와이프, 귀여운 아기와 함께 만나고!

너무 행복해 보이는 것 같아서 괜히 부러운거...

 

근처를 막 돌아다니다 언니들이 어디냐고 물어보길래 "용쉐이크요....ㅋㅋ"

난 시원한 것을 찾아 용쉐이크에서 망고쉐이크를 먹고 있었던 것이다.

나 로컬 좋아하는 사람인데 계속 여기만 찾은 이유는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짱 맛있음!!

 

그러고는 혼자 리조트 앞에 있던 현지여행사에 가서 오늘밤 출발하는 반딧불 보기 투어를 예약!

 

 

 

 

 

 

저녁식사는 그토록 가고싶었던 바우에서~

한식을 파는 곳인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먹는 것 같아서 좋다.

반딧불투어때문에 좀 허겁지겁 먹긴 했지만 분위기 좋고 다 맘에 든다!

 

갑자기 비가 막 내린다. 갑자기 스치는 생각, 반딧불이들 다 들어가면 어떡해!

6시 출발이라 여행사로 뛰어갔더니 아직도 안 온 사람들이 있음!!

어쨌든 한시간에 거쳐 아바탄 강으로 이동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너무 습하고 비가 왔다안왔다 하는 바람에

반딧불이들이 많이 숨어서 오늘 별로 없다고 한다.

 

겨우겨우 찾아서 5군데 포인트를 둘러봤는데,

사실 태어나서 반딧불이는 처음 본거라 반짝 반짝 거림이 너무 신기했다.

넋을 놓고 쳐다본 듯 하다. 반짝반짝 거리는 그 무리가 너무 예쁘다.

 

표현에 비해서 저걸 사진이라고 찍어놨냐 싶지만 내가 반딧불이를 봤다는 유일한 증거이다.

비가 계속 오는데다 배도 움직여서 도저히 찍을수도 없었지만

내 아이폰은 너무 구형이라 저걸 찍을 능력도 없던 애였다.

너무 아름다운 밤이었지만, 남자랑 와야하는데 하는 후회가 너무 많이 들었다.

 

8시 반에 리조트에 도착!

간단히 마사지를 받고 길었던 오늘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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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동안 다녔던 회사를 퇴사했다.

솔직히 그만둘 생각은 없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다.

회의감이 많이 들었고, 자존심도 상할대로 상했고, 자존감이 이렇게 떨어진 적이 있었을까 싶은 정도였다.

이것조차 내 인생 흘러감의 일부일 것이다. 난 부끄럽지만 거기서 한 발을 물러선 것이고.

물러선 대신에 두 발을 더 디딜 방법을 찾아야 했다.

 

사실 2년 반 전에 가장 가고싶었던 장소였던 쿠바를 원없이 다녀온지라 가고싶은 곳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장기간으로 어딘가에 떠날 수 있는 시간은 없을 것이란 걸 알기에

정말 후회없이 떠날 수 있는 곳을 알아봤다.

 

꼭 가보고 싶었던 꿈의 여행지 오로라 VS 또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스쿠버 다이빙

 

고민하던 날 건너건너 아는 분이 보내준 사진 한장이 내가 갈 곳을 결정해주었다.

거북이와 헤엄치는 보홀 바닷속 세상이 눈에 보였고, 최소 4일이 필요했기에 그래! 여기!를 외쳤다.

그러고는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같은 기간에 보홀로 떠나는 강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두번의 수영장 수업을 거쳐 드디어 보홀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은 세부행도 싫었고 4시간 30분을 가는 국제선이라 진에어도 타기 싫었는데...

일행과 같이 간다고 당시에 가장 저렴한 비행기였던 진에어로 예약을 했다.

이유야 어쨌든 이제는 가야만 한다.

 

오전 8시 20분 비행기인데 공항리무진이 너무 빨리 달려서 예상보다 빠른 5시 40분에 공항에 도착했다.

카운터에 비상구 좌석이 남아있을까요? 아무 기대없이 물어봤는데

어머나! 비상구 창측 좌석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대박 대박.

 

갑갑할까봐 걱정 잔뜩 갔으나 비상구좌석에서 널널하게 갔다. 감사합니다!!

 

 

 

 

눈이 쌓여있던 인천공항을 떠나 구름위로 올라서니 파란 하늘이 눈부시게 이쁘다.

 

 

 

 

기내식.... 냉동이야.

멸치주먹밥 맛있게 만들어놓고 얼려서 줬어. 하아 이 시리고 베어먹기 불편해.

녹여먹어야 맛있는 기내식.

 

세부 공항에 내렸더니 다른 나라에서 온 비행기도 비슷한 시간에 도착을 했는지

입국장에 외국인들이 가득하고, 검역소 넘어까지 줄을 서있다.

입국심사가 그리 느리지도 않은 것 같은데, 밖으로 나오기까지 한시간 이상은 걸린 듯하다.

벌써부터 진이 빠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나오자마자 유심칩을 구입했는데, GLOBE와 SMART에서 호객을 하고 있다.

GLOBE는 7일 다음 프로모가 15일짜리인데, SMART는 10일짜리 프로모가 있다.

우린 10일 여행이므로 SMART에서 10일 프로모 500페소에 구입을 했다.

택시를 타고 오션젯을 타러 PIER1으로 고고!

 

 

 

 

 

 

입국심사 지연 덕분에 우리가 예약한 2시 오션젯은 아슬아슬하게 놓쳐버리고,

3시 20분 출발로 표를 다시 바꿨다. 짐을 붙이고, 항구세를 내고 안으로 입장.

대기하는 동안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2층 카페테리아에서 현지식 HUMBA를 주문했다.

돼지고기를 간장소스에 찐 요리인데 별건 없지만 달달하니 맛있다.

130페소이니 우리돈으로 2800원 정도이다.

 

 

 

 

 

 

보홀까지는 오션젯으로 약 2시간 정도가 걸렸다.

탁빌라란 항구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오늘 한 일은? 이동ㅋㅋㅋ 정말 하루종일 이동만 했다.

 

보홀 가실 분들~ 무조건 보홀 직항타고 가세요!!

오션젯비용 + 택시비용 +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 = 오션젯 직항 비행기

비행기 요금이 보통 10만~20만 차이나는 것 같던데,

하루를 벌 수 있고 여행의 질이 달라질 것 같네요~ 가장 후회하고 있는 부분이네요ㅠ

 

 

 

 

 

 

탁빌라란 항구에서 숙소까지 30분 정도 걸린 듯하다.

저녁먹으러 알로나 비치로 나와서 맛집 탐방중~

우리가 간 곳은 ISIS THAI 레스토랑.

 

사실 현지인들에게도 여럿 맛집을 물어봤지만 죄다 그릴요리를 추천해준다.

관광지여서 이것 말고는 별로 먹을게 없다고 한다.

우리도 모르고 첫째날에는 이걸 먹긴 했는데... 한번 정도 경험정도면 좋을 듯 하다.

라푸라푸, 새우, 오징어, 옥수수 등등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소요시간 1시간, 가격대비 불만족. 안가안가.

 

생각보다 배가 안차서 오는 길이 "포장마차"라는 한식집에서 라면 한그릇을 후르릅.

 

사진을 보면 내가 이 날 얼마나 피곤했고, 귀찮았는지를 보여준다.

카메라를 들었던 시간은 오션젯 항구 대기시간 뿐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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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조식이 불포함이라는 얘기를 듣고 근처 조식레스토랑 탐방에 나서려고 했지만

우리 리조트 바로 옆에 SHAKA라는 멋찐 헬시푸드 레스토랑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SHAKA는 비건 레스토랑인데 조식으로는 요구르트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나는 요구르트는 안 좋아해서, 팬케익으로 주문~

다른 분들은 요구르트 볼을 주문!

 

시간이 엄청 오래걸린다. 그 이유는 비쥬얼에서 알게되었다.

망고를 한조각 한조각 곱게 썬 후에 저렇게 아트를 하는 것이다.

너무 좋았지만, 그 다음에 찾아왔을 때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아트를 좀 빼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뭐 어쨌든, 아침부터 기분 좋은 식사로 든든하게 출발!

어디로? 다시 우리가 머무는 리조트로ㅎ

 

 

 

 

 

 

우리가 머문 곳은 팡라오 리젠트 파크 리조트이다.

알로나까지는 약 10분~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고

장점이라면 주변에 마사지 샵이 많고, 맛집 바우와 가깝고, 저녁에 매우 조용하다.

 

객실이 눅눅한건 조금 아쉬웠지만 1일 3~4만원대로

이 정도 시설에서 이 정도 서비스를 누린다는 것은 굉장한 이점이다.

추가로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다!!

 

 

 

 

오늘 우리의 할일은 수영장이다.

다이빙을 한다고 래쉬가드만 잔뜩 들고 왔더니 수영할 때 너무 답답했다.

수영장에서는 수영복이다... 다음에는 잘 챙겨 와야지.

 

꽤 넓은 수영장과 잘 관리된 수질, 라이프 가드까지 나무랄데가 없는 곳이다.

맑은 하늘은 덤이다.

 

 

 

 

뒹굴뒹굴하다가 칵테일을 주문!

프로모션으로 99페소에 판매하던 오이 레모네이드 쉐이크와 망고 쉐이크,

그리고 필리핀의 매력쟁이 할로할로까지~

 

할로할로는 팥빙수 같은 음료인데,

이 안에 들어있는 젤리같은 한천,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이 매력포인트다.

 

 

 

 

수영장에만 있다보니 너무 답답해서 근처 해변으로 놀러가기로 했다.

두말루안 비치에 있는 보홀비치클럽 BBC 레스토랑이 맛있다고 해서 점심도 먹을 겸 가보기로 했다.

 

숙소 바로 앞에 트라이시클이 쪼로록 대기를 하고 있었고

두말루안 비치까지 100페소에 합의 완료!

 

 

 

 

 

 

 

 

 

 

두말루안 비치입니다.

수초가 있는 까만색 부분 전까지의 깊이가 허리까지 밖에 오질 않는다.

동네 꼬마들이 잔뜩있다. 꼬마들의 놀이터인 듯하다.

 

 

 

 

보홀비치클럽은 입장할 수 있는 정원이 있는데, 오늘 이미 꽉찼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두말루안 비치 클럽에 자리를 잡았다.

 

면요리와 생선, 양념된 치킨, 망고쉐이크를 잔뜩 시켰는데

전날 밤에 먹은 ISIS 레스토랑에서 지불한 돈의 반값밖에 되질 않는다.

왠지 어제는 바가지를 잔뜩 썼던 것 같기도 하고.

 

 

 

 

요것이 이번에 함께한 나의 물놀이용 짐이다.

면세점에서 배럴 워터레깅스와 방수가방을 샀는데 할인 받으니 단돈 3만원. 땡잡았다.

그리고 큰맘 먹고 산 스노클과 마스크. 그리고 짭프로까지.

 

여행간다고 돈을 이렇게 많이 써본것도 첨인 것 같다.

평소에 물놀이를 다녔으면 모르는데, 수영도 못하니 뭐든지 새로 구입을 해야만 했다.

대부분 저렴하게 산 것 같은데 합계를 내보니 어마어마 했다.

뭐 물놀이 가는 기분은 한껏 내어 봤다.

 

2시가 넘어가니 구름이 몰려온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물놀이를 좀 하려고 짭프로를 들고 물속에 뛰어들었다.

잔챙이 같은 물고기들이 종종 보였고 시커먼 수초들이 잔뜩 있다.

목표는 짭프로의 방수테스트였으니, 문제없음을 확인하고 물놀이를 종료했다.

 

다시 숙소로 가려는데 딱 한대 보이던 트라이시클 아저씨가 자꾸 150페소를 달라한다.

올때 100페소에 왔다니깐 원래 갈때는 150페소라며ㅋㅋ 자기 밖에 없는 걸 아니깐 절대로 안깍아준다.

근데 갑자기 나타난 지나가던 트라이시클 아저씨가 자기가 100페소에 태워주겠단다. 땡큐!

원래 흥정하던 아저씨가 이 아저씨한테 모라한 것 같긴 했다ㅜ

 

 

 

 

 

 

다이빙을 같이 했던 친구가 물어봤다. 왜 유아용 시계를 차고 다니냐고ㅋㅋ

요것은 모기 퇴치용 팔찌와 발찌인데 효과가 상당하다.

(이마트 등산용품 코너에서 구입! 엄마가 놀러간다고 사줬다.)

 

모기가 별로 없을 시기이기도 했지만, 같이 다니던 일행들이 모기에 계속 물렸는데

난 평소 모기 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일동안 단 한방도 물리지 않았다.

 

 

 

 

"포장마차"가 있던 골목에 깨끗한 음식점들이 많아서 그 쪽에서 현지식을 사먹었는데 하아 다 맛없다.

 

필리핀 퓨전 음식점에서 국물이 간절하여 간사이식 누들을 시켰더니 깔라만시를 잔뜩 부려놔서 시큼..

배가 계속 고파서 그 옆에 일식집에서 성게초밥(우니스시)을 시켜먹었더니 너무 맛있어서

아쉬운 마음에 해산물라면을 또 시켰는데 괜히 시켰다. 이것도 맛없당..

돈만 많이 나오고 실속없는 저녁식사가 이어졌다.

 

실은 바우에 가려고 했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수요일이라 휴무,

이 날은 월말이라 휴무... 바우는 언제 갈 수 있을까.

나도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 (GRILL 요리 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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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비행기는 밤 늦게 출발하므로 하루 종일이라는 시간이 아직은 남아있다.

오늘은 정말 아무 계획이 없어서 뭘할까 계속 고민 중.

 

일단 빼놓을 수 없는 아침식사부터 하고.

어제 많이 먹지 못했던 망고를 집중적으로 먹으며

거의 2시간 정도를 아침 조식에 할애했다. ㅋㅋ

 

 

 

 

곧 체크인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방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복도에 있던 작은 유리창으로 보이던 방콕 시내의 모습.

나즈마한 건물들 사이로 사원들과 큰 건물들이 삐쭉삐쭉 서있다.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첫째날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시암파라곤 고메마켓으로 이동!

목적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망고스틴을 사는 것이었지만

일단 고급 슈퍼를 한 번 둘러보고 싶었던 것.

 

 

 

 

고메마켓에서 찾아낸 망고스틴.

아는 동생이 태국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한건데, 여행하는 중에 단 한 번도 보질 못했었다.

여기서 발견했으나 금액이... 300바트인가 400바트 정도였다.

엄청난 고가이지만, 상태도 좋은데다 한국에서는 절대 못 먹을 것 같아서 일단 구매!

 

 

 

 

 

 

사랑해 망고.

다양한 열대과일이 모여있는 코너로 정말 눈이 돌아간다.

진작에 왔더라면 호텔에서 먹을 과일들을 잔뜩 사갔을텐데 말이다.

 

노란 망고도 맛있지만, 내 인생 최고의 망고는 인도에서 먹은 초록색 망고다.

초록색 망고 절대로 무시하면 안되영.

 

 

 

 

또 나의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망고찰밥.

코코넛밀크까지 테이크 아웃으로 판매하는 건데 딱 우리가 찾던 것이다.

오후 수영장에서 먹을 간단한 식사거리가 필요했는데 가져가기 딱 좋은 사이즈다.

 

색깔있는 밥으로 고르려다가 그래도 오리지널이 낫지 싶어 하얀 밥으로 결정.

 

 

 

 

망고 찰밥과 함께 마실 쥬스를 사기로.

100% 내추럴 주스인데 가격 또한 어마어마하다.

그러고보니 고메마켓은 죄다 비싸서 그나마 망고찰밥이 가장 저렴했던 듯..

 

가볍게 시암파라곤과 시암센터를 둘러본 후 다시 호텔로 이동.

와코루 속옷은 첫째날에 이미 쇼핑을 완료했기 때문에 더 이상 살것이 없었다.

 

익숙하게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호텔로 들어갔다.

 

 

 

 

 

 

방콕 호텔의 가장 좋은 점은 체크아웃 후에도 사우나 및 휘트니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미리 꺼내둔 수영복으로 탈의를 하고 본격적으로 한량 놀이에 도입을 했다.

 

한참 물에서 놀다가 선베드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얘기를 한다.

수영장에서는 외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며 필요한게 있으면 주문해서 먹으라고.

아... 우리의 소중한 보따리를 본 모양이다.

 

망고찰밥도 먹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건 망고스틴은 지금 아니면 못 먹는데ㅋㅋ

그 때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망고스틴은 언제먹지?'로 가득차 있었다.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수영장에서 음식을 주문했다.

주변의 외국인들은 대부분 샌드위치 종류를 먹고 있는데 태국에서는 태국음식을 먹어야 된다며

자연스럽게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태국음식인 팟타이를 거의 반사적으로 주문했다.

 

밖에서 100바트 이하로 먹을 수 있는 팟타이를 무려 400바트에 먹었다.

와우 나 여행하면서 이렇게 돈 쓴 적 처음인 듯... 평소 같았으면 돈 엄청 아깝다고 생각했을텐데

근데 이번에는 정말 쉬러온게 전부다, 오묘한 탕진잼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

아무튼 맛있게 싹싹 클리어!

 

일정의 마무리로 사우나로 가서 뜨끈뜨끈한 온탕에서 마무리!

 

 

 

 

저녁에는 공항가는 길에 트래픽이 심하다고 해서 일찍이 준비해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밀려서 거의 2시간 30분 전 정도에 도착한 것 같다.

 

엄청 친절했던 택시기사 아저씨는 또 500바트를 부른다.

미터기로 하자니깐 공항은 원래 500바트로 정해져있다고 어느 택시든 동일하다고 한다.

정말 500바트인가.. 그럼 첫째날에 태워준 아저씨한테 너무 미안해지는데?

아무튼 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공항안으로 들어왔다.

 

택스프리를 받은 후 우리의 할일은 망고찰밥을 먹는 것.

어마어마한 무리의 중국인들 사이에서 우리는 망고찰밥을 먹었다.

 

결국은 망고스틴을 먹지못해 혹시라고 뺏길까봐 들고 들어가는데, 짐검사할 때 문제없이 통과했다.

알아보니 과일을 들고 들어가는 건 괜찮지만, 목적지 도착 후 입국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내 망고스틴을 뺏지 않아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결국은 탑승구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여섯개 모두 클리어ㅋㅋ

정말 달다! 맛있는 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

 

탑승장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비행기에 오르니 정말 사람이 없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근이었는데, 감사하게도 텅 빈 비행기라 누워서 갈 수 있었다.

사실 정리된 자리라 누워도 될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어지럽히면 그 것 또한 피해를 주는 것이기에)

승무원이 먼저 와서 탑승이 마감이 되었다고 편한 자리에서 누워서 가라고 해주셨다.

 

그렇게 여섯시간 동안의 짧은 비행이 끝나고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쉬러 온 여행이었다.

준비도 많이 부족하고 가보지 못했던 여행지도 많아서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지만.

사실은 고가의 시설들을 이용하며 부담이 되기도 했었지만 언제 이렇게 다녀보겠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일기 수준의 여행기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내 생에 처음으로 다녀온 동남아 지역이고

빡빡함이 없던 시간들이었기에 이 여행조차도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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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적어보는 여행기이지만..

그래도 짜투리 추억들은 조금이나마 간직하고 싶어서 더 남겨본다.

 

 

 

 

쉐라톤 호텔 조식당에 발견한 신기한 기구는?

꿀이 가득찬 벌집이 매달려있고, 거기서 떨어지는 꿀은

길쭉한 관을 통해 꿀통으로 떨어진다. 냠냠

 

 

 

 

태국의 꽃.

꽃의 이름은 몰랐지만 여행 내내 하얗고 빨간 태국의 꽃을 많이 만났었다.

(이 꽃의 이름은 릴라와디라고 한다.)

 

 

 

 

아침마다 날 행복하게 해주었던 커피 한 잔.

페닌슐라 호텔의 커피잔이 너무 예뻐서 판매했으면 정말 구입할 뻔.

 

 

 

 

 

 

 

 

나의 독특한 취향인가.

사실은 방콕에 도착해서부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전깃줄이다.

 

사원을 제외하고는 화려하지 않은 양식의 건물들이라

항상 건물보다는 그 앞을 가리고 있던 전깃줄이 눈에 더 띄었다.

나에게는 지저분하다, 어지럽다 이런 느낌은 전혀 없었고 왠지 모를 '태국의 특징'처럼 느껴졌다.

난 여행내내 '압도적인 전깃줄'이라는 표현을 입에 달고 다녔다.

 

 

 

 

너무 웃긴 사진이지만ㅋㅋ

카오산 로드의 맥도날드 앞에서 찍은 싸와디캅 아저씨.

이 날 엄청 기분 좋았나 보다.

 

방콕여행기는 여기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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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도착한지 4일만에 드디어 관광이라는 것을 해본다.

별 계획없이 온 것 치고는 생각보다 많은 걸 하고 다닌 것 같긴한데 관광지는 이 날 밖에 없었던 듯.

 

출근할 때 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는 어김없이 호텔 조식당으로 내려가고

고급스러운 다기에 음식을 담아 와구와구 섭취를 한다.

페닌슐라 너무 좋다... 정원에서 즐기는 아침식사라니!

 

 

 

 

날씨가 더워지기 전에 일찍 서두르기로 하고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는 건너편 만다린 오리엔탈 앞에서 탈 수 있으므로

일단 페닌슐라의 멋찐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이동해야 된다.

 

택시처럼 앞에 있는 직원에게 행선지만 말해주면 어디선가 쪼르륵 미끄러지며 도착한다.

 

 

 

 

 

 

오렌지색 깃발이 걸려져 있는 배를 타고 위로 위로!

배는 입석이다. 꽉꽉 차있어서 흔들리는 배를 잡고 바깥 구경을 하며 지나갔다.

중간 중간에 솟아있는 사원들도 너무 훌륭하지만

여러대의 작은 배들이 큰 배 한척을 끌고 올라가는 모습도 장관이다.

 

동전통을 흔들며 다니는 언니에게 요금을 지불하니 조그만 티켓(영수증)을 떼어내준다.

잘 보관해야 다음에 돈 달라고 할 때 증명을 할 수 있다.

 

배는 왓아룬 앞에 도착을 하고 사원으로 입장!

 

 

 

 

 

 

 

 

 

 

왓 아룬. 새벽사원이라고 했던가.

햇빛에 반사되어 하얀 빛을 내뿜는 사원. 이름처럼 정말 예쁘다.

가까이에서 요리저리 타일도 만져보고. 빙빙 둘러도 보고.

 

예전에는 위로 올라가는 것도 허용이 되었다고 하던데 이 날은 닫혀있었다.

 

 

 

 

깨끗하게 잘 정돈된 느낌의 왓 아룬.

해가 빛을 낼 때마다 그 뽀얀 느낌이 너무 예뻐서 계속 보게만 만든다.

 

 

 

 

 

 

 

 

타일 조각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

관리가 어쩜 이렇게 잘되었을까라고 생각하던 찰나

저 건너편의 사원 기둥 한 켠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위험천만한 작업환경인데도 모두들 집중해서 타일을 손질하는 중!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이동!

13번의 Phra Arthit 역에 내리면 카오산 로드로 갈 수 있는 골목이 나온다.

 

선착장과 큰 길 사이의 저 골목을 나오는데 10분은 더 걸린 듯.

생각보다 물건이 너무 싸서 그 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느라ㅋㅋ

내눈에 저런게 보이면 안된다.

 

 

 

 

선착장에서 나오자마자 위치하고 있던 프리미엄 토일렛.

오늘 왠지 여기보다 깨끗한 화장실은 못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20바트를 주고 들어갔는데

규모는 일본 가정 화장실만큼 작은데, 와 정말 깨끗하다!!

 

돈 받는 아주머니도 여긴 정말 깨끗하다면 자부심이 대단했다.

추천 또 추천합니다~

 

 

 

 

 

 

시암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지만, 시암이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태국에 온 것 같아서 좋았다.

그래서 어제 애프터눈 티도 SECRET OF SIAM을 선택한거고.

이렇게 길을 지나다 SIAM 이라는 글씨를 보니 또 반갑고.

 

카오산로드로 가기 위해 걸어가던 중 상점가, 레스토랑, 여행사 등등이 많이 나온다.

난 여기가 카오산로드인 줄 알았는데 람부트리라고 하는 또 다른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카오산로드 보다는 정돈된 느낌이라 여기가 더 좋아 보였다.

 

 

 

 

카오산 로드의 시작은 스타벅스에서 끝은 버거킹에서.

그 시작점인 파란 건물의 스타벅스. 일단 시원한 음료 한잔 마시고 출발!

 

 

 

 

 

 

내가 생각했던 카오산과 전혀 반대의 모습이었다.

좁은 골목에 여행자들이 엉켜대는 그런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생각보다 큰 거리에 큼직큼직한 상점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마사지 호객도 엄청 많고, 잡다한 것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오밀조밀.

여기는 딱 봐도 밤에 와야되는 곳 같은데 잘못왔다. 헤헤

 

그나저나 왼쪽편에 있는 가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뭐가 해서 다가가보니

한국인 한 분이 말을 걸어주신다. 어서 줄을 서세요!

 

 

 

 

 

 

 

 

대애박.

12시부터 프리타임이라며 쌀국수, 음료,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못 먹는 음식이 아닌가 싶었는데, 맛은 매일 아침 먹었던 호텔 쌀국수를 제치고 단연 1위.

돈 주고 사먹으라면 사먹을 정도로 기가막힌 육수의 쌀국수가 나왔다.

새콤달콤한 음료를 후르릅 마시고 후식으로 땅콩아이스크림까지.

모두 다 클리어!

 

나중에 주인에게 왜 무료로 주냐고 물어봤더니

아주머니는 "Today is my birthday'라고 하신다.

농담같은 말투였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사해요!

 

 

 

 

 

 

수경이는 왕궁에 몇번 와본적이 있다고 해서 일단 찍어지고 홀로 왕궁에 도착했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드디어 왕궁 안으로 입장!

 

와 들어가자마자 화려함에 말이 안나온다.

엄청나게 큰 규모인데 여기저기 전부다 화려한 금색으로 장식되어있다.

지도를 딱 펼치고 길을 잃지 않기위해서 하나하나 둘러보기로 했다.

 

 

 

 

 

 

 

 

눈을 어디다 둬야될 지 모르겠던 화려함.

건물들도 엄청나지만 그 사이를 메꾸던 세세한 조각들.

그리고 그 주위를 지키고 있는 신의 형상들.

 

엄청난 인파 속에서도 놓치지 않으려 계속해서 걸어다녔다.

 

 

 

 

본당 격이었던 황금색 건물.

인파를 뚫고 들어가 화려한 모습의 부처님을 보고 왔다.

 

 

 

 

 

 

왕궁의 마지막 지역으로 이 전날 국왕의 장례식이 치뤄진 곳 같았다.

현대 서양식 건물에 태국의 미를 더한 느낌.

화려함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왕궁이었다.

 

왓포로 갈까하다가 정말 방콕에서는 의욕이 1밖에 없었다.

뭘 보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해서 호텔 수영장이나 가려고 숙소로 이동했다.

 

배를타고 가는데 정말 만석이다. 사람들로 꽉꽉채워서 갔다.

내 앞에 있던 사람은 강물의 파도를 정통으로 맞아서 안스러운 마음이 가득..

안내양 언니에게 나 만다린 오리엔탈에 내린다고 3번정도를 되새겨 준 후 무사히 내렸다.

 

부랴부랴 수영장으로 뛰어갔더니 모기약을 뿌린다며 30분만 있다가 나가라고ㅜ

어쩔수 없이 몸만 살짝 담그고 다시 객실로 올라갔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목표는? 1일 1마사지다.

BAWA라고 하는 고급 스파로 가서 마지막 사치를 부렸다.

 

 

 

 

 

 

 

 

수경이의 강추 레스토랑이었던 크레페 앤 코 (Crepe & Co)

크레페를 먹는 곳이라서 초코바나나 정도를 생각하고 갔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크레페 메뉴들이 있었고 난 그 중에서 루꼴라가 들어가는 메뉴로 결정했다.

 

비주얼 좀 보세요~

장미꽃 모양의 햄과 어마무시한 크기의 크레페.

함께 싸먹을 수 있는 야채들까지. 이번 여행 눈호강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

맛은 내가 생각했던 토마토 소스 베이스로 싸먹으니 행복하기 그지 없다.

 

수경이가 주문한 치즈 크레페도 정말 최고다.

느끼한 맛이 입안에 가득 도는게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 뻔!

정말 방콕에 온다면 재방문 하고 싶은 곳으로 저장.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이라 아쉬운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먹지 못한 술이 뭐가 있나 생각 중..

CHANG과 SINGHA는 레스토랑에서도 많이 팔고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유일하게 먹지 못했던 LEO를 먹고가겠다는 생각으로 편의점에 들러서 구입했다.

 

그리고 방콕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페닌슐라 호텔의 우리 방에서 야경을 보며 방콕에서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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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저녁처럼 먹고난 후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는 수영장으로 갔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마사지와 수영장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들리자고했다.

쉐라톤 호텔 수영장은 어제 가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늘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마음이~

어서어서 짐을 싸두고 수영장으로 고고!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데, 정글 속 처럼 꾸며놓은지라 정말 독특하고 예쁜 곳.

어제는 오후에 왔더니 자리가 별로 없어서 햇볕이 쨍쨍하게 드는 자리로 앉았었는데

오늘은 일찍 오니 좋은 자리가 가득~ 우리는 풀이 바로 보이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휴대폰을 하다가, 일을 하다가, 수영을 하다가, 자다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춥다싶으면? 옆에있는 따뜻한 스파로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열대우림 안에 있는 것만 같은 곳.

푹 쉬다가 갑니다~

 

다음 호텔은 내가 가보고 싶었던 페닌슐라 호텔!

중국인들한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좀 걱정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이름 있는 곳인데

시설이 엉망일까 하는 생각으로 간 곳. 역시 굳굳!

 

 

 

 

 

 

 

 

호텔로 들어가자마자 소리 지를뻔했던 엄청난 뷰다.

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침대에 누워있을 때 빼고는 계속 이쪽에 앉아있었던 듯 하다.

 

 

 

 

강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할 때는 배 선착장으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호텔의 작은 배가 셔틀처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고 있다.

 

 

 

 

우선 배를 타고 이동한 곳으로 건너편에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이 곳에 있는 별관 격인 오서스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오늘 점심식사는 애프터눈 티로 대체하기로 했다.

 

 

 

 

어마어마한 비주얼의 오서스 라운지.

들어왔을때 홀에는 아무도 없었고, 테라스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무슨 행사가 있는 것 같았다.

일단은 홀의 한 쪽에 앉아 있으니 그 모습을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중에는 2층에서 기타 연주도 해주셨다.

분위기 내기에는 최고의 장소!

 

 

 

 

 

 

애프터눈 티 셋트는 웨스턴과 오리엔탈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차는 원하는 것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난 SECRET OF SIAM을 선택했는데, 프리미엄 라인의 홍차는 150바트 추가된다.

그런데.. 나도 홍차맛을 알고싶다. 프리미엄한 맛인지 잘 모르겠다..

 

 

 

 

 

 

 

 

 

 

 

 

눈호강 입호강. 이래서 만다린 만다린 하나보다.

 

너무 예뻐서 손을 대고 먹기가 너무 아깝다.

하나 하나 칼로 썰어낼 때 마다 내 마음이 다 아플 정도였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 본 기억은 있는데 먹은 기억은 없다.

모든 것은 이미 내 뱃속에~

 

 

 

 

 

 

 

 

무질서 속의 질서라고 부르고 싶은 방콕.

하루에 하나씩 방콕의 새로운 일상을 보게되는 듯.

 

이렇게 비좁은 곳을 지나가는데 어느 누구 하다 경적을 올리지 않는다.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차들과 오토바이와 사람들.

 

마사지 샵으로 가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잘 참다가 난 드디어 호갱이 되었다. 선물거리들 구입 완료.

 

 

 

 

 

 

 

 

어제 갔던 짜뚜짝 그린이 너무 좋았어서 오늘 야시장을 한군데 더 들리기로 했다.

배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무료 셔틀보트를 타고 아시아티크로 이동.

 

또다른 세상이 하나 나타난 듯 하다.

고급레스토랑과 정돈이 잘된 샵들이 나타났다.

쇼핑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가격대가 좀 높다.

 

 

 

 

가다가 만난 망고 아저씨. 여기서 기념촬영~

 

 

 

 

두리안을 정말 먹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파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호텔, 대중교통 등 공공시설들은 두리안이 아예 반입 금지라고 하고.

 

그러던 중 만난 두리안 아이스크림 가게!

킁킁 냄새는 어쩔 수 없지만 보기에는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두리안.

과육을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주는데, 어머 너무 맛있다ㅋㅋ

나 의외로 두리안 잘 맞나봐~ 헤헤

 

 

 

 

출출한 배를 다스려줄 망고찰밥도 한그릇!

망고 사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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