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나후아또.

공휴일을 맞이해서
'어디로 갈까?'
한참을 고민한 뒤 결정한 곳이다.

이름도 예쁜 이 곳은
주위에서 들은 얘기만으로도 즐거워 지는 곳으로
도착하자마자 입가에 웃음이 돌았다.





칠레의 발파라이소를 연상시키는 곳.
산중에 위치한 집들은 너무너무 예쁘면서도
올라갈때 힘들겠다는 생각마저도 들게했다.

그래도 하늘과 어우러져
과나후아또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plaza de la union
관광객들이 움직이는 중심 광장.
큰맘 먹고 잡은 좋은 위치의 호텔 덕분에
발코니에서 우니온 광장의 밤낮을 구경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 다듬어진 나무들.





우니온 광장의 한쪽에 위치한 레스토랑들.
여기 앉아서 잠시 쉬면서
음악 소리도 듣고
지나가는 사람구경도 하고.





templo san diego
산 디에고 교회와 우니온 광장의 사이에선
시시때때로 공연이 펼쳐졌다.
정말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준 밴드.
노래도 모르는데 몸을 흔들면서
아는것 처럼 행동했다.





신기하게 생긴 과나후아또.
이 곳은 수많은 터널로 이루어진
또 다른 지하세계를 가지고 있다.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
이렇게 작은 곳 조차도 예쁘다.





plaza de la paz
광장 앞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굉장한 큰 즐길거리가 된다.





plaza de san fernando
좁은 골목을 여기저기 헤매다
어쩌다 마주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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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졸이는 카지노는 한번의 경험 만으로도 족하다.
10불을 넣고 운이 좋아 20불을 벌고
바로 일어섰다.

낮에는 황량함을 가지고 있던 이 곳이
밤에는 화려함을 가진 도시로 돌변했다.





내가 묵었던 MGM의 사자와
new york new york.





paris las vegas
에펠탑에 오르면 라스베가스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에펠탑 위에서 보는 라스 베가스





다른 쪽으로.





벨라지오와 시저스 호텔의 전경.
밑에 호수에서는 분수쇼가 펼쳐졌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분수들.
위에서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다시 밑에내려가서 가까이에서도 보고.

다른 분에게 들은 얘기로는 이 분수쇼가
한국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

새해가 되면서 기대했던 불꽃놀이는
단 몇몇의 호텔에 의해서만 이루어졌다.
세계 경제불황은 이 곳 역시 피할수 없었는가 보다.
저 멀리 보이는 불꽃을 보며 아쉬움을 겨우 달래고
새롭게 다가오는 2009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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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마지막날 라스 베가스에서는
거의 모든 호텔에서 불꽃놀이를 하기 때문에
그 밤이 과연 환상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난 그 밤을 찾아 라스 베가스로 향했다.

라스 베가스는 밤의도시이며
또한 카지노의 도시이며 호텔들의 도시였다.
각각의 호텔들은 모두 카지노를 가지고 있었으며
실질적으로 라스 베가스를 형성하고 있는것도
거의 이러한 호텔들이기 때문이다.

낮엔 별로 할 일이 없기때문에
시간이 날때는 호텔 구경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harrah's
베네치아 호텔로 가는길에 들른 곳.
별로 볼것이 없는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돈을 들고 있는 인형의 모습에 붙잡혀서
한참동안이나 사진을 찍었다.





the benetian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의 모습을 호텔안에 만들어 놓았다.
관광객을 태우는 곤돌라의 모습도 보였다.





대낮에 보는 라스 베가스.
어떻게 보면 낮엔 휑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treasure island
호텔 밖에 앞뒤로 움직이는 이 배는
저녁엔 쇼도 열린다고 한다.
ti의 상징.





mirage las vegas
들어가는 입구부터 열대 밀림이 나타났다.





미라쥬 호텔의 한쪽에 있는 어항안에는
굉장히 많이 물고기가 있는데
잘 찾아보면 니모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니모는 너무 작아서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었다는거..ㅠ





bellagio
내가 묶었던 호텔인 MGM도 굉장히 좋은데 4성급이었는데
벨라지오는 5성 호텔이라고 했다.
입구부터 펼쳐진 화려한 장식들은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밤에 펼쳐지는 화려한 분수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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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연말, 새해가 어중간하게 위치하는 덕분에
기나긴 연휴를 맞이하게 되었다.

무비자를 이용해서 미국으로 출발!





LA에서 버스로 10시간 정도가 걸리는 리노로 가는 길은
하필 그날 눈이 펑펑 내리는 바람에
버스가 체인을 감고 기어가는 속도로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걸린 시간은 14시간.

장거리 버스에는 익숙했지만
그래도 오랜시간 추위속에 움츠려있는건 싫었다. 





리노로 가는길.
처음엔 칙칙한 날씨가 계속 되었다.

이곳을 지나면서 본 산들은
아르헨티나에 있는 카파야테와 후후이의 산을 많이 닮아있었다.
미쳐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해서
멋진 광경을 놓쳐버렸다.





드디어 눈으로 덮인 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창문으로 밖을 보기 시작했는데
눈을 떼지 못했다.





늦은 밤 도착후
다음날 새벽, 근처 lake tahoe 옆에 위치한
스키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빌리지로 올라가서
스노우보드와 부츠를 렌탈하고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와플을 하나 들고
스키장으로 가는 곤돌라에 올랐다.





어렸을적에 썰매타러는 많이 가봤지만
스노우보드를 타러온건 이번이 처음.
스키장은 내가 싫어하는 추위와 스릴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게 당연한거였다.

스노우보드 입문반에 들어가서 3시간정도를 배웠는데
옆으로 미끄러지는게 어찌나 재밌던지..
밑으로 내려오는걸 얕봤다가 큰코 다칠뻔 했다.
결국은 초급자들이 이용하는 코스에서도
몇번이나 넘어졌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고
강습시간이 끝나고 잘타는 친구들을 따라 리프트에 올랐다.
알고보니 그 리프트는 가장 고난이도 코스로서
여기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의 꼭대기로 가는것.

보통 사람들이 2~30분정도 걸리는 코스라고 하던데
나는 도저히 탈수가 없어서
결국은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보드를 들고 뚜벅뚜벅 걸어올 수 밖에 없었다.
밑에 내려와서 확인해 본 시간은 무려 2시간.

2시간동안 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ㅠ





보드에 익숙해 졌을 즈음엔
중급자 코스로 가서 탔다.
물론 속도는 다른사람보다 느렸고
넘어지기는 더 많이 넘어졌지만.

한바퀴 크게 구른 다음에 잠시 한쪽에 앉아
스키장을 둘러보았다.
이제 내 발로 스키장을 찾아오는 일은 없을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많이 봐야지 하는 심정이었을까?

곤돌라를 타고 빌리지로 내려 갈 수있는 쉬운 방법이 있지만
난 그렇게 구르고 넘어져도 언제 올지모르는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타고 싶다고 생각했다.

보드를 타고 20분 정도를 가는 마지막 코스.
한자리에서 대여섯번이 넘어지는 쪽팔림을 무릎쓰고
지금까지 탄 것 중에 가장 쌩쌩 달려 내려왔다.
짜릿함이란 이런 기분이구나!





lake topaz
다시 LA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서게된 곳이다.
너무너무 예쁜 곳.

난 요즘 자기전에 계속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마치 보드에 브레이크를 주듯이,
방향을 바꾸듯이.

은근히 재밌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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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0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날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나아갈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난 이 멕시코에서 만나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계획하고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때보다 두근거렸고
또 어느때보다 섭섭했다.





그 와중에...
지금 까지 먹은 기내식 중에서 가장 놀라운 기내식을
JAL기 안에서 맛보았다ㅠ

이런 에어인디아 보다도 못한!!





우리집이 위치한 길은 인수르헨떼,
그리고 옆을 지나는 길은 무려 리버풀이다.

나와 리버풀은 떼어낼 수 없는 사이.





따뜻한 멕시코라해도 크리스마스는 제대로 분위기를 내야지.
실제로 처음 본 noche buena꽃.

여기 멕시코에서는 길이나 건물이나
어느곳에 가도 볼 수 있는 꽃이다.

안타깝게도 나의 포인세티아는
얼마 가지 않아 죽어버렸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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