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에서 10시 30분 버스를 예약했는데
10시 30분이 되어서야 버스회사는 오늘 버스가 없다고 했다.

덕분에 부숴질대로 부숴지고 자리도 부족했던
12시 30분 버스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리를 잡아 겨우 아레키파까지 올 수 있었다.

터미널의 관광안내소에서 숙소 한 곳을 정한 후
택시기사아저씨에게 부탁을 했는데 아저씨는 비싸다고
자기가 아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했다.

평소 같았으면 화를 냈었겠지만
싼곳을 원했기 때문에 순순히 따라갔다.

따라간 곳은 마당도 있고, 따뜻한 물도 나오고,
방도 크고, 위치도 광장에서 가까워서 너무 좋았다.
가장 좋았던거 하루에 단돈 10sol(약3000원)이었다는 것.





광장의 옆에 있는 건물들.
1층에는 이것저것 많은 가게들이 있었고
2층에는 대부분이 레스토랑이었다.

2층에서 보면 광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광장의 한켠에 보이는 대성당.





페루음식이 된 중국음식들 - lomo saltados, chaufan

둘이 먹어도 모자라지 않을만큼 양이 많았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두개나 시켜서 놀라기도 했지만
이 뒤로는 먹고 싶은것 하나와 음료를 주문해서 배불리 먹었다.

하루에 한번씩 이집에 들렸는데
하나에 3sol(약1000원)정도 밖에 하질 않아
우리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아레키파에서 만난 티코.

쿠스코에서도 굉장히 많이 있었지만
여기선 좁은 골목 사이로 요리저리 다녔기 때문에
몰려있는 티코떼를 볼 수가 있었다.





아르헨티나에 있을때는 항상 고기를 먹었었는데..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는 고기는 커녕, 먹어봤자 닭고기라
이쯤엔 정말 고기가 그리웠다.

길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이름.
무려 parrilla!
너무 기쁜 마음에 빠리샤(구운고기) 세트를 주문했다.

놀랬다.
고기가 너무 얇았다.
이 고기를 먹고 빨리 아르헨티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얼마전 티비에서는 외계인의 흔적이라며
나스카에 있는 지상화에 대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린 그 지상화가 있는 나스카에 왔다.

나스카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비행기를 탈까 말까..

이미 우린 굳이 무얼 해야한다는 악이
없어질대로 없어져버린지라
간단하게 미라도르에서 보기로 결정했다.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아무나 붙잡고
미라도르에 가고싶다고 말하면 누구나 말해줬다.

저쪽으로 가리키는 손을 따라가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가 나왔다.
우리처럼 가는 외국인들도 드문 드문 있었다.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기사 아저씨가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
휑한 벌판에 미라도르 하나가 덩그러니 서 있었다.

굽이 굽이 계단을 올라가니 두개의 지상화와
알 수없는 길고 긴 직선들을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미라도르는 더 잘 보였다.
거대한 lineas.





나무

판아메리카 고속도로의 건설때문에
중간에 조금 잘린 곳도 있었다.

오른쪽 편에도 다른 지상화 하나가 보였었다.
,

페루의 다른 도시들을 대한 느낌이라면
그저 후진국, 문화유산으로 먹고 사는 나라 등등의
안좋은 이미지만 잔뜩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리마는 그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반반이었지만 상당히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부르는 '리마'는
구시가지를 가리키며 항상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시가지인 미라플로레스, 산이시드로, 바랑꼬 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은 동네였다.





마침 낮에 만났던 친구는 우리에게
무슨 티켓 하나를 보여주었다.

처음엔 그게 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미라플로레스와 산 이시드로 지구를
관광시켜주는 투어버스였다.

이름은 미라부스.

우리는 버스의 2층,
그것도 맨 앞에 일어서서 투어를 했다.





2층에서 보고 있다.
버스를 타고 중요한 곳을 둘러보는 거였는데
저 앞에 보이는건 교회라고 했다.





이곳은 우아까뿌끄야나.

옛날의 유적인데
한쪽에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다.





중심지를 지나가던 길에.
벰보스 햄버거는 페루의 메이커라고 했다.
먹을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





시내를 쭈욱 흩어본 뒤
이제는 미라플로레스에 위치한
길고 긴 해안공원을 따라 구경을 했다.

리마의 바다가 슬펐던 이유는
아르헨의 바다는 늘 대서양이었었는데
여기서 본 바다는 태평양이었기 때문에
'이 바다를 곧바로 지나가면 집이 나올텐데'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집에 갈때가 다되긴 되었나 보다.





바닷가 방파제에 위치한 레스토랑.
분위기가 끝내준다고 했다.





연인들의 공원.

해안도로를 따라 여러가지 테마가 있는 공원이 있었는데
여긴 키스하는 동상이 있어 연인들의 공원으로 불렸다.
수 많은 공원 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곳.

시간이 없었던 리마에서
아주 좋은 추억이 되었던 미라부스!

,

리마 (lima)

from = latino america =/* peru 2008. 2. 18. 17:34

리마의 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침 친구의 친구가 이곳에서 호스텔을 운영한다길래
우린 주소를 가지고 택시에 올랐다.

하지만 택시기사 아저씨는 자기가 아는 호스텔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고 소개비를 요구했다.
한참을 아저씨와 실랑이를 벌인 후
아저씨는 그냥 돌아갔고 우린 원치않는 곳에서
하루를 묶게 되었다.

리마의 택시는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짐을 풀고 배가 고픈 나머지
먼길을 걷고 걸어 피자골목으로 갔다.

리마는 항상 축축한 느낌.





아르헨티나의 peso와 페루의 sol의 환율은 1:1이었지만
달러에 비한다면 페루의 돈이 약간 더 낮았다.
그렇지만 음식값은 오히려 페루쪽이 훨씬 비쌌다.

아르헨티나에서 저 정도 피자는
15페소(약5000원) 정도면 충분했지만
여기선 28솔(약9000원)이었다.
다른 종류의 피자는 더 비싸다.

지금까지 돌아다닌 도시의 싼 물가에 적응을 해 버린지라
갑작스런 리마의 물가는 우리에겐 너무 힘든것이었다.





피자거리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케네디 공원.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나스카로 가기위한 버스표를 미리 구입하기 위해
크루스델수르(버스회사)로 향하던 중에 오른 버스는
한국에서 수입해온 오래된 중고차였다.

우리가 버스에서 웃었던 이유는
저기 적혀있는 '자동문'의 뜻을 알고 있는데
안내원이 손으로 문을 열고 닫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페루에는 친구가 두명이 있었다.
둘다 우리가 지낸 호스텔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인데
페루에 가면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우린 여기서 다시 재회했다.

친구 한명과는 하루종일 페루 관광을 했다하면
또 다른 친구와는 밤새도록 춤을 추러 다녔다.

친구는 차를 가지고 와서 우리를 태우고
리마의 구시가지, 신시가지를 다 보여주었다.
(위험하다고 해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다ㅠ)

페루 관광 도중에 친구가 사준 페루음식.
여기선 중식이 페루의 주식으로 바뀌어 먹고있었는데
레예노(relleno)와 chaufan(볶음밥)
그리고 자장면 같이 생긴거..
이것들은 페루음식으로 불리고 있었다.





리마의 해안가에 있는 larco mar.

해안가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니
예쁜 상가들도 많고 음식점도 많았다.

페루까지 와서 우리가 먹은 가장 기쁜 음식은
KFC의 치킨 세트..

3월의 칠레에서 먹고 8월에 페루에서
처음 먹는지라 너무 좋았다.





라르꼬마르의 저녁모습.





둘째날에는 친구의 친구가 운영하는 호스텔로 숙소를 옮겼다.
외국인이 상당히 많아 시끌벅적한 곳이었다.

추천을 받아 간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pisco에 대해 얘기를 하니
다른 애들도 먹고 싶다고 해서
주인이 직접 삐스꼬를 만들어 주었다.

달걀과 샴페인, 그리고 레몬즙을 믹서에 돌리니
저렇게 삐스꼬가 완성이 되었다.

이 후 우리는 볼리체(디스코텍)에 가서..
새벽 5시까지 춤을 추고 놀았다.

어쩌다보니 페루 아이와 어울려 놀아버려서
사귀자는 말까지 들어버렸다.
미안하지만 내 취향은 한국남자였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밤새도록 함께한 친구는 심리학박사였지만
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버스에서 먹으라고
도넛과 빵을 잔뜩 싸주었다.

아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리고는 밤새도록 정신이 없었던 덕분에
폐인의 모습을 갖추었고..
먹을려고 꺼낸 빵은 내 얼굴만했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medialuna.

,
거대한 마추픽추를 여기저기 쏙쏙 돌아다녔다.





우린 야마만 쳐다보다 저 밑으로 내려가 버렸기 때문에
뒤에 보이는 무시무시한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만 했다.





마추픽추의 정돈된 모습들.





이곳은 대광장.
중간에 위치한 곳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다.





세 창문의 신전





가장 위에 위치한 해시계.
예전엔 만질수도 있었는데 요즘엔 안된다고 했다.
저렇게 줄까지 쳐놨었다.

이 뒤로는 어디로 가야하는 지를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었는데
좀전에 보았던 일본인 가이드를 다시 찾게되어
그들이 가는 길을 따라갔다.





이 바위가 유명한 이유는
신기하게도 뒤에 보이는 산과 같은 모양을 지니고 있어서다.





13개의 꼬부랑길.
우리가 버스를 타고 올라왔던 길인데
트래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 길을 걸어온다고 했다.





콘도르 신전





콘도로 신전 앞에 있던 돌
옆으로는 감옥으로 추정되는 바위도 있었다.

마추픽추를 다 구경하고 난 뒤
우리는 준비해온 바나나와 귤을 먹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13개의 굽은길을 내려오는 중에
계속 우리차를 따라오며 소리를 지르는 아이가 있었다.

우리가 길 하나를 꺾을 동안 아이는 지름길로 먼저 뛰어 내려왔다.
이렇게 총 13개를 내려왔다.





마지막 길에서는 차를 세우고 아이를 태웠다.

아이는 반가웠다, 잘가라는 그런만을 크게 소리쳤고
버스 안의 사람들은 모두 함께 박수를 쳐줬다.

허전할 뻔 했던 마추픽추의 마지막을
아이가 멋지게 장식해 주었다.





모자를 쓴 아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잠깐 학원에 다닐때
우리반에 있었던 이스라엘 친구 yotam.

한달 남짓 만나고 헤어졌었는데 여기서 만나버렸다.

내가 맨날 숙제검사도 해주고 틀린건 가르쳐주기도 했었는데
마지막 테스트에서 난 7점, 이 친구를 10점을 받았었다.

너무 똑똑해서 부담스러웠던 친구인데
그땐 이 친구와의 헤어짐이 기쁘기만 했었는데
세상이 너무 좁은지라 이 머나먼 마추픽추에서 만났다.
,
사실은 이번 여행의 목적지였던 이곳.
마추피추로 향하기로 했다.

페루 친구들과 함께 가려고 했지만
여기서 내국인과 외국인은 기차도, 요금도 다르다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따로 가기로 했다.

마추피추로 가펴면 아구아스깔리엔떼스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는데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 종류도 여러가지 였다.
밤에가는 기차는 싸지만 비싼 방값을 치뤄야만 했고
오전에 가는 기차는 조금 더 비쌌다.

우리가 기차역으로 갔을때는
쿠스코에서 바로가는 기차가 모두 만원이라
어쩔수 없이 옆 마을인 오얀따이땀보에서 타는걸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쿠스코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했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때문에 너무 추워서
근처에 커피파는 곳에 들어가 기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조용했던 이곳은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마이스 초끌로~'라고 옥수수를 파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기차가 도착하고 지정된 좌석에 앉으면 된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ktx로 왕복하는것 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좌석은 앞사람과 마주보며 가도록 되어있었는데
문제는 무릎이 데인다는것..
(3시간 이 조금 넘게 걸렸다)

그래도 옛날 기차 타는 기분을 한껏내어 출발했다.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 도착해서 버스표(11달러)를 구입한 후
버스를 타고 13개의 굽은 길을 지났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입장료가 무려 35달러;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밑에서는 절대로 보이지 않던 마추픽추가
눈부신 모습을 드러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은지라 사진의 묘미인
뒷산인 우아이나픽추의 모습이 잘려버렸다.





그래도 내 사진엔 우아이나픽추가 잘리지 않았다.





위쪽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보는 마추픽추.





그리고는 조금씩 밑으로 밑으로..

다들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왔었지만
우린 특별히 가이드도 없었고 지도로 커서 안봤는지라
가이드북을 조금 참고하긴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이것 참.

태양의 신전이라 불리던 곳.





마추픽추에도 물이 나오고 있었다.





길을 잘 몰라서 헤멜때 우리가 만난 사람은
두명의 일본여자와 일본인 가이드.

우리 눈에 보이는 유일한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모른척 계속 따라다녔다.





조금씩 아래로 오면서 보던중
귀여운 야마(llama)떼가 보이기 시작했다.
막 달려오는 녀석들!!

야마를 보고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왔다.
유유히 활보하는 아이들.





이 사진은 작년 내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붙여놨다.
사뿐사뿐 걷다가 갑자기 뛰어갔다.





까만 야마.
,
페루 친구들과 바나나를 함께 먹은 후에
꼬리깐챠로 향했다.

사실 가는 도중에도 꼬리깐챠가 뭔지도 몰랐다.





loreto거리.
아르마스 광장에서 헤수스 교회쪽으로 보면
좁고 긴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여기다.

길을 이루고 있는 벽들이 잉카시대에 쌓은 돌로 되어있는데
굉장히 단단하기 때문에 이길을 지날땐
다들 한번씩 벽을 만져보고 지나갔다.





꼬리깐차는 한국어로 태양의 신전이다.
내부촬영은 할 수 없지만 정원이나 밖을 찍을 수 있다고 했다.

이쯤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딱 두팀..
나와 한국에서 단체로 여행오신 분들...;;
아 부끄부끄





뒷편에 있는 밖으로 나왔다.
저 뒤에 있는 산에는 '페루'라고 크게 적혀 있었다.





뒷편에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잠깐 앉아서 쉬었다.





밖에서 보는 꼬리깐챠의 모습.
건물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거라고 했다.
하지만 성벽은 잉카시대꺼라는거.

쿠스코 대 지진이 일어났을때
스페인 사람들이 지은 건물은 거의 다 무너 졌었지만
잉카 시대의 건물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했다.
,

첫째날 저녁은 아저씨와 약속한 대로
직접 운영하신다는 한국식당으로 갔다.
식당이 어디있나 찾아가고 있을때
우린 문앞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발견했다.

오랜만에 먹는 김치찌개는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다른 팀들고 있고 해서 아저씨게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
이날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었어요!!





나오면서..
식당 벽에 우리 흔적을 남기고 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숙소 옆에 있는 작은 슈퍼에서
맛있다고 소문났던 쿠스코의 맥주 꾸스꿰나를 사서 들어왔다.
이 날은 흑맥주를 마셨고, 다음날엔 노란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페루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잉카콜라와
50centavo짜리의 과자들.





아르마스 광장 앞에선 예쁜 버스한대가 섰는데
우릴 저 버스에 태우려고 했다.
알고보니 쿠스코 관광버스였다.

우린 타지 않았는데 나중에 다른 외국인들이 탔겠지?





쿠스코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동차인
우리나라의 티코 무리들.
우글우글~





쿠스코의 야경.
아르마스 광장에서 빛나는 불빛들은
너무너무 예뻤다!!





쿠스코에 있는 동안의 우리의 단골집.
여기서 굉장히 유명한 레스토랑인것 같았다.
너무 예쁜 가게 분위기에 취할뻔했다.





이건 참치피자.
전혀 느끼하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중엔 여기에 페루 친구들과 차마시러 또 갔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건 값이 싸다는거..훗





길을 돌아다니다가 페루친구들이 좋은 식당을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
따라가곳은 엄청나게 큰 가게였는데 홀에는 식탁과 의자만 있었고
사람들이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다.
수학여행때 단체로 급식을 받아먹는 기분..

입구에 표를 팔았는데 표값은 단 돈 1sol.(300원정도)
그리고 줄을 서서 식판에 밥을 받았는데 저런 메뉴를 주었다.

맛이 썩 뛰어나진 않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저정도에 300원이면 뭐...
그저 웃으면서 함께 먹고 나왔다.

,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버스가 거의 다 좋은 편이고,
볼리비아의 버스가 거의 다 안좋은 편이라하면,
페루의 버스는 지불하는 값만큼의 질을 누릴수가 있었다.

푸노는 페루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어떤곳이 좋은지 몰랐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약했고
터미널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보통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표를 끊지 않고
한 자리에 같이 앉는게 보통이었는데
이 버스는 냄새가 심하게 났으며 뒤로 잘 젖혀지지 않았는데다
통로에는 온통 짐을 들고 탄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차지해버려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 어머니들은 앉아있는 사람의 다리에
기대어 잠들곤 했다..

밤새도록 너무너무 힘들게 도착한 쿠스코.
새벽 4시에 도착한 바람에 버스에서 새벽을 지새고 밖으로 나갔다.





쿠스코의 철자는 cusco, cuzco 둘다 사용할 수 있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cuzco를 주로 쓴다.
(나스카도 마찬가지!)

쿠스코는 잉카시대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거대한 관광도시가 되어있는데
매달 조그마한 행사를 펼친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8월에는 작은 퍼레이드가 열렸다.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종이같은 표를 하나 사면 쿠스코의 거의 모든 유적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당시 가격이 무려 22,000원 정도였다.





아르마스 광장 왼쪽에 있는 헤수스 종탑교회.

여기 옆에 앉아있다가 한국인 한분을 만났다.
여행중에 딱 두번 한국인과 부딪쳤었는데 이때가 처음.
잠시동안 아저씨와 얘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쿠스코 한식당의 주인아저씨셨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찾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갔던 12각의 돌.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았고
다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에 합류.
우리 두명 뒤에는 일본인 여자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 뒤의 남자 아이들이 누가 더 이쁜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걸 엿듣고 우리가 더 이쁘다고 말을 걸었다.
어이없어 웃고 있는 남자아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느덧 친해져서
그 뒤로 우리는 쿠스코를 떠나는 날까지 함께 했다.





호세, 프리츠, 나를레스.
셋 다 페루인이다.

한적한 골목길안으로 들어가서 괴상망칙한 사진을 찍어버렸다.





밖으로 나가서..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나를레스의 모자는 내가 뺏아버렸따.
,
우로스섬에서 다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를 갔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따낄레섬.





배에서 내린 후 가이드가 가리킨 길은
고개를 높게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던 길.
그 길을 한참을 걸어서 올라갔다.

올라가던 도중에는 바위에서
손수 땋은 팔찌, 머리띠, 악세사리 등등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했다.





섬 위를 올라가던 도중에 호수를 쳐다봤다.
너무 아름다운 티티카카호수.





겨우 다 올라 왔다.
여기 조그마한 입구를 통과하면 마을의 광장에 들어선다.
많은 사람들을 지나쳐서 들어갔다.





복이 많은 우리는 따낄레섬의 축제를 맞이했다.

남미의 축제라 해봐야 화려한 옷을 입고
행진을 하는것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신이나는 걸 보니
정말 축제는 축제였다.





따낄레섬의 축제는 남자들은 쌈뽀냐를 연주하고,





여자들은 확 퍼지는 넓은 치마를 입고 돌면서 춤을 추었다.

이때 넋놓고 쳐다보며 놀다가는
일행을 놓쳐버려서 정말 당황했다.
다행이 가이드 아저씨가 우릴 찾으러 와서
무사히 돌아가는 배에 오를 수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배 위에 올라갔다.
페루의 국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