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디 넓은 티티카카호수는
크고 작은 도시를 여러개 가지고 있었는데
볼리비아에서는 copacabana,
페루에서는 puno가 가장 유명했다.

푸노에서는 3개의 섬과 근교의 유적을 볼 수가 있는데
우린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섬 두곳인
우로스 섬과 따길레 섬을 선택했다.





너무너무 예쁜 우로스섬

우리가 도착할 즈음에 사람들은 모두
토토라라는 풀로 만든
신기한 섬을 보려 창 밖을 내다봤다.

전통옷을 입은 사람들이 춤을추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이 섬에 첫발을 내렸을때
순간 이 풀들이 호수아래로 꺼져버리진 않는지
상당히 조마조마했었다.

잠시동안 이곳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조금 들었다.

저기 저 풀을 먹는다고 했는데
먹어보니 약간 달콤씁쓸-

여기근처에는 이런 크고 작은 섬들이
7개 정도 있다고 했다.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졌고
우린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다
저 배를 타고가는 다른 팀을 보았다.

저 배가 너무 타고싶었다.





다행히 저 배는 여기에 온 관광객이라면
무조건 타야하는 것이었다.
배삯은 5sol(1500원정도)

맨 앞에 보이는 아가씨 두명이 노를 저었고
배위에 같이 탄 꼬마들은 엽서등 기념품을 팔았다.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이곳 사람들이 물가를 모르니
그저 입에서 나오는대로 막 불러댔기 때문이다.

엽서가 갖고 싶어 일부러 여기서 사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5$, 비싸다라는 말을 연발하니
5sol, 그 뒤로는 결국 1sol에 구입했다. (시중가는 1sol)

부끄러웠던건 겨우 가격흥정을 해놓고는
동전이 없어 돈을 주지 못했는데
옆에 보고있던 외국인이 우리에게 1솔을 주었다.
나중에 갚긴 했지만 지금도 저게 너무 부끄럽다.





배를타고 옮긴 섬은 많은 우로스섬 중에서도
본섬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가장 큰 곳.





한쪽에선 밀가루를 넓게펴서 기름에 튀긴걸
1sol에 팔고있었다.

먹고 싶은데 지폐밖에 없어 발을 구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저 사람의 치맛속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있었기에
잔돈을 건네받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계속 이야기를 하고다닌
귀여운 꼬마.

,

아르헨티나에 있을때는
밤에 동네에 있는 아이스크림가게에 들려
조그마한 통에 여러가지맛을 담아와서
먹으면서 얘기를 하고 그러다 잠에들곤 했다.

다른나라도 비슷비슷하겠지만
여긴 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라
동네의 어느곳을 가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많은것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건
프레도와 문치스.

이 둘은 다른 아이스크림가게보다도
두배 가량이 비싸다.





여긴 레꼴레따의 프레도.





메뉴판에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적혀있는데
저기서 무슨 종류, 무슨 맛을 고를지 정한 후에
직원에게 말을 해주면 은색통의 두껑을 열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어떤것은 과자나 시럽도 뿌려주고.





정말 맛있는건데
사진은 정말 맛없게 나와버렸다.

아이스크림안에 초코렛과 딸기 등이
통째로 잔뜩 들어있었다.





여긴 문치스.





내 귀여운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보며
장난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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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의 나가질 않았는데
이날 밤엔 특별한 일이 생겼었다.

너무 시끄러워서 뛰쳐 나갔더니
어머나!





아이들이 연주도 하고
촐불을 들고 지나가기도 하고.

한밤중이지만 너무 신이나버렸다.





아침이 되었다.
저번에 찾아갔다 먹지 못한
뜨루차(송어)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곳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내가 애착을 가지던 현수막을 찍었다.

locutorio(전화방)의 현수막인데
전통의상을 입은 현지인이 모델이었다.





아침부터 동네가 왁자지껄했다.
알고보니 오늘도 축제였다.
어제 밤의 것은 전야제였다고 했다.

마을 광장을 행진하는거였는데
규모는 생각보다 상당히 컸다.

그러고 보니 나는 여행중에 5번의 축제를 본 것 같다.
난 정말 운이 좋았다.





축제를 기다리던 아이들.
우리를 너무 뚫어져라 쳐다봐서
당황했었다.





행진중인 아이들.
정말 많은 팀들이 지나갔다.





버스들을 색종이 등으로 붙여 꾸며놓았었는데
거기에 많은 꼬마들이 타고있었다.

이 아이들도 우리가 신기했었는지
계속 힐끔힐끔 보기도 하고 잘 따르기도 했다.
같이 사진도 찍고 얘기도 했는데
부끄럼도 상당히 많이 탔다.
귀여운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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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쪽으로 내려가다보면
태양의 섬과 달의 섬으로 가는 여행사가 잔뜩있었다.
굳이 투어를 하지 않고 보트만 이용할 수도 있었다.

보트는 아침 8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 그 동안 먹을 빵과 과일을 준비해서
부둣가로 출발했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우리의 보트는 다른 것들보다 조금 더 좋았었지만
앞뒤 좌석간의 간격은 딱 앉을수 있는 만큼인지라
정말 힘겹게 타고 왔다.

그렇게 보트를 타고 가기를 거의 2시간 정도..





드디어 환상의 섬인 태양의 섬에 도착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우리를 반기는 돼지가족.





태양의 섬 투어는 특별히 다른건 없었고
처음에 데려다 주는 박물관에 잠시 들러
한길로 되어있는 길을 계속 따라 걸으면 되었다.

섬에있는 유적지를 보려면 10boliviano.
트레킹만 하는 사람들은 낼 필요가 없었다.





자그마한 유적지에 들어가서 부턴
가이드가 한명이 나타났는데
이빨도 빠지고해서 발음이 무척 새고있었다.
그리고.. 난 그 아저씨의 말을 전혀 알아듣질 못했다.

눈치를 보자면 이 바위가 무언가를 나타내는것 같았는데
다들 뭔가를 발견했는지 '아~'하고 탄성을 질렀다.





돌로된 마을이었다.
가이드와는 상관없이 우리끼리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나중에 설명이 끝난 후엔 사람들한테 돈을 걷었는데
나에게 와서도 손을 벌렸다.

난 당신의 설명을 듣지 않았어!

난 시종일관 'no entiendo'를 외치면서 자리를 피했다.
(난 이해하지 못해요)





우리가 보트에서 내린곳은
태양의 섬의 북부지역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탈 보트는 남부지역으로 갔다.
태양의 섬 관광이 북부에서 남부까지 걷는 것이었다.

근데.. 예쁜 섬을 보자면
정신없이 걷게 되버리는것 같다.





중간중간에 이런 허물어진 건물들도 보였다.

한참을 걷던중에 앞에 동양인 한명이 보였다.
우린 저사람이 한국사람일까 일본사람일까를 얘기했는데
그 사람이 휙 돌아보더니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조금 어설펐지만 '나는 일본사람입니다'라고.

헉..
일본인이지만 친한파라는 그 사람은
아메리카 일주중이었는데 한국말을 꽤 잘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남부지역까지 재잘재잘..

마침 가이드 얘기가 나와서 돈을 냈냐고 물었더니
당당하게 '이해못해'라고 말하고는 돈을 안냈다고 했다.
그 순간 너무 웃겨서 셋이서 한참을 웃어댔다.





태양의 섬에서 바라보는
titicaca호수.

하늘에 떠있는 구름조차 거짓말 같은 곳.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한참을, 정말 한참을 걸어도 앞에 보이는건
까마득한 한 줄의 길뿐이었다.

4시간 가량을 걸은듯 하다.
모든 길이 거의 오르막으로 되어있었는데
걷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더욱 더 힘들었을지도.

암튼 이 티티카카호수의 멋진 경치가 없었더라면
이 길을 걷는건 무리였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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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에서 3시간에 걸쳐 꼬빠까바나로 갔다.
중간에 호수를 건널 때 잠깐 배도 탔고.

버스에서 내려 어디로 갈지를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었는데 호텔 표지판을 보고
찾아간 곳에 정말 많은 호스텔이 있었다.

아무곳에나 들어가서 물으니
하루에 30boliviano라고 해서 나가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두명에 30...........!
여행한 곳 중에서 가장 방값이 싼 곳이었다.





무슨 복이 이렇게도 많은지
또 신기한 장면을 보게되었다.

축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제사같은 의식을 하고 있는것 같았는데
여기저기 폭죽이 펑펑 터지고 있었고
알록달록 색종이가 마구마구 뿌려지고 있었다.

무슨 의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에 장식을 하고 저렇게 했었다.





마을의 교회로 가는 길은
축제분위기가 물씬나는 물건들을
잔뜩 팔고 있었다.





그리고 교회로 들어갔다.
굉장히 넓었던 곳





또 다른 쪽.
이 안에는 박물관도 있었다.





뜨루챠(송어)를 먹기위해 들어간 식당에서는
물고기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중에
길에서 아주머니가 팔고있는 생선을 발견했다.
이름은 뻬헤레이 pejerey.
작은 물고기인데 기가막힐정도로 맛있었다.





뻬헤레이 굽는 모습
나중에 여기에 또 와서 먹고 갔다.





밤에는 닭고기와 맥주를 마셨다.
왼쪽은 이곳의 흑맥주인 la inca,
오른쪽은 라파스의 맥주인 pac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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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는 플라멩고와 벨리댄스학원의 선생님이었는데
마침 공연이 있다고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라파스의 zona sur에 있는 행사장에서는
이름은 fi paz - feria internacional la paz의 줄임말.

여러 회사들이 나와서 자기들 물품을 홍보하는
박람회 같은 행사였는데
친구도 여기서 학원 홍보를 한다고 했다.





공연시간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아서
행사장 여기 저기를 구경했다.

예쁜 가방을 팔고도 있었고
암튼 신기한 아이디어 제품들도 상당히 많았다.

한 페인트 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으로
그림을 그려주었는데 사람들이 이 그림을 받으려
줄을 서있었고 나도 한참 기다려서 그림을 받았다.

저기 그리고 있는 작품이 나의 것.





행사장의 입구..바로 옆,
기념촬영





드디어 친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친구의 나이가 30이 넘었었는데..
뭐 여기선 누구라도 다 친구니깐 그저 반말을 하고
다니니깐 너무 편했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공연





벨리댄스.
요즘은 한국에서도 많이 봤는데
난 저때 저걸 처음 봤었다.

연습실에서 저걸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너무 예뻐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학생들의 공연.
맨앞의 백인은 미국인인데 방학동안
볼리비아에 놀러와서 댄스를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춤은 너무 뻣뻣했다.

저 꼬마 아가씨는 신기했는지 계속 나를 쳐다봤다.
눈이 마주치면 씨익 웃으면서 도망가버리고..
나중에 내가 가진 초콜렛을 하나 꺼내 주었더니
눈웃음을 치면서 인사를 했다.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친구에게 예쁜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친구의 딸 브렌다와 아들인 알렉스.

라파스에서의 기억은 소중한게 너무 많다.
친구의 남자친구네 가족들과 파티도 했고
또 친구의 가족들과 공원으로 산책을 가기도 했고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taco도 먹고
풀코스로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도 하고..

그리고..
이 모든 기억을 가지게 해준
이제 다시 만날수 없을지도 모르는
친구와 아쉬운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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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이 집에 있기 싫어 나왔을뿐인데..
여행중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축제였다.

아주 거대한 축제로 굉장한 행렬이 이어졌고
라파스의 전역으로 생방송이 나가기도 했다.

축제는 모두 행진위주로 흘러갔는데
너무너무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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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남자친구가 티와나쿠 유적이 멋있다고 했다.
그러고는 티와나쿠로 가는 버스가 있는곳을 알려줬다.

공동교지 근처라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버스가 보이질 않았다.
알보고니 봉고차 같은데에 사람이 숫자만큼
모이면 출발하는거였다.

버스가 크고 사람이 많이 탈수록 싼 버스이다.

그렇게 한시간 반 정도를 달리니
티와나쿠라고 커다랗게 쓰여진 표지판이 보였다.





버스를 내려서 2~30분 정도를 걸어오니
푼마푼쿠라는 유적이 보였다.

그때 우리 옆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티와나쿠유적지의 매표소를 알려주며
3boliviano이니 가보라고 얘기해주었다.





매표소에 와 보니 입장료가 참 놀라웠다.

볼리비아인은 3boliviano,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10boliviano,
그리고 외국인은 무려 80boliviano였다.

다른곳도 외국인데 대해 요금이 비싸긴 했지만
이렇게 터무니 없이 차이가 나던곳은 처음이었다.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에 잠깐 들린 후에 유적으로 향했다.





태양의 문

티와나쿠는 잉카문명 바로 이전의 문명이라 했다.
넓은 들판에 옛날의 흔적들이 조금씩 남아있었다.
태양의 문은 이름에 비해 참 작았다.





그 옆에 서 있었던 석상들.
큰 석상들은 다른곳으로 이미 다 옮겨갔다고 했다.





옆에 있던 높은 언덕으로 올라갔다.
표지판에 따르면 이곳이 피라미드라고.

위에서올라오면 유적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피라미드의 옆에 있는 곳으로
예전에 저수지로 사용했다고 했다.





피라미드를 내려와서 옆쪽으로 향했다.
계단을 밟고 밑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벽에 돌들이 툭툭 튀어나온걸 볼 수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면 다 얼굴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갖가지 표정들이 있었는데
몇몇 돌들은 굉장히 선명했지만
이미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인 것들도 있었다.





달의 문을 보기위해 가는중이다.
5시까지만 한다는 알림말과 싸이렌소리가 들렸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었다.

무시하고 열심히 걸어갔다





달의 문

위에서 보면 혼자만 저 쪽편에 뚝 떨어져 있었다.

집에갈때 라파스행 버스를 잡는다고 정말 고생했다.
좁은 봉고차에 몇명이 타고 온지를 모른다.

그것도 정류장도, 줄도 없는 이곳에서
버스 한대가 도착하면 우르르르 달려가기 바빴다.
힘들게 힘들게 라파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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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에는 해가 지고나서 도착했다.
라파스는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였는데
내가 지금까지 본 야경중에 가장 멋있었다.
(홍콩보다 더 멋있다!)

산에 집들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밤이 되면
불빛들이 마치 별들이 떠 있는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

그리고 이렇게 숙소를 구하기 힘든곳은 처음이었다.
방이란 방은 죄다 없었고 겨우 구했다 싶으면
하룻밤에 3~5만원정도를 요구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1달정도를 함께 살았던
볼리비아 친구에게는 다음날 놀래켜주려고 했었는데
갈곳이 없어져 버려 어쩔 수 없이 전화를 했다.

친구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고
우리가 여행할 동안 머물 방도 마련해주었다.





라파스에서는 6일을 머물렀는데
워낙 편하게 지내다보니
관광이라기 보다는 거의 살다시피 지냈다.

친구가 아침에 만들어 준 식사.
메뉴는 당연히 닭고기. 닭고기 스프였다.
초록색의 음료수는 볼리비아의 음료인 심바.





무링요광장

상당히 맘에 들지 않는 이름이지만
라파스에서는 중요한 광장이다.
비둘기도 상당히 많았다.





라파스에서 가장 고가의, 유명한 치킨집이다.
이름은 pollo copacabana.

다른곳은 치킨+감자튀김이 11볼리비아노=1500원정도인데
여기선 기본 23볼리비아노였다.

대신에 구운바나나를 조금 올려줬다.
그저 밋밋한 닭고기지만 너무 맛있었다.

라파스에 있었던 6일동안
우린 매일마다 이곳을 찾았고
여기서 일하는직원은 우리를 싫어했다.





볼리비아는 항상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갔던 비야손부터 이전의 도시 포토시까지
전통옷을 입었던 사람이 많았고
아직 옛날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파스는 많이 달랐다.
넓은 도로는 중간 중간에 예쁜 공원으로 꾸며져있었고
저렇게 예쁜 가게들고 길에 많이 있었다.

그리고 형형색색의 다양했던 아이스크림들도 기억에 남는다.





사가르나가 거리

돈을 많이 쓰는편은 아니지만
쇼핑을 많이 좋아했고 선물이나 기념품등을
사기위해서 사가르나가 거리로 왔다.

길에 저렇게 조그맣게 가게를 두고 물건을 팔고 있었다.
볼리비아 전역에서 파는 물건과 거의 같지만
라파스에서는 5~10볼리비아노 정도가 더 비쌌다.
하지만 종류는 진짜 많다는거.





모든곳은 오르막길로 되어 있었는데
구경하다보면 올라가는것도 힘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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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루로는 여행을 시작할때엔 계획에 조차 없었던 도시였다.

그러다 우마우아까에서 만난 캐나다 친구가
좋다는 얘기를 해 줘서 흔들린 마음을 이끌고
라파스에 가는 길에 잠시 들렸다.

터미널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가서
오루로에서 볼수 있는건 뭐냐있냐고 물었다.

친절한 안내원은
버스를 타고 조금 내려가면 우유니가,
옆으로 조금 가면 포토시의 광산을,
그리고 반대쪽으로 가면 수도인 라파스가 있다고 했다.

예상밖의 대답에 어디로 갈 지를 모르고
무작정 centro라고 적혀있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간 곳은 어느 곳에서나 봐왔던 넓은 광장이었다.
사람들이 상당히 붐볐고 생각보다 비둘기도 많았다.

그래서 우린 버스를 타고 그저 지나쳤던,
넓었던 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중앙 시장은 팔수있는 물건은 다 팔고 있을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거대했다.





예쁜 과일

우린 돌아다니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와 귤을 자주 사먹었다.

바나나는 크면 4개, 조금 작다싶으면 1boliviano
우리나라 돈으로 120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그리고 커다란 귤은 1개 50centavo(60원정도)
작은건 6개 1boliviano이다.

과일만큼은 여행중에 아끼지 않고 사먹었다.





중앙시장의 한 켠

이렇게 골목 골목마다 펼쳐져있었다.
정말 거대한 시장.

난 이곳에서 헌 옷, 헌 신발등을 샀다.
옷은 보통 400~500원 정도,
신발은 200~300원 정도였는데
가끔씩 낡은 구찌제품 들도 나오곤 했다.

그리곤.. 쇼핑한 것들을 담기위해
여기 아주머니들이 들고다니는
알록달록한 시장바구니도 하나 샀다.





한참을 정신없이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팠다.
시장 한쪽 길엔 닭고기를 파는 가게가
쭈욱 늘어져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을 정했다.

보통 닭고기를 주문하면 닭고기와 감자튀김을 주는데
여기선 샐러드까지 얹어 주었다.
이건 400원이다.

한쪽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사도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터미널로 돌아가는길에 생필품 파는곳을 지나왔는데
나중에 젤리 해먹을려고 젤라틴 가루를 구입했다.
사정상 여행중에 먹진 못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먹었다.





그리고 우린
볼리비아의 수도 la paz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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